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트랙터 MT4 경험해 보니 트랙터가 효자 효녀네~!필수품~!!
귀농귀촌 인구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젊은 3040대 귀농인구가 늘어나면서, 귀농 장비가 최첨단화 되고 스마트화지고 있다.
그 중에서 농업 목적의 귀농에는 트랙터가 꼭 필요하다는 말이 많은데, 트랙터는 어떤 이유로 필수품이라는 말을 할까??
LS엠트론 기술교육아카데미에서는 귀농귀촌 전후 트랙터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트랙터에 대한 교육 및 운전, 조작법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트랙터를 막여하게 필요하니 구입하거나 이용해라가 아니라, 어떤 작물을 재배할 때에는 어느 세그먼트의 트랙터가 필요하고, 어떤 작업을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조작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지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이라 인기가 높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LS엠트론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전부 경험하지는 못 했지만, 귀농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세그먼트의 트랙터 MT4를 경험할 기회가 있어 다녀왔다. LS 트랙터 MT4 체험을 중심으로 트랙터에 대해 소개해보려는 이유이다.
교육에서 강조한 부분은 트랙터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농업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고, 어떤 식으로 발전되었는 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트랙터의 정석을 배웠다고나 할까??
먼저 농사에 트랙터를 이용해서 크게 땅을 일구거나 옮기는 경운작업과 재배작물을 심는 이앙작업, 과실을 거두는 수확작업 3가지을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이 모든 작업을 사람이 하려니 힘들어서 품앗이를 통해 여럿이 모여 작업을 했는데, 점점 기계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소를 이용하고, 경운기를 사용하고, 사람이 직접 수확하는 등 중노동을 반복적으로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 모든 작업을 트랙터와 이앙기, 콤바인을 통해 최소 인원으로 작업이 가능해지고, 시간과 노동을 줄일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중에서도 트랙터는 멀티 플레이어로 농사에 핵심 기계로 자리잡았다.
트랙터 앞과 뒤에 어떤 작업기를 붙히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쓰임이 다른 기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경험한 LS엠트론 MT4는 논, 밭 어디서든 강력한 힘으로 작업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트랙터이다.
특히, 국내 최초 가변형 뒷차축을 적용한 트랙터로 다양한 밭농사의 적정 고랑 폭에 다른 트랙터를 쓸 필요없이 MT4로 사용할 수 있어서 효용성이 높다고 한다.
시승경험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MT4만의 특징을 몇 가지 더 소개하자면, 외장형 유압 실린더를 장착해 동급 최대 후방 양력을 자랑해 큰 양력으로 무거운 작업기를 안정적으로 달 수 있어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밭고랑의 작물 줄기 작업을 하거나 흙을 갈아주는 로터리 작업 시, 구석에 몰린 흙을 정리하고 작물이 엉키지 않도록 PTO(Power Take Off) 기능을 역회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그 쓰임이 더욱 특별하다.
개인적으로 MT4를 보고 가장 놀란 점은 세련된 이미지와 강인한 느낌이 드는 후드 디자인, 신규 캐빈 적용으로 심미성을 향상시켜 스포츠카와 같은 날렵한 디자인으로 역동적인 스타일이 느껴지는 트랙터라는 점에서 놀라웠다.
기존에 생각하던 트랙터의 디자인은 엔진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캐빈을 둥글둥글한 곡선과 직선을 연결한 무의미한(?) 선들의 조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MT4의 디자인은 쇼킹했다. 같이 참석한 지인은 농담으로 람보르기니가 트랙터를 발판으로 슈퍼카를 만들었는데 LS엠트론도 내심 고민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멋스러운 디자인였다.
여기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한 백색 LED 헤드램프와 작업등까지도 MT4의 이미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요인으로 보였다. 램프 하나 하나까지 헛으로 디자인하지 않았다.
야간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은 트랙터이기에 헤드램프와 작업등의 중요도가 높아 디자인보다는 기능적인 부분에 충실해야 하는 부품인데, 디자이너가 엔지니어보다 MT4에 더 큰 영향으로 디자인(설계)한 결과물로 보였다.
이번에 경험한 MT4에 대한 장점과 설명은 간단하게 줄이고, 시승한 경험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트랙터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트랙터를 타기에 앞서 개방감 좋은 문이 양쪽에 있어 어디로 탈까를 잠시 고민을 했다. 그런데, 트랙터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왼쪽으로 탑승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트랙터 실내의 오른쪽에는 트랙터 운전이 아닌 작업기 조작을 위한 다양한 장치와 조작버튼으로 탑승 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탑승을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승하차 모양새가 매우 빠질 수 있다.
트랙터 실내 좌석에 앉은 첫 느낌은 출렁이는 시트가 에어서스펜션으로 너무 편안하게 자리를 잡아주고, 탁 트인 개방감이 헬기 또는 오픈카를 탄 느낌이 들게 했다.
