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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Dec 08. 2018

겸손함을 갖추는 미덕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겸손함을 지닌 사람이 매력이 있다.

  겸손함을 갖추고 있는 사람을 싫어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겸손한 사람은 자기를 내세우지 않으며 상대방을 존중한다. 자기 것을 자랑하지 않는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사람은 성숙할수록 겸손하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나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고 토닥여주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있다. 토닥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만 내가 가진 것을 이것저것 자랑하기에 바쁘다. 


  대부분 자랑하는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썩어져 없어지는 것들이거나 기억 속에서 지워지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미 썩거나 사라질 것들임에도 순간의 욕구를 참지 못하고 자랑하거나 알아봐달라고 할 경우 무시무시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 내 것은 없어졌는데 내가 취했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이미지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이 뿌리깊게 박히기 때문이다. 겸손하지 못한 태도가 인생에 얼마나 백해무익한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고 말이나 행동을 할 때 올바른 선택을 내려야 한다.


  그렇다면 겸손한 사람은 왜 매력적인것일까?


  나는 이에 대해서 중국 무협소설과 만화가 떠올랐다.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진짜 고수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절대로 자신이 무림의 고수임을 밝히지 않는다.
② 잔챙이들이 자신에게 시비를 걸기 전까지는 그냥 슬쩍 흘겨본다.
③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 제압함으로써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는다.
④ 굉장히 예의 바르고 태도가 공손하다.
⑤ 주로 술집이나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실력을 보인다.


  네이버 사전을 뒤적거려보면 '겸손'이라는 단어에 대해 '상대를 존중하고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고수들은 하나같이 삿갓을 쓰고 있거나 얼굴을 가리고 조용히 앉아 있다. 괜히 뭔가 싶어 불량배들이 고수를 건드리는데 결국은 불량배들은 참교육을 받는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이와 다르지 않다. 고수들은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드러내지 않는다. 자기의 실력을 뽐내거나 자랑하지 않는다. 고수 주변에는 고수를 존경하는 이들이 있거나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추종자들과 그에 상응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임 붙는다. 겸손함이 보여주는 파워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이것저것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다. 남들에게 보여지고 자랑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낸다. 상대방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려 하고 상대방보다 많이 가졌음을 으시댄다. 상대편을 마음속 깊이 배려하는 마음은 찾기가 어려운 시절이 되어 버렸다. '외유내강'이 아닌 '외강내유'를 더 멋지게 여기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나도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 오늘 내가 보인 행동들과 최근에 보였던 나의 행동들은 겸손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깊이 배려하며 안은 단단하지만 겉은 말랑말랑하여 사람들에게 덕이 되는 사람이 아니었다. 고로 앞으로는 나의 것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함을 미덕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내가 될 것을 다짐한다.


우리 모두 겸손함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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