혹시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들었던 말이 “그거 굳이 해야 해?”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매번 그랬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도 그랬습니다. 심지어는 “그거 해서 뭐가 되냐”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마음 한편이 조금씩 흔들렸습니다. 내가 잘못 가고 있는 건 아닐까 괜히 일을 키우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그 말들이 틀린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정상적인 반응’이었다는 것을요.
예전은 문제를 만들지 않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용히, 튀지 않게, 괜히 말 나올 일 없이 살아가는 것이 안정적인 인생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고민했습니다. “이거 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살수록 제 삶은 더 작아졌습니다. 문제는 없었지만 변화도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비난받을 일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자랑스러운 순간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작은 행동 하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큰 결심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생기고 주변에서 하나둘씩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해?”, “지금도 충분히 괜찮은데 왜 그래?”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처음에는 다시 멈춰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예전과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뭔가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때 문제와 비난은 실패의 신호가 아니라 변화의 신호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잘못된 길이라고 생각하고 사람들이 반대하면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모든 문제와 모든 비난이 틀렸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 그것은 내가 기존의 틀을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익숙한 것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 새로운 시도를 하면 그것이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낯설기 때문에 말립니다.
지금도 여전히 누군가는 말립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라고 묻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그 말에 흔들렸겠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들립니다.
‘아, 내가 지금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있구나.’, ‘아, 내가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더 단단해집니다.
우리는 문제없는 삶을 목표로 살아가지만 어쩌면 진짜 성장은 문제 속에서만 만들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견디고 계속 나아가는 사람만이 결국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혹시 지금 무언가를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말리고 있다면 한 번쯤 이렇게 생각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혹시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건 아닐까?” 그 질문 하나가 생각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