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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젤라푸 Dec 05. 2017

죽음의 코스 늘어난 죽음의 랠리 '2018 다카르랠리'

세계에서 가장 거친 자동차 경주로 매년 사망자가 나와 ‘죽음의 랠리’로 불려지고 있는 다카르랠리가 1달 앞으로 다가왔다. 

2018 다카르랠리는 40회째를 맞이하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 다카르랠리는 작년 코스보다 험란한 구간이 새롭게 포함되어 더욱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 해를 끝으로 다카르랠리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2년 연속 챔피언 푸조토탈팀과 새롭게 합류하는 쌍용자동차팀, 세계적인 축구감독의 다카르랠리 출전 소식 등 벌써부터 많은 이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카르랠리를 더욱 즐겁게 해 줄 4가지 포인트를 소개한다.



1. 죽음의 코스가 늘어난 죽음의 랠리

남미 3개국으로 이어지는 다카르랠리는 2017년 파라과이/아르헨티나/볼리비아/칠레를 지나는 코스였지만, 올 해에는 파라과이와 칠레 구간은 빠지고  ‘잉카제국의 나라’ 페루가 5년 만에 구간에 포함돼 드라이버들의 적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6일 페루 리마(Lima)에서 출발해 볼리비아 라파즈(La Paz)를 거쳐 20일 아르헨티나 코르도바(Cordoba)에서 피날레를 장식할 2018 다카르 랠리에는 500여개 팀이 참가해 약 9,000Km에 이르는 죽음의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3개국으로 이어지는 다카르 랠리 코스의 길이는 총 9000㎞로, 이 중 약 5000㎞는 위험요소가 가득한 모래언덕 및 사막지역으로 구성돼 역대 가장 험난한 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간별로 보면 페루 리마에서 피스코까지 이어지는 1차 구간의 길이가 272㎞로 가장 짧고, 산 후안 데 마르코나에서 아레키파로 이어지는 5차 구간의 길이가 932㎞로 가장 길다.

경기 일정은 1월6일 페루 리마에서 시작해 11일 볼리비아 입성, 우유니를 거쳐 15일엔 마지막 코스인 아르헨티나로 들어가 코르도바에서 대장정을 마친다. 


경기는 1월 12일 단 하루만 휴식을 취하고, 자동차·2륜 오토바이·트럭·4륜 쿼드형식의 바이크·UTV 등 총 5가지의 이동차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2. 3년 연속 우승 확신하는 푸조 토탈팀, 

다카르랠리 챔피언 타이틀 원하는 세바스티앙 로브

푸조는 2년 연속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하며, 다카르랠리 최강자로서의 면목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2년 연속 우승한  ‘미스터 다카르(Mr. Dakar)’ 스테판 피터한셀은 다카르 랠리 바이크와 자동차 부문 통산 13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고, 그 기록은 현재에도 진행형이다.

2018년에도 스테판 피터한셀/-폴 코트레 팀은 2년 연속 챔피언에 걸맞는 드라이빙 실력과 자신감으로 3년 연속 챔피언이 되겠다는 목표이다. 

특히, 2017년 대회에서는 2위를 차지한 세바스티앙 로브 팀과 우승결과가 뒤늦게 바뀌는 에피소드가 있었던 부분이라 올 해에는 확실하게 실력으로 챔피언의 능력을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에피소드의 내용은 이렇다. 2017년 10구간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피터한셀 팀은 모터사이클와의 급작스러운 충돌 사고로 20분의 시간을 지체하게 되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다리골절의 부상을 당한 바이커를 적극 구호활동한 점을 고려해 대회주최측으로부터 14분의 시간을 단축받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세바스티앙 로브와의 시간 차이가 5분인 점을 고려할 때, 주최측의 어드밴티지가 우승의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다.

이런 이유로 세바스티앙 로브는 우승을 아깝게 놓치게 되었고, 그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2018 다카르랠리에서는 챔피언 타이틀을 꼭 차지하겠다는 다짐하고 있다. 

세바스티앙 로브는 WRC 역사상 가장 성공한 드라이버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회 연속 WRC(World Rally Championship) 우승을 차지하는 등 독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이다. 

세바스티앙 로브는 르망 24시(24 Hours of Le Mans sports car race), F1, X-게임, 파익스 피크 인터내세녈 힐크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 대회 등 모든 대회의 기록을 갱신하고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다카르랠리 챔피언은 손에 잡힐 듯 잡지 못 한 마지막 정복 과제이다. 2018년 그에게 새로운 챔피언 타이틀이 생길 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2017 다카르 랠리 대회 최종 결과>

1위. 스테판 피터한셀 (프랑스)/장-폴 코트레 (프랑스) 푸조 3008 DKR, 28시간 49분 30초
2위. 세바스티앙 로브 (프랑스)/다니엘 엘리나 (모나코) 푸조 3008 DKR 28시간 54분 43초 +5분 13초
3위. 시릴 디프리 (프랑스)/데이빗 카스텔라 (프랑스) 푸조 3008 DKR, 29시간 22분 58초 +33분 28초 



3. 9년만의 '죽음의 랠리'복귀 SUV의 명가 쌍용자동차 자신감을 다카르랠리에 증명하라

쌍용자동차는 지난 7월 유로피안 다카르 챌린지(European Dakar Challenge) 겸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 챔피언십(CERTT) 구간레이스인 아라곤 레이스(Baja Argon Race)에서 우승하며 2018 다카르 랠리 진출권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사륜구동 티볼리 랠리카(Tivoli Rally Raid 4WD)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오스카 푸에르테스(Oscar Fuertes)선수는 티볼리 DKR로 생애 첫 다카르 랠리 데뷔는 물론 랠리 완주와 포디움 입성을 노릴 계획이다. 

티볼리 DKR은 티볼리 디자인 기반의 후륜구동 랠리카로 개조된 차량으로, 최대 출력 405hp/4200rpm, 최대 토크550Nm/4200rpm의 6ℓ급 V8 엔진이 탑재됐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4초만에 주파하는 만큼 랠리에서 날렵하고 강력한 성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지난 1994년 코란도 훼미리로 다카르 랠리에 첫 출전해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최초 완주 및 종합8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으며, 이후 무쏘와 카이런으로 출전해 3년 연속 종합 10위 내 입성 기록을 세우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4. 다카르 랠리 참가하는 전 첼시 감독 '빌라스 보아스'의 멋진 도전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40)이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 상강 지휘봉을 내려놓고 다카르 랠리에 참가해 오랫동안 간직한 꿈을 실현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가디언, 텔레그라프 등은 30일(한국시간)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상하이 상강을 떠나 2018년 다카르 랠리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상강에서 감독 연봉은 1천370만 달러(한화 약 150억원)로 알려져 있는데, 꿈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당초 어린 시절부터 즐겼던 모터사이클 부문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준비 기간 부족과 안정상의 이유로 보다 안전한 차량인 도요타 픽업트럭 힐럭스를 타고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2013년 다카르 랠리 모터사이클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포르투갈 출신 루벤 파리아와 함께 대회에 나선다. 

평소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다카르 랠리 완주는 내 평생의 꿈이었다. 꼭 이루고 싶은 일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토트넘, 러시아의 제니트 등의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해 11월 중국으로 건너가 상하이 상강과 계약을 맺었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올 시즌 상하이 상강을 리그 2위, FA컵 준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등 능력을 아낌없이 증명한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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