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DS19, 재규어 E타입, 벤츠 300SL,람보르기니 쿤타치 등
자동차의 정의는 원동기의 동력을 이용하여 사람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기계를 의미한다. 하지만, 자동차의 의미를 단순한 이동수단으로만 말하기에는 자동차가 가진 기능과 디자인,스타일 등의 복합적인 의미들이 최첨단기술을 넘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까지 평가받는 지금에는 의미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오늘은 자동차가 아닌 예술작품으로 평가받았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를 소개하고자 한다.
(※역사적 평가를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선정한 모델임을 참고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시트로엥(Citroen) DS는 1950년대를 대표하는 명차다. 시대를 앞서간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자동차 역사에 손꼽히는 모델이다.
공기역학적인 면을 강조한 부드러움과 파격적인 디자인은 보는 이들의 많은 감탄을 자아냈는데, 첫 공개되는 자리에서 주문량이 수백대에 달하기도 했다.
특히, 자국 프랑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인 샤를르 드 골(Charles Andr Marie Joseph De Gaulle) 장군의 의전차량으로 잘 알려진 DS는 피격 순간 방탄유리 덕분에 ‘샤를르 드 골’ 장군이 목숨을 구하며 더욱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시트로엥의 부흥기를 함께 한 DS는 특히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20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차’나 ‘가장 영향력 있는 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현재는 PSA그룹의 럭셔리 브랜드로 독립하여 DS(Deesee)의 의미처럼 '여신', '기품이 있는 고상한 여인'으로 프렌치 럭셔리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1961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모델이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되었다. 재규어 E-타입 3.8모델이 공개되고, 지금까지도 자동차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로 꼽힌다.
긴 앞 부분과 공기역학을 고려한 도드라진 보닛의 곡선은 스포츠카 냄새를 물씬 풍기면서 멋스러운 신사의 품격까지 느껴진다. 당시의 평가는 2차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고 풍요로운 자본주의가 꽃을 피운 1960년대의 여유가 물씬 느껴지는 자동차라는 평가와 함께 지금까지도 아름다운 자동차로 회자된다.
2011년 제네바모터쇼에서 E타입 50주년을 기념하여 모델을 공개할 정도로 재규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 모델이다.
우아한 선을 가진 아름다운 자동차를 이야기할 때 1954년형 벤츠 300SL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다. 인위적인 장식이 절제된 형태의 차체 여러 부분이 모두 유연한 곡선으로 디자인 되어 시각적으로는 물론이고, 실질적으로도 공기저항이 적은 형태인데, 처음 등장한 이후 오늘날까지 60년이 넘은 디자인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렵게 한다.
엔진을 옆으로 눕혀서 탑재해 앞 부분이 매우 낮으면서 긴 후드로 고성능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갈매기가 날개를 펼치듯 열리는 걸윙 도어(gull wing door)를 가진 차체의 부드러운 곡면이 만들어내는 윤곽선은 마치 흐르는 물방울 같은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탈리아의 카로체리아 베르토네의 직관적 예술성에 입각한 디자인 창조의 주역이었던 베르토네의 디자인은 컨셉트 카에서 그치지 않고, 1971년부터 시판되기 시작한 람보르기니의 수퍼카 쿤타치로 마침내 도로에 등장하게 된다.
베르토네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거장 마르첼로 간디니(Marcello Gandini)의 감성과 직관으로 직선과 곡선이 결합된 형태로 디자인된 쿤타치의 차체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자동차들은 ‘달리는 조각품’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게 된다.
1971년 당시는 물론이고 최초 등장 이후 4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쿤타치의 디자인은 수퍼카 디자인의 전형(典形)의 하나로 남아있다.
빳빳하게 날을 세운 형태로 강한 에너지를 표출하는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에 비해, 라이벌 페라리는 우아한 곡선으로 또 다른 역동성과 예술적 감성을 표현했다.
이 시기의 페라리는 이탈리아의 또 다른 디자인 전문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Pininfarina)에서 디자인되었고, 그런 이유에서 페라리의 디자인은 우아함 속에 역동적인 힘을 담아내려는 피닌파리나의 디자인 성향이 공통적으로 내재해 있다.
1978년형 페라리(Ferrari) 308GTS는 특히 가장 페라리다운 디자인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데,페라리의 상징 컬러 이탈리안 레드(Italian Red)의 강렬한 색상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곡면과 곡선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페라리 308의 디자인은 기계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람보르기니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과연 고성능의 기계도 우아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 가에 대한 답을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할 만하다. 부드러운 곡선과 곡면이 어우러지면서 날카로운 모서리에 의한 강한 이미지의 조화를 보여준다.
1963년에 나온 2세대 콜벳은 장식적인 미국의 디자인 경향을 바꿔놓은 대표적인 디자인 중시 모델이다.
당시 미국의 자동차들은 화려함을 넘어 복잡하기까지 했었는데, 그런 미국의 장식적인 테일 핀 스타일을 1963 콜벳은 단순한 듯 화려한 디자인과 곡선의 아름다움으로 최고의 자동차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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