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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Nov 03. 2018

유투브 편집을 하면서 느끼는 점

기획이 선행, 그리고 자막

    나는 텍스트로 된 자료는 구글로 검색을 한다. 내가 원하는 스킬을 익히는 강좌는 유투브에서 일단 검색을 한다. 그래도 없으면 유데미와 같은 사이트에서 강의를 찾는다. 그러다가 우연히 워드프레스를 제작하는 유투브 채널을 만났고 유데미와 유투브로 수익을 얻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나도 왠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유투브에 내가 가르칠 수 있는 강의를 서서히 올리기 시작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sqCitJhxvtYGoqpTOquu7g

  

  솔직히 말하자면 가끔씩 내 강의가 참 딱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스킬을 알려주는 채널이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었다. 그러다 요 며칠 검색을 했다.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것에 관심이 이전부터 좀 있었던터라 "이모티콘" 제작방법을 배우고자 유투부에서 검색을 했다. 그러다 영상이 10개가 안되는데 조회수가 1만이 넘고 하루새에 구독자수가 30이 늘어나는 채널을 발견했다.


  보면서 든 생각은 이것이었다. 아직까지도 사람들은 도전하는 것을 보고 응원을 해준다는 것이다.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유투브 채널을 편집하는 주인장은 자막과 편집에 어마어마한 시간을 들인듯했다. 하나를 봤는데 그다음 영상도 보고 싶은 재미를 주는것이 아닌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영상 하나에 많은 양의 자막을 편집하려면 사실상 분당 2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을 아까워 하지 않고 주1회 영상을 업로드하여 팬들을 모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즉, 기획력과 편집에 투자한만큼 결과를 뽑아내고 있는 것이다.


  반면 내 채널에 대해 생각을 가져 보았다. 나는 시작 자체를 교육 강좌를 선택했고 그 중에서도 일반적인 강의와 책리뷰를 선택했다. 좀 더 기획이 선행되었어야 했나 싶은 부분도 있지만 채널을 운영하면서 깨달은 사실이기에 의기소침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잠시잠깐 갈아 엎고 다시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잠시 들기는 했었다.


  나는 요새 유투브를 보다가 나름 채널들을 보면서 분석을 하려고 노력한다. 나름의 분석을 통해서 보니 채널 운영하면서 보게 된 것은 한국과 해외는 또 다른 차이가 존재함을 발견했다. 대부분 한국의 영상컨텐츠의 대부분은 어마어마한 양의 아기자기한 자막들이 포함되어 있다. 3초당 1개꼴로 자막이나 효과가 튀어나온다. 가히 양이 어마어마하다.


  반면에 해외채널들은 조회수가 높음에도 대부분 자막이나 효과가 많지 않다. 초반부에 등장하고 사라지거나 가끔씩 간소하게 나타나는 수준에 멈춘다. 대신 될 수 있는한 영상이 깔끔하거나 음향이 생각이상으로 좋더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컨텐츠 생산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한국 유저들은 빠른 자막이나 효과에 익숙해져 있는 상황다. 제작자라면 좋든 싫든 자막이나 효과를 어느정도는 입혀야 하는 것이 현재의 흐름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미 나는 국내에서 교육강좌 채널을 오픈을 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강좌들은 자막이나 효과를 극소화했다. (인트로 자체도 제작한 것이 아니라 무료소스를 내 입맛대로 약간의 변화를 주었을 뿐이다.) 허나 이제 앞으로 업로드하는 영상 중 일부라도 자막과 효과를 입히지 않는다면 구독자를 늘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를 엄청난 기획력으로 커버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만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채널의 성격이나 채널의 색깔로 보았을 때 "진지"한 컨셉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몹시 농후하다. 이런 경우 진지하더라도 자막을 입혀 사람들로 하여금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 내가 택해야 할 유투브 컨텐츠 제작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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