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간단한 방법

by 오동근


초등학교 시절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작문을 해본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그때는 우주비행사, 과학자, 의사, 작가 등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상상이 무한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꿈꾸기를 멈추고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타협하기 시작했어요. "글쓰기는 작가나 하는 것이지, 나와는 상관없어.",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야.", "누가 내 이야기에 관심이나 가질까?" 이런 생각들이 우리를 가로막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세상의 모든 위대한 변화는 누군가의 이야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그리고 우리 주변의 작은 가게까지도 모두 누군가의 이야기가 현실이 된 결과물이에요.


대학 시절, 제 친구 중 한 명은 항상 노트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사소한 생각부터 큰 고민까지 모든 것을 글로 적었죠. 당시엔 그저 특이한 취미라고만 생각했는데 졸업 후 그 친구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갔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글쓰기 덕분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을 객관화하고 끊임없이 성찰하는 습관이 그를 남다르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는 어땠을까요? 직장 생활을 할 때 저는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안정적인 삶이었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실직 후 우연히 시작한 것이 저녁 시간을 활용한 '5분 글쓰기'였습니다. 그날 있었던 일, 떠오른 생각, 미래에 대한 희망 등을 자유롭게 적었죠. 처음에는 별 의미 없이 시작한 글쓰기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안에 숨겨져 있던 열정과 관심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무미건조한 보고서만 작성하던 제가 점차 창의적인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어요.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 못하는 것, 이 모든 것을 글로 표현하다 보면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나다움'을 가지고 있잖아요. 다만 그것을 표현하지 않고 혹은 표현할 기회를 갖지 못해 묻혀 있을 뿐이죠. 글쓰기는 그 '나다움'을 발굴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여러분은 고민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하거나 가까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해결책을 찾으려 합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도 도움이 되지만 때로는 더 큰 혼란을 가져오기도 해요. 머릿속 생각은 끊임없이 변하고 주변 사람들의 조언은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다릅니다. 아무리 어렵고 복잡한 문제라도 종이에 하나씩 써내려 가다 보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리가 되는 경험 해보셨나요? 놀라운 점은 글로 정리하기 전에는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문제가 글로 적고 나니 훨씬 단순해 보였다는 것이에요. 이것이 바로 객관화의 힘입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문제를 글로 표현하는 순간 그것은 나와 분리되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대상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더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할 수 있게 되죠. "내 문제를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다면 이미 50%는 해결된 것이다." 이 말이 과장이 아닌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모호하고 복잡했던 문제가 명확한 형태를 갖추는 순간 우리의 사고는 훨씬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우리는 '개인 브랜드'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단순히 회사의 직원이 아닌 각자가 하나의 브랜드로서 자신을 표현하고 알리는 시대가 되었어요. 소셜 미디어,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는 어느 때보다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가 뭘 알아서', '내 이야기가 과연 가치가 있을까?'라는 의심 때문입니다. 명심하세요. 여러분의 경험, 지식, 관점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평범한' 직장인이 자신의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하다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게 된 사례가 많습니다. 그들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꾸준히 글로 표현했기 때문이에요. 글쓰기를 통한 자기 브랜딩은 단순히 유명해지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세상과 공유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고 새로운 기회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저도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는 '누가 볼까?'라는 생각에 망설였지만 일단 시작하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반응해 주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가 미처 몰랐던 제 강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글쓰기를 꾸준히 하다 보면 놀라운 변화들이 찾아옵니다.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은 '사고의 명확성'입니다.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됩니다. 둘째, 자신감이 생깁니다.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자신감을 줍니다. 이는 직장에서의 프레젠테이션, 회의 등 다양한 상황에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셋째, 새로운 기회가 찾아옵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강연 요청, 인터뷰, 취업 제안 등 다양한 기회들이 찾아올 수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이해'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게 되면 진정한 자신의 모습, 원하는 것, 가치관 등을 더 명확히 알게 됩니다. 저의 경우 글쓰기를 통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고 그 방향으로 삶을 재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매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죠. 다만 그것을 표현하지 않을 뿐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 내려가는 것은 단순히 기록을 남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방법입니다. "말하지 않는데 어떻게 세상이 알아봐 줄까요?" 이 질문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표현하지 않으면 세상은 알 수 없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적극적으로 세상을 향해 자신을 알리세요. 그 과정에서 여러분은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모든 위대한 변화는 작은 시작에서 비롯됩니다. 오늘 저녁, 한 페이지의 글쓰기로 여러분의 변화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글쓰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시작하세요.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세요. 여러분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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