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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Aug 22. 2019

콘텐츠,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내야 하는 이유 3가지

다이어트는 콘텐츠 사업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최근 들어 고민이 많았습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열심히 운영 중이던 유튜브 채널을 폐쇄하고 다시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이 됐습니다.


유튜브를 플랫폼 삼아 사업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기 때문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구독자가 늘지 않고, 콘텐츠를 올려도 별 반응이 없는 것 같아 고민이 되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나는 유투 바다'에 저의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즉각적으로 댓글이 달렸고, 저의 채널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필요 없는 부분을 아프지만 잘라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오늘은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왜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 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1. 메뉴가 많은 맛집은 없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강의를 듣다가 공감이 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맛집에 비유한 강의였습니다.


저는 수년 전에 요식업을 했었는데, 그때 깨달은 진리는 맛집에는 메뉴가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2가지, 3가지의 메뉴를 파는 집치고 맛있는 집이 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 3가지를 팔더라도 서로가 시너지를 일으키는 조합이 아닌 맛집은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한 가지의 메인 메뉴가 있고, 그 메인 메뉴를 살릴 수 있는 서브메뉴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의 메인 메뉴는 존재하지 않는 맛집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유튜브도 다른 콘텐츠 플랫폼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메인 카테고리를 살려줄 수 있는 보조 카테고리는 있어도, 메인 카테고리가 여러 개인 경우 특색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콘텐츠는 그러한 특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2. 욕심을 줄이고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유튜브 채널을 키울 때 제 안에 욕심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책에도 관심 있고 기술에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모든 카테고리에서 전부 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무척 컸습니다.


1번에서 이야기한 대로 메인메뉴를 이것저것 만들어 낸 것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본래 생각했던 채널의 색깔 이외에 어울리지 않는 색깔을 마구 덧칠하고 있었습니다.


생각했던 콘텐츠가 아닌 다른 주제의 콘텐츠가 조회 수 4천에 육박하면서 괜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 욕심이 점차적으로 저를 잡아먹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엉뚱한 주제 안에서 1주일에 2개씩은 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저를 사로잡고 놔주지 않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제 올렸던 하소연에 달린 댓글을 보고 제가 가진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라내는 작업이 저의 욕심을 없앨 수 있는 좋은 도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러고 나서, 신기하게도 내려놓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자마자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가지치기와 같다.


  포도나무를 키울 때 농사꾼은 포도나무의 가지를 잘라내야만 합니다.


수백 개의 가지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포도 열매는 작게 열리고 당도도 확연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볼품없는 포도 열매를 맺게 되면 농사꾼은 1년 동안 아무리 열심히 애를 썼어도 흉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콘텐츠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남기는 것은  포도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 풍년이 드는 해가 도래해도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 없는 것들을 잘라내고 맛있는 포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포도 열매처럼 콘텐츠 사업에 있어서도 불필요한 것들은 걷어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당도 높은 열매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잘라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쓰리고 아픕니다.


그동안 투자한 시간과 에너지가 있는데 정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맥이 빠지는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그 잘라냄의 아픔을 견디는 시간을 보내고 열매를 만들어 내는 것에 힘을 들인다면 풍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메인메뉴를 잘 만들어 내는 맛집이 되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모진 세월들을 버티고 모두들 멋진 결과들을 얻으시길 축복하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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