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조금 부족해도 서로가 품어주는 넓은 마음을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러니까 조금 부족해도 조금 품어주는 넓은 마음을 서로가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는데
사실 그건 나 자신에게 먼저 해야 가능한 일인 것 같다는 생각
베를린에서 한국에 들어와서 다르다고 느낀 건 주변에서 너 왜 그랬어 왜 그래 라는 말들을 많이 듣는다는 것 (베를린에서 한국에 와서 가장 많이 느꼈던 불쾌감이었다)
Judging
외삼촌과 외순모가 자기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는 것을 보고 동생은 그 태도에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그 앞에서 나는 '멋지네, 맞아 너는 그렇지 못하잖아'라고 말했다.
비난.
결국 나도 똑같은.
나는 못했네 우리는 그렇지 못했네 하면서 자책하고 비난할 일이 아닌 것.
나 스스로를 먼저 품어주고 안아줄 수 있길
그래서 타인을 너 넓은 마음으로 안아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그러면 이제 나는 마가와 레반이 다시 떠오르는데,
내가 도움을 요청할 때 항상 눈치가 보인 것은 나의 눈치였나.
그러면 나 스스로는 누구를 그렇게 기꺼이 도와주었나.
나 또한 그렇게 도와주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기에
내가 이미 받은 많은 도움들에 감사하며 도울 수 있는 상황에 최대한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지.
아무튼 기꺼이 도울 수 있는 마음들을 존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