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단연코,
두 발이 가장 예뻤다.
내 손바닥보다 작은 발바닥.
희안하게 평소 아가의 발꼬랑은 늘 안으로 말려있었는데
제대로 펴진 완전체를 보려면
아기가 오로지 깊이 잠든 순간에만 가능했다.
그러다보니 열 꼬랑꼬랑마다 통풍이 되질 않아
여름이 되면 콤콤한 냄새가 나곤했다.
그 냄새조차 웃기고 사랑스러웠다.
종종 아가는 누운 채 자신의 발가락을 쪽쪽 빨기도 했다.
모든 요가 동작이 수월하게 될법한 비율이니까.
매일 밤, 그 작고 귀여운 발에 뽀뽀를 하고 볼에 부비고
발꼬랑 끝에 살포시 지압을 해주곤 했는데
아가한테는 이 느낌이 좋게 남아있었나보다.
이제는
'엄마, 나 발 이오케이오케, 요오케요오케 해죠"
(엄마, 나 발꼬랑 사이사이 손으로 마사지 해죠)
잘때마다 먼저 조른다.
발을 만져주면 스르르 잠드는 아이.
그때 엄마는 기도를 한다.
이 두발로 부디
꽃과 나무 향이 가득한 아름다운 길만 걷기를.
험한 길 가지마라. 아가.
뒤에서 늘 네가 가는 길을 지켜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