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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alliation

미분

by Hoseongi Kim

날씨가 차다.
아침에 일어나면
저 멀리 응결된 수증기가
누런 논 위에 앉아 새벽안개로 피어있다.

평소에 찬 내 손은
더욱 더 차지고
두꺼운 이불을 개고
두툼한 외투를 입는다.


삶의 또 다른 계절을 맞을
마음의 준비를 서서히 한다.


이런 냉기 어린 몸과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가녀린 딸과 어여쁜 아내의 손과 포옹.


그 시각의 미분점.
다른 이들은 곧잘 적분을 한다지만
미분의 유희, 아름다움.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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