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젤라푸 Sep 29. 2017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동차 브랜드 링컨

미국식 럭셔리의 진수, 링컨의 히스토리

1917년 헨리 릴런드(Henry Martin Leland:1843~1932)가 설립했다. 1922년 포드자동차에 인수되어 포드의 최고급차부문을 담당하는 미국의 자동차 제조회사이다.

올즈모빌에 엔진을 공급하던 릴런드는 1902년 캐딜락을 세우며 자동차 제조에 뛰어들었다. 캐딜락은 1908년 제너럴모터스(GM)의 창립멤버로 편입되고, 릴런드는 GM의 집행위원이 되었다. 

그러나 1917년 릴런드는 GM을 떠나 링컨을 설립하고 항공기 엔진을 제작하다가 고급자동차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회사명은 그가 1860년 첫 투표권을 행사한 대통령선거에서 찍었던 링컨의 이름을 땄다.


그러나 첫 모델 V8엔진 L 시리즈는 볼품이 없고 연비가 나쁜데다가, 차량 가격이 비싸서 시장의 호응을 못 얻고 회사는 재정난에 빠졌다. 이때 헨리포드가 나서서 8백만 달러를 들여 링컨을 인수하였다.(1922년 2월 4일) 

포드는 모델T 등의 럭셔리 모델들이 고전하던 시기로, 링컨 브랜드를 통해 기반을 굳히고 대형 고급차시장에 진출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링컨은 포드의 아들 엣셀 포드(Edsel Bryant Ford:1893~1943)가 맡아 경영하면서 미국의 최고급차와 대통령전용차 제조업체로 유명해졌다. 


링컨은 1923년 쿨리지 대통령을 시작으로 1939년에서 1989년까지 6번에 걸쳐 백악관에 특수하게 제작한 대통령 전용차를 납품하였다. 1920년대에는 에디슨, 후버 등 유명인과 부호들이 선호하던 링컨은 1936년에 나온 실용적인 모델 제퍼(Zephyr)로 금전적인 성공을 거두게 된다.

1940년 포드 산하에 별도회사였던 링컨은 1940년 부서를 포드 밑으로 옮겨 회사의 모든 자원을 집중하고, 경쟁모델과의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40년대 이후의 링컨 모델들은 쿠페/세단/리무진 형태로 생산하였으며, 모두 12기통 엔진을 기본으로 하였다.


이 때 등장한 차가 링컨 제퍼를 개량해 만든 컨티넨탈이었다. 리어 트렁크에 스페어 타이

어를 붙혀넣고, 익스테리어는 휴양지에서 즐길 수 있는 컨셉의 럭셔리카로 우아하고 아름답게 만들었다. 


1956년 이후 링컨은 컨티넨탈 부서를 만들며, 최상급 라인을 탄생시켰다. 첫 모델은 컨티넨탈 마크2였다.

컨티넨탈 마크2는 1세대 오리지날 쿠페 스타일로 트렁크에 있던 스페어 타이어는 없앴지만, 있는 듯한 유선형의 디자인으로 아이덴티티를 지켰다. 또한, 당시 미국차와 달리 크롬 사용을 없애고, 거대한 리어펜더 날개도 없앤 깔끔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당시 가격은 1만달러로 당시 미국에서 가장 비싼 차 가격였다.(오늘날의 시세로는 9만달러 이상이라고 함)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컨티넨탈 마크2는 손해를 보면서 제작한 차라는 점이다. 차의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시장반응은 좋았으나, 수제작으로 생산하면서 대당 1000달러 정도의 손실이 있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차량생산을 1955년부터 1957년까지만 이뤄졌다.

1961년 이후 링컨 컨티넨탈에는 변화가 일어났다. 가장 큰 변화는 시장에 주를 이뤘던 거대한 프레임이 하부에 있는 튼튼한 '바디 온 프레임' 대신에 모노코크 바디로 전향하며 경제성을 높였다.(마크2의 영향이 커보인다.) 이를 통해 차 가격은 약 4천달러나 낮췄다.

이 시기의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에서 찾을 수 있다. 컨티넨탈 모델들은 당시의 미국차보다 차체를 작게 만들고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했다. 대신에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한 코치도어 형식의 도어와 헤드램프를 롤링방식으로 멋을 담았다.(롤스로이스와 유사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1980년를 지나면서 링컨은 미국의 강화되는 연비규제를 만족시키기 위해 차체사이즈를 대폭 줄이는 움직임을 보였고, 1993년 마크8 모델에는 미국모델 유일의 독립 서스펜센을 장착해 뒷바퀴굴림 세단을 생산했다.하지만, 독일, 일본 대형차들에 밀려 브랜드파워가 떨어지다가 포드 토러스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공유하는 흔한 큰 차로 전락하고 말았다.


2000년 이후에도 끝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작업을 단행한다. 대표적인 부분이 링컨 브랜드를 포드 컴퍼니 산하가 아닌 링컨 모터 컴퍼니를 만들어 독립하고, 디자인센터를 새롭게 설립하며 모델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2010년 이후에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온 링컨의 이미지를 안락한 승차감, 정숙한 실내환경,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춘 모델로 변모하고, 현대적인 느낌이면서도 컨티넨탈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중후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링컨은 공식적으로 라인업의 가장 큰 세단인 MKS를 단종시키고, 2016년부터 컨티넨탈을 부활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 발표와 함께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양산형 모델까지 공개했다.


출시 전에는 링컨이 고급차로서의 경쟁력을 상실한 지 '매우' 오래 되었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큰 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장반응이었으나, 2016년 9월 776대를 시작으로 10월 1,222대, 11월 1,419대를 판매하며 미국 토종 고급 브랜드 경쟁자인 캐딜락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다른 고급브랜드와는 다르게 퍼포먼스보다는 중후한 디자인과 고풍스러운 이미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 링컨이 럭셔리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티렉스 Car Story"


매거진의 이전글 자동차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 6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