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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Dec 30. 2018

글을 쓰면 나의 정체성을 알 수 있다.

나에 대해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글을 쓴다는 행위를 통해 많은 이들이 위로를 얻고 스스로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유투브에 검색만 하더라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글쓰기에 대해 두려워하고 싫어하고 글쓰는 것을 거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스마트폰이 생긴 이래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더 극에 달하는 것과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글쓰는 것에 대한 열망이 있다. 글을 쓴다고 하면 보통 소설작가나 무엇인가 특별한 삶을 살아온 이들만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강하고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최근에 150여개에 달하는 글을 쓰다보니 나의 경우 무엇을 써야 하나 고민할 때가 제법 많았다. 주제가 중복되지는 않는지 내용이 반복되지는 않는지 체크하기가 쉽지 않은만큼의 글들을 쌓이다 보니 생긴 고민거리다. 그래서 며칠간 무엇을 써야 하나 생각을 했다. 그러다 내 삶이 점차적으로 힘들어지니 스스로 글감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그래서 다시 써야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내가 마음이 힘들어진 이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일은 분명히 열심히 하고 있고 시작했고 끝까지 이어가겠노라고 선택을 했는데 통장잔고는 0에 수렴하고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고민에 고민을 하고 생각에 생각을 더해봤지만 나아질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택한 것은 100번 고민하고 괴로워 해봤자 나아질 것이 없으니 차라리 글이라도 쓰자는 마음으로 지금 브런치에 글을 남기고 있다. 내 현실은 그다지 좋지 못한 상황이지만 적어도 아직까진 내가 숨을 쉬고 있고 점차적으로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들이 있기에 절망에 허덕이지 않고자 한다. 말을 하더라도 무심코


망했다


  라고 말하기보다는


나는 성공한다 잘될꺼다


  라고 말하고 글을 적을 것이다. 말 한마디와 글쓰기 한 줄이 사람을 살리고 삶을 뒤 바꾸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괴로움에 처한 내가 택한 것은 한 줄이라도 글을 쓰는 것이다. 막상 이렇게 적고 보니 은근 힘이 안에서 생기는게 느껴진다. 글쓰기가 가진 위력이 바로 이것이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나 자신을 솔직하게 관찰함으로써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지,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로 단순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행위 하나가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나를 만들 수 있는 석공의 조각칼과도 같은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고로 우리 모두 글쓰기를 포기하지 말고 매일같이 남겨보는 행위를 해보면 어떨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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