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잡남 Dec 01. 2022

나이가 들면 들수록 친구가 있어야 하는 이유

가족에게 집착하게 되는 이유

  10대에는 비슷한 구성원끼리와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나와 생각이 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는 몇 되지 않습니다.


20대가 되고 저는 친구들을 쉽게 사귈 수가 있었습니다. 대학교라는 하나의 커뮤니티를 통해 대학교 내부에서도 친구가 많았고, 전국적인 동아리 활동으로 인해 전국에 친구가 생겼습니다.



지금 만나서 결혼할 와이프도 전국적인 동아리 덕분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도 솔로였기에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얇지만 특별한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때로 진중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도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30대가 넘고 시간이 흐르니 친구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50대, 60대를 넘어가시는 분들을 보면서 친구가 줄어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3040을 지나면서 서로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에 변화가 생기고, 상황이 달라지니 만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친구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친구를 사귀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왜 노력해야 하는지, 친구가 있어야 하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자녀에게 집착하지 않기 위해서


  첫 번째 이유는 자녀에게 집착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친구가 없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자녀들이 장성한 경우, 자녀들과 대화를 오랫동안 하려고 시도를 하게 됩니다.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좋은 현상이나 지나치게 의존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친구를 대신하여 자녀에게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하소연을 늘어놓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가 어릴 적에는 상관이 없으나 문제는 20살이 넘어가면서부터입니다. 친구나 배우자에게 하소연하고 공감을 받아야 할 것들을 자녀로부터 충족을 받게 되는 것이죠.


이것을 '혼적인 결혼'이라고 저는 칭하고 싶습니다. 배우자로부터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거나 친구들이 없는 경우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의존을 하는 것입니다.



장성한 자녀들은 기본적으로 부모에 대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부모를 봉양하지는 못하더라도 잘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님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나 도움을 주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기본적인 책임과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하려고 할 때 나타나게 됩니다.


어떤 이야기든지 들어주는 자녀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것이죠. 자녀들을 못놓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남성보다는 주로 여성인 어머니 안에서 발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의 사랑이 충분하지 않으니 아들에게 집착 아닌 집착 혹은 끈끈한 관계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경우 자녀들은 이 문제를 벗어나고자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전과 다른 아들의 행동 혹은 딸의 행동에 놀라게 되는 것입니다. 다 받아줄 것 같고 친구 같았던 자녀들이 어느샌가 품 안에서 떠나려는 것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는 것이죠.



그렇기에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서로 위로해 줄 수 있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가장 친한 친구가 1명은 있어야 합니다. 그 친구가 여러분을 살리게 될 것입니다.


또, 건강한 가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인간은 외로움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외로움의 동물입니다. 아무리 혼자가 있는 게 편해도 친구가 필요합니다.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만나서 놀 친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다못해 랜선 친구를 사귀는 것이 사람입니다. 지난 2020-2022년에 수많은 사람들이 강제로 집콕을 했습니다. 대부분 집에 혼자 떨어져 있었지만 ZOOM과 1:1이라도 사람을 만나려 했습니다.



외로움이라는 상태 속에서 연결이 끊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노력했던 것입니다. 친구가 없고 주변에 만날 사람이 없으면 사람은 병이 들어가게 됩니다.


뉴스에서 가끔씩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소외되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것 또한 외로움에서 시작되는 문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돈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그 한 사람


그 한 사람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먹고사니즘이 극으로 치닫아 연락조차 할 수 없는 마음에 옳지 못한 선택을 내리는 것입니다.


즉, 외로움에 파묻히면서 자기에게 집중하게 되고 이것이 결국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말할 상대가 있어야 행복하다


말할 상대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말할 상대가 없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이에 대해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호주 워홀을 지내던 당시에 고의적으로 한국인이 없는 곳을 골라서 생활을 했습니다.


셰어하우스에 한국인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하는 곳에도 한국인이 없었습니다. 영어로 대화하고, 끝나고 새로 사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게 굉장히 즐겁긴 했습니다.


그러나 모국어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없을 때 극심한 고통이 뒤따랐습니다.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함께 나누고 말을 할 수 없으니 점차 정신적으로 이상해진 것이죠.



즉, 말할 상대가 없으면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혼자 중얼거리거나 혼자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없어 힘이 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도 혼자가 되었다고 느꼈을 때, 말할 친구가 없다고 생각될 때 중얼거리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때 깨달았습니다. 친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명확히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지금 만나는 친구들 중에 정말로 친하다고 생각하는 귀중한 친구와 연락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런 친구 한 명이 있다면 50이 되어도 60이 되어도 삶은 살아갈 만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친구라는 개념이 꼭 동갑을 뜻하는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어릴 적에는 나이에 연연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가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친구가 됩니다.


서로 말이 통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우정을 나눌 수가 있게 되는 것이죠. 가족들과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은 행복하고 옳은 일이지만, 가족 이외에 친구가 있어야 여러분의 불안감이 사라지게 됩니다.


불안감은 염려와 걱정, 두려움을 낳고 자신을 잡아먹게 됩니다. 그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주변에 꼭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그 친구 한 명을 남기시기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