전방과 후방, 좌우 시야가 너무 좋아서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고 무엇을 할 지 약간의 긴장이 들었다.
하지만, 트랙터는 운전면허 없이도 운전할 수 있는 기기로 조작법이 앞/뒤 기어 변속과 속도 조절만 하면 되는 초간단 기기였다. 속도도 자동차처럼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 기기가 아니라 특정 작업을 위한 이동을 목적으로 하기에 속도도 0.1km/h부터 24단(그 이상도 있다고 함)으로 달팽이(초저속),거북(저속),토끼(중속)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큰 차체의 물체가 엔진소리를 내면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속도와 상관없이 체감속도는 그 이상으로 크게 다가왔다. 최고 속도는 보통 60km/h까지 가능하나, 30km/h 정도로 제한을 걸어둔다고 한다.
그리고,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일반도로에서는 운행이 불가한 부분이나 농로와 연결되는 일반도로에서는 짧게 운전을 한다고 한다. 농부들도 일반도로에서의 운전을 지양하는데, 그 이유는 트랙터의 타이어는 논밭을 다니기 위한 특수 타이어로 콘크리트 길을 다니면 수명이 줄어들어 도로로 거의 다니지 않는다고 하니 트랙터를 보고 불법이다....라는 색안경을 쓸 필요는 없을 거 같다.
시동을 걸고 움직여 본 트랙터는 먼저 클러치가 없기에 시동이 꺼질 염려는 없고, 악셀을 밟아도 순간 가속이 크지 않으므로 소리만 적응되면 크게 운전에 어려움은 없었다.
짧게 정돈된 도로에서 달려본 트랙터는 느리지만, 힘쎈 유도선수 위에 업힌 느낌이랄까? 듬직함이 있고 고성능차에 탄 듯한 힘은 발에서 느껴졌다. 마력은 58마력, 63마력, 68마력(MT4의 경우)이지만 토크가 높기에 그 불끈거리는 힘은 그대로 전해졌다.
농토에서 운전해 본 트랙터는 그냥 말그대로 오프로드 그 이상의 험로를 뚫고 가는 탱크를 탄 기분였다.물론 탱크를 타보지는 않았지만 거칠 거 없이 앞으로 돌진하는 그 움직임이란 거침없었다.
몸이 좌우로 흔들거리지만 넘어질 거 같은 불안감이 크지 않았고,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시트가 위 아래로 움직이며 승차감이라는 표현은 그렇지만 운전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잡아줬다.
성인 남성 무릎 이상 차오른 진흙을 뚫고 나가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운전해보니 자동차의 오프로드는 아이들 장난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트랙터의 운전은 자동차와 다른 매력으로 확실히 재미있었다.
일로 하려면 재미가 아닌 생활이 되겠지만, 처음 시승해본 트랙터는 확실히 특별한 경험였다.
다음으로 트랙터 로더 작업을 하였는데 쉽게 말해 흙을 밀고 들고 붓는 작업이다. 왼손으로는 트랙터를 운전하고 오른손으로 로더 작업을 해야 하는데, 멀티 플레이어가 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로더 작업은 팔을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간단했다. 조작봉을 앞으로 밀면 로더가 펴지고 안으로 당기면 로더가 구브러진다. 여기에 조작봉을 좌우로 하는거에 따라 로더 앞의 삽이 퍼지거나 펴지는 작업이 가능했다.
지면과의 높이도 맞춰야 하고, 어느 높이에서 들고 내릴 지 판단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게임을 하는 거처럼 재미있는 경험였다.
트랙터로 할 수 있는 작업은 어떤 작업기를 부착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할 수 있고, 조작방법도 조금씩은 다르다고 한다. 하나의 싹이 트고 열매를 맺고 수확을 하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거치면서 변신을 해야 하는 트랙터.
트랙터는 농사를 목적으로 하는 귀농에는 필수품이 맞는 거 같다. 하지만, 그 가격이 천만원대에서 수억까지 있다고 하니, 개인이 구입해 사용하기에는 경제적인 부담과 트랙터 가용도가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트랙터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제도적 지원과 농협 대출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개인 구매가 아닌 법인 또는 지자체가 트랙터를 임대해주거나 렌탈해주는 서비스도 많이 있다.
다시 정리하자면, 농사가 아닌 짧은 시승을 통해서 경험한 트랙터는 논밭 농사에 없으면 너무 불편할 거 같다. 지금처럼 농촌에 사람이 적은 상황에서는 필수품이 아닌 효자 효녀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이제는 세팅한 트랙터가 자율주행으로 정해진 논/밭에서 혼자 작업도 한다고 하니, 스마트한 농촌의 효자는 따로 있는 거 같다.
이제 농사 짓는 아버님이 계시다면, 댁에 트랙터 하나 놓아드려야 할 때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