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동력 삼아 변신하라

by 오동근

오늘 아침, 일상처럼 커피를 마시며 뉴스를 틀었습니다. "경기침체 지속...", "취업난 심화...", "불황의 그림자..." 하루가 시작되자마자 무거운 공기가 방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화면을 끄려는 순간, 문득 창가에 놓인 작은 선인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년 전 가을, 실직으로 의기소침해 있을 때 와이프가 선물해 준 그 선인장은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는다며 "당신은 이것보다 강하다"라는 말과 함께 건네주었습니다. 그 선인장은 지금도 여전히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화하며 살아남는 그 모습이 오늘의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익숙함의 안전지대를 떠나는 용기

"지금까지 잘해왔던 방식대로만 하면 될 거야." 이런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게 된 것은 제가 2년 동안 원하는 분야에 취업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이력서를 쓰고 같은 답변으로 면접을 보며 실패를 거듭했을 때였습니다. 누구나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익숙한 것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은 막연한 불안감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불안감을 피하기 위해 안주하는 순간 우리는 더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지금 여러분이 직면한 위기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위기 앞에서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고 계십니까? 안전한 곳에 머물러 있습니까, 아니면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계십니까?

위기는 우리가 선택하지 않았지만 그 위기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는 우리의 선택입니다. 저는 제 앞에 놓인 선택지를 바라보며 위기를 두려워하기보다는 그것을 새로운 시작의 동력으로 삼아보려고 합니다.


위기가 가져다준 예상치 못한 선물들

미술의 역사를 살펴보면 위기가 얼마나 강력한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19세기 초, 카메라의 등장은 화가들에게 존재적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그때까지 화가들의 주된 임무 중 하나는 현실을 정확히 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카메라는 순식간에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었고 더 정확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화가들이 절망했을 때 일부는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꿨습니다. "우리는 카메라가 할 수 없는 것을 보여주자"라는 생각으로 인상주의, 표현주의, 추상주의 등 다양한 예술 사조가 탄생했습니다. 모네, 반 고흐, 피카소와 같은 화가들은 카메라의 등장이라는 위기를 새로운 예술적 표현의 길을 모색하는 동력으로 삼았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묻곤 합니다. "내 인생의 카메라는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그것을 어떻게 새로운 표현의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위기를 단순히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여깁니다. "이 어려운 시기만 지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우리가 위기에 대해 가지는 가장 큰 오해입니다.

진정한 위기는 단순히 지나가는 시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이전의 '정상'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신호입니다. 경제 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예전처럼 돌아갈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큰 위기 이후에는 결코 이전과 같은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세상을 생각해 보세요.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비대면 서비스 등은 일시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새로운 표준이 되었습니다. 위기는 우리에게 "이전의 방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기를 단순히 견디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것이 위기를 새로운 시작의 동력으로 삼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작은 실험에서 시작하기

위기 속에서 변신한다는 것은 거창하거나 극적인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변화는 종종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구직 과정에서 좌절을 겪으며 '작은 실천'의 힘을 배웠습니다. 그동안 관심이 있었던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로 했고 한 달의 시간을 투자하여 지게차, 굴착기 운전 자격을 취득하였습니다.

이런 작은 실천들은 제게 두 가지 중요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첫째,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관심사와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이러한 다양한 경험은 면접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풍부한 사례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당신도 지금 위기를 느끼고 계신다면 큰 변화를 계획하기 전에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은 새로운 수업을 듣는 것일 수도,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일 수도, 주말에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작은 시도들을 통해 우리는 실패의 두려움을 줄이고 점진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용기를 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위기 속에서 발견하는 내면의 힘

위기는 우리가 평소에는 접근하지 못했던 내면의 자원을 발견하게 해주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평온한 시기에는 우리의 많은 능력과 가능성이 잠자고 있다가, 위기를 만났을 때 비로소 눈을 뜨게 됩니다.


저의 취업 실패 기간 동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한 인내력과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접근법도 발견했습니다. 이전에는 한 가지 방식으로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대 일본의 금속 세공 기술인 '긴츠기(Kintsugi)'를 생각해 보세요. 깨진 도자기를 버리지 않고 금이나 은으로 균열을 메워 더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만드는 이 기술은 위기와 변신에 대한 완벽한 예시입니다. 우리 삶의 균열과 상처도 마찬가지로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더 강하고 특별한 인생의 이야기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겪고 계신 위기 속에서 어떤 내면의 힘을 발견하고 계십니까? 어쩌면 그것은 당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가장 귀중한 자산일지도 모릅니다.


첫 취업 실패 통지를 받았던 그날 제가 이 경험을 통해 이렇게 성장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은 길게 느껴졌지만 돌이켜보면 그 시간은 제가 저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제 가능성의 지평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위기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지금까지의 방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으니 새로운 길을 찾아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길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예상치 못했던 재능, 열정,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신이 지금 어떤 위기를 겪고 계시든 그것을 단순히 견뎌내야 할 시간으로 보지 말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창조하는 기회로 바라보길 권해드립니다. 위기는 우리를 두렵게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카메라가 개발되었을 때 화가들이 그랬듯이 우리도 위기 앞에서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방식에 집착하며 절망할 수도 있고 혹은 그 위기를 창조적 변신의 동력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제 취업 준비 과정에서의 실패를 통해 후자의 선택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는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그것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자,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될까?"라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위기는 불편하고 고통스럽지만 그것은 우리가 성장하고 변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촉매제입니다. 오늘 당신이 직면한 위기가 내일의 당신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 여정이 기대되지 않으십니까?


창가의 선인장이 척박한 사막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화했듯이 우리도 각자의 위기 속에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신의 여정은 단순히 살아남는 것을 넘어 더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위기는 동력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우리의 선택입니다.


오늘의 글은 지쳐있는 나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기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계시다면 함께 용기 내어 극복해 보아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글쓰기를 통해 나를 발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