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브랜드의 핵심모델 CTS 시승기
크고 좋은 내용을 가득 담은 멋진 상품이 있다. 과연 소비자들에게 잘 팔릴까?
아마 좋은 내용을 크고 많이 담았다면 비용적으로 고가의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은 좋은 내용을 많이 담았다고 해도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
그래서, 엑기스만 모은 적당한 크기의 제품을 원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기를 원할 것이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한국시장은 크고 좋은 기능이 많이 넣은 모델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담겨있는 모델 중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형 모델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자동차시장 판매비중만 봐도 중형크기의 모델들이 많이 팔리고 있는 이유이다.
캐딜락 브랜드의 이미지하면 가장 먼저 디자인과 여유있는 공간, 퍼포먼스를 이야기한다.
그래서 캐딜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은 에스컬레이드이다. 하지만, 캐딜락 SUV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모델은 XT5 중형SUV 모델이다.
캐딜락 세단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은 중후하고 여유있는 공간을 자랑하는 CT6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캐딜락 세단만의 멋과 기능을 한 곳에 집약한 모델은 캐딜락 CTS라고 생각한다.
한국 시장에 캐딜락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어 온 캐딜락 브랜드의 진정한 아이덴티티이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럭셔리 세단의 자존심과 입지를 지켜준 모델이 캐딜락 CTS이다.
CTS는 캐딜락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아트 앤드 사이언스’로 드라마틱하게 디자인 되었으며, 캐딜락의 가장 큰 특징인 동급 최대 크기의 차체로 중후한 멋을 한껏 뽐냈다.
경쟁모델에 비해 긴 4,965mm의 전장을 가졌음에도 탄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A필러와 B필러,C필러 사이의 간격의 비율이 다른 모델보다 균형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단의 웅장함과 세련됨을 갖출 수 있는 이유는 C필러가 다른 브랜드 모델들보다 넓은 모양을 유지하며, 후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차량의 전면부는 철갑투를 쓴 투사를 떠올리게 하는 버티컬 타입 시그니처 라이트를 중심으로 캐딜락 고유의 당당하고 강렬한 감성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방패모양의 고유 엠블럼이 강렬한 이미지를 보인다.
여기에 캐딜락 고유의 큼지막한 디자인들은 중형세단이 아닌 대형세단과 같은 아우라를 품기며, 세그먼트 이상의 크기로 보이게 한다. 캐딜락만의 장점이자 멋이라고 생각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 중형세단의 기품과 중후함을 유지한 익스테리어와는 다른 스포티함과 경쾌함이 느껴진다.
특히,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방패모양의 엠블럼을 그대로 옮겨놔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계기반은 기존 세단보다는 세련된 디지털로 꾸며졌다.
다음으로 다른 캐딜락 세단모델보다 운전자를 조금 더 신경 쓴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시트공간이 즐겁게 한다.
캐딜락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한 디자인과 소재는 유지하면서, 스포티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1열 좌석 곳곳에 숨겨뒀다. 운전자와 탑승자가 시트에 앉으면 바로 찾을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들이다.
가장 먼저, 스티어링 휠을 잡을 때 자연스럽게 손가락 끝마디에 잡히는 고급스러운 패들시프트는 다른 중형세단과 다르다는 점을 한번에 느끼게 한다.
CTS를 다른 중형세단처럼 안락한 운전만 생각하지 말고,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마음껏 즐기라는 신호와 같은 크롬 패들시프트는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다음으로 1열 좌석은 스포츠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낮은 시트포지션과 퍼포먼스를 느끼기 최적화된 입체적인 발판구조는 고급스포츠를 탄 거 같은 느낌을 준다.
일반적인 세단과 다르게, 발판 앞쪽 부분이 평평하거나 약간 둥그렇게 올라가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아래로 층이 나 좌석에 편하게 기댈 수 있다.
편안히 기댈 때 안락하고 포근하게 감싸주는 시트는 고급스러운 소파와 같이 같이 편안함을 준다. 개인적으로 캐딜락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탑승자와 맞닿는 고급스러운 시트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스포츠세단을 말할 때, 쿠페형 디자인을 갖춘 모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한다.
디자인에서 오는 날렵함과 스포티함을 중심으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스포츠세단은 외형보다 달리기 성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CTS는 고급스러운 중형세단 이상의 달리기 성능으로 만족감을 줬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직분사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276마력, 최고토크 40.7kg∙m의 강력한 성능을 보이며, 하이드라-매틱 자동 8단 변속기와 함께 민첩한 운동 성능을 발휘한다.
캐딜락의 가장 인기모델인 CT6 터보와는 같은 조합이나, 날렵해진 경량 차체에서 오는 차이는 차를 보다 민첩하게 반응하게 해 운전의 재미를 높였다.
특히, 캐딜락 만의 최첨단 자기 유동체 전자제어기술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은 업계에서 가장 진보된 댐핑 시스템 중 하나로, 노면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각 휠의 댐핑력을 조절하면서 가속, 스티어링, 제동과 같은 운전자의 조작까지 감지해 최적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여기에, 달리는 기능 못지 않게 중요한 제동능력을 극대화해 줄 고성능 브렘보 브레이크가 퍼포먼스 세단에 걸맞는 탁월한 제동력으로 자신감 넘치는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했다.
CTS는 달리기 성능을 강조한 스포티한 중형세단을 넘어, 안전성 측면에서도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안전 경고 햅틱 시트와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사각지대 경고, 차선 유지 기능과 차선 변경 경고가 포함된 ‘드라이버 어웨어니스 패키지’를 비롯해 서라운드 뷰와 오토 스톱/스타트 등 다양한 프리미엄 안전 사양이 탑재되었다.
특히, AWD 모델에는 풀스피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안전벨트 자동 조임 시스템, 자동 충돌 대비 시스템을 포함한 ‘드라이버 어시스트 패키지’가 장착되어 질주 본능을 대비한 다양한 안전장치가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아직 어린 아이가 있는 4인 가족용 자동차로도 부족함이 없는 2열 공간을 가졌다.
넉넉한 수준의 공간 확보가 가능한 것은 아니나, 2열에 카시트 2개를 설치하고 아이와 다니기 딱 좋은 사이즈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3명이라 카시트를 3개 설치해 다녔는데, 카시트 3개는 무리가 따르는 크기이다.
트렁크 공간은 넉넉해, 이사 수준의 아이들 짐가방을 넣고도 넉넉하고 여유로왔다. 특히, 전폭보다 깊숙한 공간은 많은 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에도 좋았다.
또한, 수납공간도 많은 편이라서 숨은 공간을 잘 활용하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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