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들에 따르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약 5,000개 정도라고 해요. 하지만 우주에는 약 1,000억 개의 은하가 있고 각 은하에는 평균 1,000억 개의 별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볼 수 있는 별은 전체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죠.
이처럼 우리의 인식은 항상 제한되어 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정말 깊은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 이 말은 "모르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라는 의미이기도 하죠. 우리는 알지 못하는 세계,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가능성, 한 번도 의심해보지 않은 '당연한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여러분은 최근에 자신의 고정관념이 깨진 경험이 있나요? 저는 얼마 전 20년 넘게 믿어왔던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이 완전히 무너지는 경험을 했어요.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서 정년까지 일하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는 생각이 제 머릿속에 너무나 깊게 박혀 있었죠. 하지만 실직 이후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목표로 노력하면서 직업과 일에 대한 제 관점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좁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깨달았죠.
"남자는 울면 안 돼", "여자는 얌전해야지",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을 배우기 어려워", "돈을 많이 벌려면 반드시 대기업에 취직해야 해"... 이런 말들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처럼 고정관념은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한 고정관념은 '안정적인 회사에 취직해서 열심히 일하면 돈을 번다'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한 친구가 부업으로 시작한 온라인 마켓이 본업보다 더 많은 수입을 가져다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지만 점차 다양한 수입원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돈을 버는 방법'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돈이 많으면 행복할 거야", "인정받으면 행복할 거야", "결혼하면 행복할 거야"... 우리는 행복에 대해서도 수많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저 역시 오랫동안 "인정받아야 행복하다"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좋은 대학, 좋은 회사, 좋은 직책... 모두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한 목표였죠. 하지만 이제라도 진정한 행복은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갈 때 찾아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지금 쫓고 있는 '행복'이 정말 자신의 행복인지 아니면 사회가 심어준 고정관념에 의한 것인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어떻게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심리학자 캐럴 드웩은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는데 이는 자신의 능력과 지능이 노력과 학습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태도를 말합니다.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선 무엇보다 이런 성장 마인드셋이 필요해요.
첫 번째로, '의도적인 불편함'을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안한 구역(comfort zone)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거죠.
두 번째로, 다양한 관점에 노출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와 다른 배경, 문화, 연령대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평소 접하지 않던 분야의 책을 읽거나, 새로운 장소를 방문해 보세요.
세 번째로, '왜?'라는 질문을 자주 던져보세요. "왜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 "왜 이것이 당연하다고 여겼지?"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은 자신의 믿음을 파헤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질문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 가정들을 의식의 표면으로 끌어올려 재검토할 기회를 줍니다.
마지막으로, '실험적 태도'를 가져보세요. 모든 신념을 잠정적인 것으로 보고 언제든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면 수정할 준비가 되어 있는 태도를 말합니다. 과학자들이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검증하듯 우리의 생각도 끊임없이 검증하고 수정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고정관념을 깨는 과정은 처음에는 불안하고 불편하지만 점차 해방감과 새로운 가능성의 흥분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마치 오랫동안 쓰던 안경을 벗고 라식 수술 후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과 같은 경험이죠.
진정한 자유는 이런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볼테르는 "사람을 판단하는 방법은 그의 답변이 아니라 그의 질문을 보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거죠.
우리는 종종 삶에 변화를 주려면 대단한 용기나 극적인 사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작은 질문 하나, 사소한 실험 하나가 큰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어요. "왜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것이 정말 진실일까?"라는 질문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무의식 속에는 어떤 고정관념들이 자리 잡고 있나요? 오늘부터 그것들에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 너머에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끊임없이 묻고, 생각하고,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말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능력이야말로 우리를 진정한 인간으로 만드는 본질인지도 모릅니다. 그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며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여정을 함께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