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성공학유튜버였을까?
지금은 운영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지만 유튜브를 한 때 열심히 운영을 했다. 투잡남이라는 채널을 운영했고, 그 채널에서 어떻게 투잡을 해서 돈을 버는지에 관한 내용을 열심히 대략 2년 동안 다루었다.
코로나가 터진 시기에 사실상 경제적으로 본래는 거품이 빠졌어야 했으나 오히려 돈이 풀리면서 그야말로 저금리 시대의 하이라이트를 찍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금 모두가 가난해지는 경제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 당시에 돈이 풀리고 자산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서고, 그동안 사람들이 모르고 있던 투잡과 돈 버는 세계가 풀리게 되었다.
그 분위기에 올라탄 유튜버들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다들 2만 원, 3만 원 정도 되는 적당한 선의 가격의 상품을 판매했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양질의 자료도 많았다.
2021년, 2022년이 지나면서 슬슬 고가의 상품들이 나타났다. 10만 원이 넘는 강의부터 시작해서 7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전자책이나 강의들이 생긴 것이다. 난 이지점에서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핑크펭귄이랍시고 프리미엄 고가의 가격으로 판매를 한 것이다. 그 이후로 2024년이 오면서 실속이 없는 고가의 상품을 판매한 유튜버들의 행태가 낱낱이 파헤쳐지면서 그야말로 나락을 걷게 되었다.
그나마 잘 해명해서 연명하는 케이스도 있으나 대다수는 다시는 같은 이름으로 재기하기 힘들 정도로 문제가 심각함을 보고 있다. 나도 한 때 투잡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를 운영했다. 다만, 그때 생각했던 것은 직접 해보지 않은 것은 업로드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피땀 흘린 돈
나하나 잘 살자고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강의를 판매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내가 피땀 흘려 버는 돈이라면, 내 것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정가격을 찾아 판매를 했고, 지금까지도 작지만 소소하게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외에도 마인크래프트 강의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을 직접 지금까지도 지키고 있다. 블로그 강의를 판매해 놓고 블로그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적어도 구매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감언이설로 돈을 벌지 않겠다고 작정을 한 것이다.
나와는 다르게 많은 유튜버들은 수십만 원의 강의와 더불어 1:1로 만나면 1시간에 수백만 원을 내는 상상할 수 없는 강의들을 시장에 내놓았다. 당연히 수십만 원의 강의비를 받은 유튜버는 부유해지고, 반면에 비싼 값에 구매한 소비자는 반대로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모든 자본주의의 시스템은 누군가 물건을 팔면, 누군가 돈을 쓰게 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누가 보더라도 높은 가격대의 강좌는 무리수를 두게 되는 선택을 조장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대부분 강좌를 구매한 사람들은 300만 원, 400만 원 버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사회초년생, 월 100만 원부터 250만 원까지 버는 대다수의 중위소득 노동자가 주 타깃이었다.
저렴한 강좌를 사고 나머지는 저축을 하는 게 낫다
돈을 지불한 수강생들은 강좌를 구매하면 유튜버처럼 부자가 되리라 생각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 막상 책의 내용이나 강좌의 내용을 살펴보니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들이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술을 알려주거나 하다못해 생활비를 줄여주는 방식이 아니었던 것이다.
강좌들을 살피면서 도움을 주는 강좌라고는 하나 빈껍데기는 있는 듯한데 속 알맹이는 없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드는 강좌들이 많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과정 중에 무엇인가가 잘못되어 있음을 알게 됐다.
설령 수십만 원, 수백만 원짜리 강좌가 도움이 되고 실제라고 해도 결국에 내가 그 그릇이 되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나를 지켜줄 저축이라는 방패가 없으면 무엇을 해도 불안함의 연속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그 사실을 몰랐던 시기가 있었고, 그 덕분에 3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도 빚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당신이 현재 150만 원, 200만 원을 버는 사람이라면 동기부여 강좌를 구매하거나 자기 계발 강좌를 구매할 때가 아니다.
150만 원, 200만 원을 버는 상황에서는 3가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빚을 갚아야 한다. 빚이 있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책을 보고 세미나를 봐도 헛수고다. 투잡을 뛰건 쓰리잡을 뛰건 빚을 없애야 한다. 두 번째는 저축을 해야 한다.
일단 기본적으로 천만 원까지는 현금을 모아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고 나서 배당금이나 채권관련된 저축을 함께 동반으로 시작해야 한다. 세 번째는 지금의 일하는 분야에서 파생되는 분야도 좋고, 그 어떤 분야도 좋으니 알아가는 공부를 해야 한다. 책도 읽고, 전문가의 칼럼을 읽어야 한다.
그 후에 만일, 다시금 자기 계발 강좌가 매력적이라면 그때 구매해서 봐도 늦지 않는다. 어쩌면 그 강좌를 내가 굳이 보는 것이 필요한 지에 대한 눈을 갖게 된다. 즉, 지금 가진 게 쥐뿔도 없는 상태에서는 일단 빚을 갚고, 저축을 하고 공부를 해서 실력을 기르는 게 첫 번째다.
그때가 됐을 때 딱 한번 정도 비싼 강좌를 구매해서 들어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신중해야 한다
영 앤 리치, 젊은 부자라는 단어를 보면 '나는 왜 저렇게 못 사나?', '저 강좌를 들으면 나도!'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수 있다. 그러나 그럴 때일수록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 보통 '나는 왜 저렇게 못 사나?', '저 강좌를 들으면 나도!' 이런 생각이 드는 경우는 100이면 100 통장에 백만 원이 있을까 말까 한 경우다.
나처럼 마이너스를 찍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더해 월 300만 원 이상을 벌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까지 있다. 왠지 그 강좌를 들으면 신기루가 내 앞에 나타날 것 같고, 나도 저렇게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지금 당장에 이루고 싶은 충동이 마구 샘솟기 때문이다. 설령, 구매하는 강좌가 진짜 가치가 있다고 할지언정 지금은 그 강좌를 보아도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 굳이 동기부여, 자기 계발에 관련된 콘텐츠를 소모하겠다다면 근처 시립, 국립 도서관이나 교보문고에 방문하면 된다. 돈 들이지 않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바로 공짜 독서이기 때문이다.
핵심은 이것이다. '시간과 돈을 아끼라'는 말이다. 웬만하면 원금을 잃지 않는 선에서 강좌를 구매하고 pdf를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이 정도는 없어도 괜찮다 싶은 금액으로 구매하길 바란다. 3만 원을 쓰는데 고민이 된다면, 그 돈을 사용해선 안된다.
3만 원을 써도 괜찮다면, 당신이 가진 자산과 벌이가 받쳐줄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부자는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하다. 자수성가하거나 사업체를 키워내신 분들을 보면 고생과 그 노력이 만만치 않음을 깨닫게 된다.
이 세상에 절대로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에너지와 피땀의 결과물인 마중물이 들어가야만 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정신 단디 차리고 일단 빚부터 갚자. 그리고 현금을 1천만 원까지 꼭 모아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