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잘해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점점 ‘이걸 계속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고개를 드는 순간이 있습니다.
사실 어떤 일이든 시작하면 반드시 지루해지는 구간이 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시점은 늘 비슷합니다. 뭔가 실력이 쌓인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초보도 아닌 애매한 구간. 이때 사람들은 흔히 ‘나랑 안 맞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방향을 바꿉니다.
그런데 정말 그게 맞는 판단일까요?
저는 오히려 그 시점이 가장 중요한 구간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지점을 넘지 못하고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꾸준함은 ‘의지가 강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 하지만 경험상 실제로는 정반대였습니다. 꾸준함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기준의 문제’였습니다.
결과를 기준으로 삼으면 감정에 휘둘릴 수밖에 없습니다. 잘 되면 계속하고, 안 되면 멈추게 되죠. 하지만 기준을 ‘횟수’로 바꾸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반응이 있든 없든, 잘 되든 안 되든, 그냥 정해진 만큼 해내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기준을 바꿔하고 있습니다. 잘해야 한다가 아니라 정해진 횟수를 채운다로요.
신기하게도 마음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결과를 신경 쓰지 않으니 비교도 줄어들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멈추지 않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할까, 그만둘까”가 아니라 “어떻게든 넘을까, 아니면 여기서 멈출까”의 문제였더라구요.
삶에서 장애물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그냥 기본값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장애물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그걸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느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든 순간이 오면, ‘아, 드디어 올 게 왔구나’라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혹시 지금, 무언가를 계속할지 말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한 번만 기준을 바꿔보셨으면 합니다.
결과가 아니라 횟수로. 감정이 아니라 약속으로.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그 단순한 변화 하나로 달라지기 시작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