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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May 03. 2019

천천히 가는 것의 미학, 하루 3번 교통사고

천천히 가는 것



하루에 접촉사고 및 교통사고를 3번을 목격했다.

조금 더 빨리 가기위해 목숨을 걸고 운전을 했다가 모두 봉변을 당한 것이다.


1. 첫번째 사고


첫 번째는 집에서 수업을 가는 길에 삼거리에서

배달을 하던 오토바이가 차이 치인것인지 혹은 오토바이끼리 충돌한 것인지

알수 없는 사고 가운데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었다.


생각이상으로 참혹해 보이는 현장이 아닐 수 없었는데

최근 들어 모터바이크로 배달하는 업체들이 늘어나서인지

모터바이크로 배달하는 배달원들의 운전이 아찔할만큼

위험하게 배달을 마치고 있다는 점이다.


신호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요 중앙선을 침범하여 넘나드는 것도

개의치 않으며 심지어 빨간불임에도 사거리에서 활보하는 모습등을 보인다.

오늘 삼거리에서 발생한 사고도 이와 같은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싶다.



2. 두번째 사고


 두번째 사고는 학생과 수업을 마치고 다른 동네로 넘어갈 때 생긴 접촉사고였다.

아파트 경비로 보이시는 분께서 급작스럽게 차를 타시고

정문을 나서시더니 입구 앞에서 갑자기 멈추셨다.


당연히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마티즈는 바로 그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트럭과 마티즈의 그 비좁은 틈으로

과감하게 경비아저씨께서 후진을 하시는게 아닌가?


아마도 빈공간에 주차를 하려고 하신 모양인데 뒷거울을 제대로 확인하시지 못한 듯 보였다.

결국, 차를 후진한 결과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3. 세번째 사고


세번째 사고는 집에 오는 길에 확인할 수 있었다.

여느 때처럼 뒤에서 질주하는 차량들을 욕하며 나만의 속도로 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나는 뒷거울을 항시 확인하며 미친듯이 밟는 운전자들을 피하고자 최대한 노력하는 편이다.


그렇게 미친듯이 질주하는 차량을 욕하며 가고 있는데

차가 급작스럽게 밀리기 시작했다. 천천히 가면서 앞에 보니

차로를 끼어들던 아우디가 옆에 차로를 달리고 있던 쏘렌토를 박은듯 보였다.


사고가 났으니 조심하라는 표시하나 세워져 있지 않아서

2차사고가 걱정되는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4. 나도 사고가 날뻔 했다(?)


오후 3시쯤 어머니를 소풍에서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내가 사는 곳은 왕복 4차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차가 없는 편이라서

차량들이 미친듯이 악셀을 밟고 다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길을 건널 때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정규속도를 지키며 나는 내 갈길을 열심히 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K5가 거짓말 안보태고 시속 100km로 중앙선을 침범해서

내앞을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비상등을 켠채로

레이스하듯이 스쳐지나갔다.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차에 타고 있던 나도 어머니도 모두 식겁한 순간이었다.

자칫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 들어 경제난이 심각해진 탓인지 혹은 사람들이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것인지

운전자들의 운전이 더 난폭해지고 위험해지고 아찔해지고 있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모터바이크족도 문제고 정규속도를 지키는 것이

안전한 도로위에서는 차들이 차가 없는 곳에선

정규속도를 무시하고 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고가 절대 나지 않을 거라는 자만심과 다른 사람들보다 단지 5초를 더 빨리

가겠다는 조급함들이 내재되어 있는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는듯 하다.


분노와 조급함이 판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5초 일찍 차를 움직이는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분노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평온함을 갖는 습관이 필요하다.


고로 우리 모두 조급함을 떨쳐 버리고... 천천히 갈 수 있는 미학을 갖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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