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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Dec 10. 2018

#5. 첫 수업을 하고 나서

아닌척 했지만

    심적으로 떨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심적으로 덤덤했다. 그런데 아뿔싸! 덤덤했지만 분주했고 결국 약간의 실수가 일어나고 말았다.


  초심자의 운도 있지만 초심자라서 하지 말아야 할 실수들이 생기기도 한다. 실수라는 것은 처음에는 그럴 수 있지만 계속되면 그것이 신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영향을 미치게 되면 당연히


고객님들이 떠나간다.


  그러니 두 번 다시는 실수가 없어야 한다. 만일 같은 실수가 반복된다면...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차후에는 절대로 실수를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

  첫 수업을 치르면서 강사로서 내가 갖추어야 할 역량과 챙겨야 할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을 해 보았다.


  첫번째로, 수업력을 극대화 하여야 한다. 같은 수업이라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수업을 준비하는가 아니면 내 멋대로 수업을 준비하는가에 따라서 결과물이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독서논술 지도관련 선생님이니 당연히 글쓰기와 말하기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전문가임을 스스로 자각해야만 한다.


  두번째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사소한 실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것 하나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그리고 그것이 실력이 되고 나의 이미지가 된다. 절대로 절대로 조심해야 한다.


  세번째로, 아이들을 사랑해야 한다. 아이들을 돈벌이로만 생각한다면 결국 문제가 생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관계에 의해서 우리는 삶을 살아간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챙겨주고 도와주고 알아 가고자 한다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라 믿는다.


  네번째로, 어머님들과의 대화는 몹시 중요하다. 전혀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내 자녀를 맡긴다고 생각해보자. 당연히 걱정이 안되겠는가? 그리고 수업을 들을 일이 없으므로 자녀가 어떤 수업을 받는지 어떻게 수업을 진행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걱정이 되고 당연히 선생님과 단 5분이라도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다섯번째로, 팀원간의 사이를 돈독히 하자. 모르는 부분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팀원이고 팀장님이다. 사람들의 도움을 원하지 않는 것은 교만으로 치닫는 지름길이다. 항상 겸손한 태도로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지금처럼 그래도 열심히 수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열심히 준비한 나의 노력도 있지만 도와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집에 들어와서 샤워하고 나니 긴장과 맥이 홱 풀린다. 첫수업이고 처음으로 일을 해보았기 때문에 그런것이리라 생각한다. 내일은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나고 또 다른 학부모님들으 찾아뵙는다. 그리고 팀장님을 만난다. 모든 만남을 통해 겸손함과 지혜를 겸비하는 내일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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