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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alliation

굿굿

by Hoseongi Kim

그녀.

암으로 인한 바싹 마른 몸. 코에 반쯤 걸친 안경.
세월이 묻은 이마 주름살. 회색으로 바랜 머리칼.

암으로 인한 장폐색으로 콧줄을 낀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장출혈이 의심되었다.


하지만.
싱글벙글.
엄지손가락을 또 올리시고
"굿. 굿"


회진을 돌고, 나도 엄지 손가락을 올리며,
"할머니 최고예요 굿굿!"


이런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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