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푹 쉬고 나니 다시 요가가 하고 싶어 졌다

by 최서연



오랜만에



굳은 몸을 풀며 뿌듯한 성취감 50분 요가






나한테 필요한 건 나를 재촉하지 않는, 온전한 휴식이었나 보다.






하루에 반만 일하고 싶었다. 제발. 간절하게. 내 영혼이 잠식되어버리지 않게, 이 회사에서 다 갉아먹혀버리지 않게. 하루에 반만 일하고 반은 글을 쓰면서 살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 소원이 없겠다. 그때는 그 소원이 그렇게 절박하고 간절할 수가 없었다. 회사에 7일 중 5일 꼬박 9시간 반, 추가 근무를 할 때면 많게는 12시간까지 묶여있다 보면 나라는 존재는 남아있을 자리가 없었다.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을 치며 헤매던 긴 시간을 지나 지금, 나는 세 시간만 일해도 회사에 다닐 때와 똑같은, 아니 오히려 더 많을지도 모르는 수입을 벌게 되었다. 그런데도 나는 나를 자꾸 다그친다. 더 많이 일해야 되는 거 아니야? 더 많이 벌어놔야 되는 거 아니야? 당시에는 절대 이루지 못할 꿈이었다. “오늘부터 너는 반만 일해, 대신 월급은 그대로 줄게” 이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지 않나? 어쨌든 나는 그 내가 꿈꾸던 생활을 일구고 성취해냈다. 그런데도 계속 혼이 나고 있다. 어떤 누구에게도 아니다. 나 자신이 혼을 내고 있어. 대체 언제까지 나를 채근할 거야? 내가 어떤 꿈을 이뤄야만 그 채찍질을 멈출 거니. 내가 한 노력에 비해서, 돌아오는 피드백이 적다고 생각하지.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나를 가장 인정해주지 않았던 건 바로 나야. 나라고.





정말로, 나에게 너그러운 마음 가지기. 쉼이 필요한 나에게, 가끔은 게을러도 되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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