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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리바 Sep 17. 2019

도리

최근의 이슈에 대한 짧은 견해.

최근 사회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 가지를 선택하고 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리'가 결여된 사회. (정치적인 내용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최근의 이슈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건 인사 임명이다.

한 나라의 정치적인 구성원들을 꾸릴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그가 얼마나 바르게 살아왔는가.이다.

임명을 두고 여러 말들이 튀어나올 수밖에 없다. 늘 그렇듯, 인사 임명이나 청문회는 개인의 정치적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한다.

인사청문회나 임명을 보면서 누구보다 지식적으로 사회적 위치적으로 알 거 다 알고, 겪을 거 다 겪은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 있을 때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 잊었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분노한다.

거기다가 그런 사람들이 국민을 위한다는, 나라를 위한다는 모순적인 소리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 참담할 뿐이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 과정을 가히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진행된다.

후보자뿐만이 아니라 후보자의 가족, 사촌까지의 잘잘못을 따지기 마련이다.

자신에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 정확한 해명을 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이런 내용들에 관해서 '모릅니다'라는 답변이 줄을 잇는다. 또한, 본인은 하지 않은 일이니 사건의 중심에 있는 '가족'들에게 책임을 묻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의혹은 의혹일 뿐, 결정된 사실이 아니기에 우리는 답변자의 '모릅니다'라는 내용만으로 결론을 내야 할 때가 많다. 어디까지나 의혹이니깐.

그렇다고 해당 사람이 '적임자'라는 확신을 주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툭 까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만 모든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묵시적' '암묵적'이라는 은연중에 뜻을 나타내는 행위도 포함되어 있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의심이 갈 만한 상황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청문회에 나온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지켜야 할 '도리'를 잊을 때가 있다.

사람은 잘못된 선택을 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실수를 통해 반성을 하고 다시 바른 길로 노선을 옮기면 된다지만 그 마음은 쉽지 않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 하고 그만큼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가 있다.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을 발휘하며 하나의 완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그 과정만 있으면 좋겠지만 많은 유혹들을 만나게 된다.


인사 임명을 보면서 유혹을 이긴 사람들을 만나기보다 유혹에 휩쓸려서 정확한 의혹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에 대해서 나의 견해는 '도리'였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책임이 더 많아지고, 지켜내야 할 상황과 사람도 많아진다. 그럴 때일수록 남들은 바보 같다고 여겨질 수 있는 '도리'를 지키는 부분에 대해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이 되었다.

특히나 조직생활을 하면서 조직 내에서도 지켜야 할 '도리'가 많다. 상사와의 관계, 동기와의 관계, 업체와의 관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관계들 가운데서 나는 얼만큼의 도리를 지키며 유지하고, 완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했다.

나부터 단호하게 매뉴얼과 회사의 방향을 생각하는 '도리'를 펼친다면 결국 회사 전체에 더 좋은 영향을 내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연결되었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객관화시키고 냉정하게 바라볼 줄 아는 눈을 가져야 한단 걸.

그리고 세상에 수많은 꼼수가 있지만 그 꼼수와 타협하지 않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어쩐지 텔레비전에 나온 사람들은 인기와 지위에 그 도리들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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