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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젤라푸 Sep 21. 2017

여성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동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여성이기에 가능했던 자동차 이야기를 풀어본다.

'자동차'라는 단어를 놓고 성(性)을 구분하자면, '여성'보다는 '남성'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래서, 일부 남자들은 자동차는 남자의 전유물이고, 여성들은 운전도 서툴다는 편견을 가지고 비하해도 된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최근 자동차 전문 여성기자가 촬영한 시승영상에 자동차 이야기가 아닌 '여성'을 비하하고, 비아냥되는 댓글이 도배되는 것을 보게 됐다. 지금의 '자동차'가 남성만의 전유물로 착각하는 그들에게 여성의 자동차에 대한 애정과 능력을 알려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오지라퍼~모드) 

지금의 자동차는 여성들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거나, 지금과 같은 디자인과 기능을 갖출 수 없었다는 증거를 소개하고자 한다.



최초의 자동차 '벤츠'를 존재할 수 있게 만든 여성, 베르타 벤츠


1871년 카를 벤츠는 증기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만하임에 소규모 공장을 차렸다. 이 때, 벤츠의 아내 베르타는 물심양면으로 남편을 도왔다. 심지어 자신이 결혼 지참금으로 가져온 돈까지 전부 투자해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벤츠 꿈이 실현되도록 도왔다.

벤츠는 마침내 1886년 1월 29일 세계 최초 삼륜차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만들었지만, 주위에서는 감탄만 할 뿐 차량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독일의 황제 빌헬름 2세는 "살아 있는 말들이 있는 한, 나는 저렇게 끔찍한 수레는 절대 타지 않겠다"라는 말과 함께 벤츠 자동차가 공공도로에 나오는 것을 금지시켰다.


베르타는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결단을 내리고, 1888년 8월 어느 날 두 아들과 함께'페이턴트 모터바겐'을 직접 운전하여 자신의 고향 '포르츠하임'을 향했다. 이동거리는 약 106km로 운행하는 동안 약국에서 리그리온(석유 에탄올의 일종)을 구입해 주유하고, 머리핀과 고무밴드로 수리하며 프로츠하임 '추어 포스트 호텔'에 도착했다. 

이 여행을 계기로 삼륜차로도 장거리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벤츠의 성공신화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황제의 명을 어기며 운전을 한 벤츠의 아내 베르타가 없었다면, 지금의 삼각별 아니 자동차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현재의 자동차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을 존재하게한 여성들


자동차에 석유 투입구 뚜껑도, 방향지시등도, 와이퍼도, 히터도, GPS도 없다. 무슨 자동차가 이럴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자동차의 기본 기능으로 디자인의 한 축을 장식하는 자동차 주유구 뚜껑, 방향지시등, 와이퍼, 히터, 자동차 GPS 등을 20세기 초 여성들이 발명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최초의 방향지시등을 개발한 플로렌스 로렌스

플로렌스 로렌스는 '최초의 헐리웃 스타'로 불린다. 그녀가 활동했던 1900년대 초반은 무성(소리가 없는) 영화 시대였는데, 당시에는 배우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다. 그 시기에 플로렌스는 영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여배우이자 '헐리웃 스타'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그녀는 영화만큼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1914년 어느 날, '왜 나처럼 우아한 여배우가 팔 아프게 수신호로 방향을 가리켜야 해?'라는 생각이 들어, '기계식 방향지시봉(Mechanical Signaling Arm)'을 개발한다.


추운 겨울에도 운전할 수 있게 만든 마가렛 윌코스(MARGARET A.WILCOX)

초기 자동차들은 방음/방열/방수가 완벽하지 않았다. 특히, 추운 겨울의 운전은 두터운 옷을 입고서야 가능해 운전하기에 불편했다. 마가렛 윌코스는 엔진의 열을 자동차 안으로 넣어주는 히터를 개발하여 계절에 상관없이 운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자동차 와이퍼를 개발한 매리 앤더슨(MARY ANDERSON)

1903년 매리 앤더슨은 겨울 뉴욕 여행 중 서리가 잔뜩 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자동차 모습을 보고 서리를 제거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때, 개발한 것이 빗자루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만든 '창문닦기'라는 기구입니다. 


특허를 받았지만, 사용의 불편함이 있어 널리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발명 이후 15년이 지난 1919년 포드자동차의 기술자가 자동차에 설치하게 되면서 수동형 와이퍼가 상용화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여성과학자 샬롯 브릿지우드는 엔진의 힘으로 고무롤러를 이용해 앞유리를 닦는 방식의 전동식 와이퍼를 개발한다.  

이 밖에도 GPS를 발명한 헤리 라말(HEDY LAMARR), 자동차 연료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주유구 뚜껑을 개발한 에디스 플랑이젠(EDITH FLANIGEN) 등 많은 여성들이 자동차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모터스포츠를 빛낸 여성 레이서



모터스포츠 역사에도 실력있는 여성 레이서들이 존재했다. 1960년대 여성 모터 스포츠 선수들은 각종 대회에서 남성 레이서들과 맞붙어 우승한 사례가 많았다. 

당시 여성들이 자동차를 타는 것은 ‘여자 답지 않은 것’, ‘부도덕한 것’으로 여겨졌음에도 여성레이서들은 그런 부정적인 시선을 이겨내며, 남자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쟁취했다.


1922년 당시 유일한 여성 전문 레이서 에르네스 메르크는 메르세데스 공장의 드라이버로, 수 많은 레이스 선수들을 상대했다. 그리고, 선수들을 이기는 놀라운 실력으로 벤츠 내에서 소문이 자자했다. 

에르네스 메르크는 빠른 차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의 남편 빌헬름 메르크의 소개로 모터 스포츠 세계에 들어섰다. 그는 그의 남편 못지 않게 차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으며, 모터스포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여성으로 구성된 레이싱팀이 세계를 놀래킨 적도 있다. 에비 로스크비스트와 비르트로 구성된 여성팀은 1980년대 아르헨티나 랠리대회에서 참여한다는 자체로 이색뉴스가 되었다. 물론 그들의 실력에 대한 평가나 뉴스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로스크비스트와 비르트는 랠리 전 구간에서 평균 속도 126.87km/h를 달리며, 34:51:03의 기록으로 전체 랭킹에서 탑으로 우승을 하였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티렉스 Ca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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