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이미 예견된 시대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의 영향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일상에 수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영향은 어마무시한 스노우볼로 2024년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거품과 자산시장 거품은 2019년부터 터져 나왔어야 했으나 2020년부터 시작된 전염병 시기에 돈이 풀리게 되면서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시중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큰 금액들이 계속해서 살포됐고, 2019년부터 시작됐을 경제 침체는 돈이 불어나면서 더 심각해졌습니다. 특히 풀린 돈을 거두어들이기 위해 고금리 정책이 시행되기 시작한 것이죠.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고금리는 돈줄을 막게 되었고, 고물가 현상도 함께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무역장벽까지 생겨나면서 각 국가별로 살아남기 위한 폐쇄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혹은 같은 연합끼리 똘똘 뭉치게 된 것이죠. 한국은 주로 조선업, 플랜트, 자동차, 반도체를 수출하면서 한국에서 생산된 제조 물품을 팔아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최근에는 전쟁이 나면서 방산업이 뜨기도 했지만 실질적으로 질적인 일자리의 수는 대폭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용을 대량으로 일으킬 수 있는 자동차, 조선업 모두 중국이 따라오거나 앞서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대만도 TSMC의 가파른 성장으로 반도체도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2022년 대만이 한국보다 반도체 수출량을 앞선 것만 보더라도 심각성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 와중에 돈이 풀린 코로나 시기에 사람들이 투자와 투기에 휩쓸려 모든 돈을 탕진하거나 플렉스 하는 문화가 성행하면서 빚에 빚을 늘리게 됐습니다. 그 결과 현재 참혹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환위기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나름의 해법에 대해 고민을 해보고자 합니다.
빚부터 없애라
가장 첫 번째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바로 개인의 빚입니다. 한 때 레버리지를 해서 돈을 번다. 이런 개념이 있었습니다. 특히 부동산과 관련하여 갭투자라며 계약금만 걸어 분양을 받고, 세입자를 받아 돈을 버는 방식이었습니다.
저금리 시대에는 통하는 전략이었을지 모르나 저출산 초고령화에 접어드는 지금은 곡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집을 살 수 있는 청년세대가 없기 때문입니다. 출산율은 둘째 치고, 혼인율도 역대 최소라는 점입니다.
그런 와중에 집 값이 돈이 풀리면서 급상승했고, 사람들은 영원히 집값이 오르리라는 장밋빛 환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세입자가 생겨서 돈을 벌었다며 외제차를 타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한 것이죠.
여기에 더해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호화 여행과 명품을 구매하는 행렬이 많았습니다. 카드 할부로 구매를 하고, 차도 할부로 구매를 한 것이죠.
국가에서 돈을 살포했고, 저금리였기에 돈을 항상 쉽게 빌릴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DSR이 시작되고, 2월부터 스트레스 DSR이 적용이 됩니다.
쉽게 말해 돈을 빌려줄 때 원금을 갚는 비율이 연봉의 40%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빌려주는 것입니다. 더 간단히 말하면 빌린 돈은 반드시 갚으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큰 문제가 있습니다. 저금리 시절에는 돈을 빌려서 갚는 게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고금리 시절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전쟁, 기근, 가뭄으로 인한 식료품과 물가 상승도 동반 예고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빚을 갚아 나가야 합니다.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빚을 갚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길이 보이는 법입니다.
정 어렵다면 우선은 개인회생이라도 신청하고, 일을 좀 더 늘려서 돈을 갚아 나가는 삶을 살아갈 용기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돈이 들지 않는 공부
두 번째는 돈이 들지 않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해서 당장 자격증을 따라거나 국영수사과를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와 관련된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라는 것입니다.
서점에 가서 책을 서서라도 보고자 하는 마음을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다 못해 동네 도서관이라도 가서 책을 보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경제 위기가 더 본격화되기 시작하면, 망하는 회사들이 줄지어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은 물론, 자영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대기업도 망하는 기업들이 나올 수가 있는 상태입니다. 가계부채뿐만 아니라 기업부채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경쟁력을 잃어버린 대기업과 중견기업들도 늘어나 있는 상태입니다.
한계기업 좀비기업이 60%가 넘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빚도 만만치 않습니다. 즉, 언제든지 내가 지금의 일자리를 잃어도 제2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나만의 기술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일자리를 준비하기 위해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서점에서 관심 있는 분야에 관한 책 10권을 읽고 정리를 하고, 관련된 정보를 먼저는 수집을 해야 합니다.
그 후 주말이나 시간이 날 때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어떻게 서든 몸으로 체득하여 준비를 해두는 것입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부는 기존에 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된 시냅스가 연결되면서 새로운 일을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그 까닭에 공부를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허세를 버려라
세 번째는 허세를 버리라는 것입니다. 옆나라 일본 하면 한 때 '근검절약, 매너가 좋은 나라'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일본이 버블붕괴를 맞이하면서 삶의 패턴과 라이프 스타일이 완전히 뒤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버블경제 시대에는 한국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호화스러웠습니다. 모든 국민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한국보다 더 많은 명품을 구매했고, 새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들을 모두 일본인들이 구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명품차가 가득했고, 길거리에서는 두 배 세배의 돈을 주어야 택시를 탈 수 있었습니다. 집값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쌌습니다. 그랬던 일본이 버블경제를 맞이하고 모든 것이 검소해졌습니다. 자신이 구매한 땅에서 건물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살아남아 탄탄한 알부자가 되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한국은 그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습니다. 월 200, 월 300이 한국의 평균 임금임에도 불구하고 3억짜리 아파트를 빚내서 구매를 하는 것이 일반화가 되었습니다. 신혼여행을 갈 때는 몰디브처럼 하룻밤에 수백만 원을 태우기도 합니다.
차는 외제를 사거나 못해도 2천, 3천만 원짜리 국산차를 할부로 구매를 했습니다. 돈이 있다면 상관없으나 돈이 있건 없건 빚을 내서 차와 집을 산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수십만 원짜리 호캉스와 카드로 할부를 구매를 했습니다. 남들에게 잘 나가는 사람, 돈 많은 사람, 잘 사는 사람으로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100억대 자산가가 열거한 데로 살아간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평균소득이 3천만 원, 많아도 4천만 원인 사람들이 허세를 부리면서 삶을 살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입니다.
저도 코로나 시기에 자영업자 지원금과 더불어 사업자금을 국가로부터 받게 되어 한 달에 55만 원을 지불하는 사무실을 임대해서 지냈습니다. 물론 위워크보다는 여전히 저렴했으나 저의 분수에 맞지 않는 사무실이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월 36만 원이라는 지출이 생기는 사무실에 머물렀습니다.
이때 한 달 고정비를 계산해 보니 버는 것보다 나가는 돈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돈잔치가 이미 끝났고, 긴축으로 들어가야 하는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부랴부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사무실을 알아보고, PT대회에 참석하여 사무실을 임대할 수 있었습니다. 월 10만 원으로 임대료가 대폭 낮아졌습니다. 그 덕분에 고정비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었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허세와 투자 투기보다는 실리를 챙기고, 현실적인 긴축 재정과 운영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사람들은 서서히 숨통이 조여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나 많다고 여겨집니다.
IMF라 해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고 해도 나에게 당장 나타나지 않으면 남일처럼 여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라도 깨어나시기 바랍니다. 제2의 IMF라는 생각으로 지금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시기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