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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RYU 호류 Mar 04. 2021

무기력과 우울감에서 벗어나게 하는 한마디

행동만이 삶에 힘을 주고, 절제만이 삶에 매력을 준다.

언젠가부터, 운동과 스트레칭,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이 내 생활의 필수 요소이자 기본값으로 자리 잡았다. 신체뿐 아니라 마음과 정신도 훨씬 가뿐하고 개운해지고,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느껴진다.


캘리그라피 수련하던 중, 정말 와닿는 문장을 알게 되어 신나게 연습했다!


지난해부터 한동안 바깥 활동의 제약이 많은 시기가 되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홈 트레이닝(홈트)'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전에도 운동은 다양한 종목을 해봤는데, 맨몸운동의 비중이 많은 홈트도 생각보다 안 힘들고 할 만해서 재미를 붙였다. 그리고 '홈트'가 곧 생활습관이 되었다. 그러던 중, 최근 새로 관심 갖기 시작한 건강 관련 콘텐츠 채널을 구독해놓고 틈틈이 보다가, '무기력, 우울감에서 벗어나기'라는 주제의 영상에서 나의 이런 '심신이 건강한 생활'에 대한 의욕이 더욱 강해지는 문장을 접했다.



행동만이 삶에 힘(활력)을 주고, 절제만이 삶에 매력을 준다.

- Jean Paul Richter (장 폴 리히터) -



여러 가지 다른 뜻과 해석이 있을 수 있긴 한데, 우선 '절제만이 삶에 매력을 준다'에서는, '나는 내 생활을 컨트롤할 수 있다'라는 의미를 얻었다. 자기관리를 하는 것은, 단순히 규칙적으로 신체를 단련하고, 몸에 이로운 식단을 계획하며 과식하지 않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지금은 나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고자 하는 시기인 만큼, 내가 무엇을 혹은 어떨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내면을 들여다보고 있다. 관찰 예능처럼 제3자가 되어 나를 바라보았다. 꽤 오랜 시간 마음챙김 명상(Mindful Meditation)을 통해 수행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의 새로운 면이 보이고, 새로운 시각과 생각이 생겨났다. 또 다른 나로 나를 바라보니, 불안하거나 분노하는 순간에도 잠깐 내 안에서 빠져나와 '아, 내가 지금 이렇게 느끼고 있구나', '이런 상황이 되면 나는 이런 반응을 하는구나' 하고 스스로에 대해서 파악하게 되었다. 그랬더니 불안과 분노를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나가는 것 같다.



'행동만이 삶에 활력을 준다'라는 부분은, 그렇게 무기력한 상태가 아닐 때라도, 읽을 때마다 크게 동기부여가 되는 느낌이다. '잘 쉰다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나의 관점과도 비슷하다. 빈둥거리며 늘어져있는 것이 꼭 시간 낭비하는 것만은 아니지만, 나는 쉴 때 굳이 그러지는 않게 된다. 게으르게 뒹굴뒹굴하고 있으면 불안하다기보다는, 그냥 그게 별로 재미가 없어서 그렇다. 가만히 아무것도 안 하는 것만이 휴식은 아닌 것 같다. 특정한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비로소 쉬는 것 같을 때가 많다. 그저 몸이 편하기만 한 게 재밌는 것은 아니더라. 나에게는 '뭔가 하며 노는 게' 재밌는 거다. 계속 뭔가 재미있을 궁리를 하게 된다. 연경언니가 유튜브 초반 영상에서, 유튜브 왜 하냐는 동료 선수 질문에,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해보는 거'라는 말이 정말 크게 와닿았고 공감했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뭘 해보는 자체가 신난다.



시작이 귀찮고 좀 수고스러워도, 몸을 일으켜 움직인다.

운동을 하며 열량 소모하고 땀을 쫙 빼니 개운하고 시원해진다. 오늘은 어떻게 건강한 식사를 해볼까 구상하며 재료를 고르고 썰고 가열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 원하는 요리를 해먹는 것도 재밌다. 이것저것 악기를 연주함으로써 좋은 소리를 만들 때는 에너지음료를 들이켠 것처럼 금세 아드레날린이 넘쳐난다. 관심이 생긴 분야에 대해 배우며 수업 듣는 것도 흥미롭다. 펜을 들어 글씨와 글을 쓰고, 장비를 열거나 켜서 작업을 하기 시작하니 어느새 열정이 솟아난다. 마음이 꽂혀 꺼내든 책 또는 잡지를 펼쳐 읽거나, 애청하는 예능 프로그램 한 편 보거나, 재생 목록에 이것저것 음악이나 영상 쭉 담아놓고 감상하면서 빠져들고 새로운 발견과 배움을 얻는 것도 재미있다. (나 자신의 '나 혼자 산다'를 찍는 것 같은 느낌이군!)

이런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보람차고 뿌듯하고 성취감과 자기효능감이 가득하게 된다.


건강하고 알찬 루틴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며,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내 안의 소리에 집중하는 생활이 되어 매우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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