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의 내 생일
생일이라서 하루 빼먹었습니다.
근데 생일이면 왠지 기대치가 올라가지 않나요? 저는 안 그러려고 해도 자꾸 마음이 그렇더라고요. 근데 올해는 그냥 평소처럼 일하고, 집에 가서 영화 보다가 잠드는 그런 하루를 보내려고 했어요. 애써 일을 빼서 약속을 잡으려고 하지도 않았고, 평소와 다른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그냥 좋았습니다. 대단한 약속을 잡거나, 엄청난 축하를 받지 않아도 괜찮더라고요. 저의 요즘은 별거 없지만 꽤나 행복한 하루하루 들이었고, 오늘도 그런 하루이기만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명상 덕분일까요? 아니면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수줍게 줄 게 있다면서 마카롱을 주고 간 우리 꼬꼬미 회원님 덕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