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을 교정하는 진짜 제대로 된 움직임!
경추의 전만 이해하기
당신의 경추는 본래 있던 커브를 잃어버렸다. 그게 거북목 교정의 핵심이다. (일자목이든, 거북목이든.)
경추는 원래 옆에서 봤을 때 앞굽음, 즉 전만 형태의 커브가 있고 그 위에 뒤통수의 동그란 뼈 올려져 있는 것이 정상이다. 머리가 앞으로 한참 떨어져서 이 커브가 소실된 상태가 거북목이고, 일자목은 커브가 없어졌다는 핵심적인 문제는 동일하고, 그 상태에서 시선이 어디로 향하냐에 따라 나눠볼 수 있다.(일자목은 같은 상태에서 시선과 머리의 방향이 대각선 아래를 향하고, 거북목은 정면을 향한다.)
거북목 교정의 핵심은 이 커브를 회복하는 것이다.
경추와 뒤통수 뼈의 움직임
보통 거북목 교정을 검색하면 목을 뒤로 젖히는(신전) 운동 또는 스트레칭이 많이 나온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간과된다. 같은 움직임처럼 보이지만 내 뒤통수가 (경추의 커브와는 상관없이) 뒤로 툭 넘어져 버리는 것과 경추 마디마디가 신전하여 커브를 유지하며 경추 1번과 뒤통수 뼈 사이에서는 롤&슬라이드가 일어나는 움직임은 질적으로 다르다.
(당최 이게 뭔 소리죠?)
롤&슬라이드가 뭐죠?
오목한 그릇 위에 공이 있다. 떨어지지 않고 그 위에서 안전하게 움직이려면 돌고 있는 동시에, 앞으로 미끄러지고 있어야 한다. (1번 움직임)
아니면 공은 그릇 뒤쪽으로 툭 떨어져 버리고 말 것이다. (2번 움직임)
만약 이 공이 뒤통수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은 의미가 없다. 그런 움직임은 경추의 커브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잘못된 움직임을 계속 학습하는 셈이기도 하다.
뒤통수 뼈는 돌면서(롤), 앞으로 미끄러지는(슬라이드) 운동이 모두 일어나야, 경추 1번을 벗어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움직일 때 비로소 경추 마디마디가 커브를 만들어내며 신전의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신전을 정확히 만드는 것만으로도 거북목은 확연히 교정된다. 하지만 정확한 움직임을 일반인들이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나도 이 운동으로 거북목을 교정했는데,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다.
근육과 관절들이 정상 움직임을 만들고, 이 움직임이 정상 움직임이라고 재학습 되는 과정을 거쳐야, 일상에서도 이 움직임이 연결될 거니까.
짜란! 드디어 교정 운동 실전
일반인들이 최대한 정확한 움직임을 구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봤다.
1. 앉아서 하기(전철/버스/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2. 누워서 하기(자기 전에 하고 자기!/준비물:수건)
중요한 것은,
경추의 커브를 유지하며 롤과 슬라이드, 두 가지 움직임 만든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것이다.
골격 근육은 수의근이다. 내가 생각한 대로, 생각한 부위의 근섬유들을 동원해서 움직일 수 있다. 너무 오래 쓰지 않다 보니 해당 부위의 근육이 힘을 잃어버렸거나, 잘못된 습관이 올바른 움직임인 줄 알고 있는 신경계가 그쪽에 있는 근섬유들을 동원할 생각조차도 못하게 된 것이다.
그냥 이 동작 따라 하면 됩니다! 가 아니라, 잘못된 움직임을 만들고 있던 관절과 근육, 그 움직임을 동원하는 신경계를 재학습 시킨다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해야 한다.
어렵지만 이 움직임을 제대로 하루에 30번만 해도, 당신이 평소에 제대로 쓰지 않았던 목과 어깨와 등 근육까지 뻑적지근한 느낌이 들 것이다. 심한 사람일수록 누군가에게 어깨와 등을 후드려 맞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움직임에 적응해내면 거북목은 확연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아참! 교정 운동을 할 때에는 꼭 뒤통수를 제자리로 가지고 와서 해야 한다.
거북목인 상태에서 하면, 뒤통수가 제자리에 왔을 때 다시 경추 커브가 사라진다.
누가 내 뒤통수를 실로 매달아서 하늘에서 당기고 있는 것처럼 키가 커지는 것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
당분간 목과 어깨가 뻑적지근해서 조금 고통스럽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