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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Nov 11. 2018

내가 다시 하고 싶은 취미, 살사댄스

그이름은 살사살사~

   작년 초, 한창 자바공부를 하던 시절에 급작스럽게 스포츠 댄스에 꽂힌 적이 있었다. 대학시절에 스포츠 댄스 수업을 한 학기정도 수강을 했었는데 그때의 감흥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앉아서 공부만 하려니 지겹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서 폭풍검색을 했다. 스포츠 댄스를 배울 수 있는 동호회를 미친듯이 찾았다. 그러다 발견한 홍대 살사댄스 동호회. 당장에 등록했고 수업을 수강했다. 돈이 없어서 3개월 이상 수강은 할 수 없었지만 그 때의 감흥을 이곳에 함께 나누고자 한다. 스포츠 댄스 동호회를 하면서 내가 느낀


첫 번째는

춤을 추니 흥이나고 스트레스가 가신다.


라는 점이었다. 과학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앉아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움직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지 않던가. 직접 주 이틀정도 살사를 춰보니 확실히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을 느꼈다. 심장으로부터 전해지는 아드레날린도 느껴지는 것이 살사를 배우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게다가 춤을 추면서 생기는 '흥'이 몸안에 생기는 것을 직감적으로 발견했다. 뭐랄까... 다른 곳에서는 얻기 힘든 특유의 에너지가 몸안에 생기는 기분이었다. 나도 모르게 계속 웃게 되는 신기한 현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


두번째는 


몸치라고 생각했는데 그것과는 상관없더라


  몸치, 박치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내게 있어서 정식으로 춤을 배운다는 것은 큰 의미였다. 배우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으나 막상 리듬에 그냥 몸을 맡기면 되는 거였다. 물론 가끔씩 실수도 하고 동작이 생각나지 않거나 리딩을 잘 못해서 엉거주춤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계속해서 반복하니 자연스럽게 동작이 몸에 익어갔다.


  아쉽게도 자바와 관련된 과목들이 생각보다 어려워지고 할 게 많아져서 중도에 포기를 했지만 몸치라도 춤은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세번째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


  새로운 부류의 사람을 만나게 되니 스스로 성장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은 경우도 있었고 약간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춤을 배우는 사람도 있었다. 혹은 춤에 정말 매료되서 프로댄서인가 싶을정도로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와는 전혀 다른 프로세스를 머리 속에 담고 사는 사람도 만났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벼래별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낯섬'에 대해 익숙해져야만 했다. 그  '낯섬'이 나로 하여금 시야를 넓혀 주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시간을 맞춰서라도 다시 살사댄스 배우러 홍대로 직행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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