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이라는 말은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의 변명일 뿐입니다."
도서관에 들렸다 우연히 책꽂이에 있는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을 발견했습니다. 표지에는 그의 굳은 의지가 담긴 눈빛이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정주영 회장 하면 예능에서도 많이 나온 '이봐 해봤어?'라는 유행어가 기억 남는데요. 그 순간 제가 얼마나 자주 '안 될 것 같아'라는 말을 습관처럼 스스로에게 하고 있는지 생각이 났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 "이거 정말 가능할까?",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 않으십니까? 우리는 너무 쉽게 실패의 가능성을 먼저 계산하고 도전의 순간에 뒷걸음치곤 합니다. 그런데 현대그룹의 창업자 정주영 회장은 달랐습니다. 그에게는 '이봐, 해봤어?'라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철학이 있었습니다.
'해봤어?' 철학의 의미
정주영 회장의 "이봐, 해봤어?"는 단순한 질문이 아닙니다. 이 말속에는 깊은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책 속에 기억 남는 문구는 "어떤 일을 시작하든 반드시 된다는 확신 90%에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로 완벽한 100%를 채우지, 안될 수 있다는 회의나 불안은 단 1%를 끼우지 않는다." 이 말은 도전 정신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정주영 회장의 이 말을 단순히 맹목적인 낙관주의로 오해할 수 있지만 그의 '해봤어?'는 무턱대고 덤벼드는 무모함이 아니라 실행 없는 걱정과 두려움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깨닫게 하는 실용적 지혜입니다. 실제로 시도해 보기 전에는 그 결과를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제로가 된다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심리학자들은 이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완벽주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 등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크게 작용합니다. 한 번의 실패가 개인의 능력 전체를 평가하는 잣대가 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했다는 점입니다. 토마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수천 번의 실패를 경험했고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서 해고되는 쓰라린 경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정주영 회장 역시 수많은 실패와 위기를 겪었습니다. 현대조선소 건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지만, 그는 "해보기는 했어?"라고 되물으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었습니다. 그에게 실패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우리의 뇌는 생존을 위해 위험과 부정적인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부정 편향(Negativity Bias)'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편향은 종종 우리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부정적 생각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생각 패턴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이 일을 못할 거야"라는 생각이 들 때 잠시 멈추고 "왜 그렇게 생각하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그 생각을 "아직 해보지 않았으니 어떻게 될지 모른다"로 바꿔보십시오.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 목표는 작은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를 달성할 때마다 자신을 격려하세요. 용기가 필요할 땐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고 격려하는 것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이렇게 작은 성공들이 모여 자신감이라는 토대를 쌓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패를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실패했다고 자신을 비난하기보다는 "이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입니다.
'해봤어?'의 힘을 일상에 적용하기
정주영 회장의 철학은 거창한 사업이나 큰 프로젝트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의 작은 도전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고 싶을 때,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싶을 때, 오래된 습관을 바꾸고 싶을 때, 우리는 항상 '안 될 이유'를 먼저 생각합니다. "시간이 없어", "나이가 많아", "재능이 없어" 등등. 하지만 이제 그럴 때마다 "이봐, 해봤어?"라고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한 번도 그림을 그려본 적 없는 40대 직장인이 취미로 그림을 시작해 몇 년 후 전시회를 여는 경우, 운동을 싫어하던 사람이 작은 도전으로 시작해 마라톤을 완주하는 경우, 이런 사례들은 우리 주변에서 생각보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입니다. 새로운 직업, 새로운 관계, 새로운 취미, 새로운 목표...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때마다 두려움은 우리를 주저하게 만들고 안전한 곳에 머물게 하려 합니다.
하지만 정주영 회장의 "이봐, 해봤어?"라는 질문은 우리에게 용기를 줍니다. 이 질문은 단순히 시도해 보라는 말이 아니라 가능성을 믿고 행동하라는 메시지입니다. 확신 90%와 자신감 10%로 이루어진 100%의 긍정적 마음가짐이야말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원동력입니다.
오늘부터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이봐, 해봤어?"라고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그리고 될 이유, 해야 할 이유에 집중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보세요. 실패하더라도 그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정주영 회장이 그랬듯이 우리도 도전을 통해 우리만의 역사를 써나갈 수 있습니다.
인생은 짧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배우는 편이 훨씬 값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미루고 있는 그 도전은 무엇입니까? 이봐, 해봤어? 해보기나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