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학적 미래는 정해져 있지만
개인의 미래는 정해져 있지 않다.
인구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현재 한국은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을 만큼 혼잡한 사회가 되어 버렸다. 표면적으로는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었고 이에 따라 대학교가 사라지고 초중고가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한 자료는 이미 여러 다큐들과 방송에서 보여주었고 증명했다. 그 와중에 출산율이 낮은 것은 청년들이 게을러서라는 헛소리를 하는 기성세대들이 있음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구의 탓인 것보다도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기형적인 구조에서 비롯된 것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려 버린 것이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한국이 저출산 고령화에 봉착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베이비부머세대는 한해에 100만명이 태어났다. 현재는 32만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소비하는 시장 자체의 규모가 줄었다. 그에 따라 많은 현상들이 발생했고 향후 10 - 15년 뒤에 벌어지는 상황은 지금보다 더 끔찍하기 그지 없다.
근본적인 원인인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존재한다. 내 생각에는 미친듯이 상승한 부동산이 가장 큰 몫을 했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집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4년 동안 일해서 살 수 있었던 80년대와는 달리 지금은 한푼도 쓰지 않고 10년을 일해도 집을 살 수가 없다. 게다가 일자리의 질에 있어서도 갭이 생겼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월급의 차이가 2배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를 낳는 방향 보다는 개인의 생존을 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자리라는것도 실은 소비시장이 존재해야 하는데 그 소비시장이 줄어 들었고 앞으로 훨씬 더 줄어 들 것이라는 암울한 미래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욕망의 덩어리를 보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고령화과 진행될 경우 인구감축뿐만 아니라 우리가 아는 학교와 관련된 산업들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 한다. 간단히 생각해서 초중고등학교가 줄게 되면 우리가 선망하는 교사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초중고등학교와 관련된 모든 보습학원의 시장규모도 훨씬 줄게 된다. 이에 따라 경쟁력이 없는 대학교들도 사라진다. 대학이 사라지면 주변에서 원룸으로 식당으로 먹고 살던 자영업자들도 줄어든다. 공급은 많은데 수요가 없으니 자연스레 벌어지는 현상들이다.
우리는 수십년간 전문직종에서 일하면 모두가 억대연봉을 받고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배워왔다. 초중고에서 가르쳤던 일명 공부잘했던 친구들은 기초과학산업이 아닌 의사, 변호사가 되는 길로 당연하게 나아갔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10대들이 만일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군에 들어서게 될 경우 맞이하게 될 국면은 이렇다.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전문가들이 은퇴를 하지 않는다. 전문직종이라는 것 자체가 치매가 걸리지 않는 이상 평생토록 할 수 있는 일이다. 물러날 생각이 없기에 신규로 진입해야 하는 청년들의 자리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
과연 '사'자만 들어가는 직종에 해당하는 이야기일까? 책에서는 그외에 일반 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젊은 사원들이 줄어드니 일자리가 많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10년 후에도 나의 일자리가 혹은 그 회사가 존재할까? 라고 질문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답은 그렇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보통 10년이 지나면 회사에서 차장 내지는 부장을 달게 된다. 그런데 앞으로는 사원보다도 차장, 부장이 훨씬 많아진다. 회사 입장에서는 유지비가 늘어난다. 고로 권고사직 내지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사정에 따라 직원을 줄일 것이다.
그리고 인구수는 증가할지 몰라도 고령화사회에 진입하기에 소비는 위축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가져갈 수 있는 시장의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이는 고용의 축소를 동반하게 된다.
그래도 나름의 대안을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청년들이 젊은 세대가 많고 가능성이 보이는 베트남과 같은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내놓으면 어떤가라는 것이다. 이미 나름대로 코이카나 K-MOVE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존재하지만 좀 더 확장하여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취업을 하여 선점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젊은 피를 수혈하기 위해 해외에 있는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것을 나라에서는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에 대해 아직까지 배타적인 문화 속에서 외국인이 지낼 수가 없다. 대부분 본국으로 귀국하는 해외 노동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러니 지금보다 더 확장하여 해외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언어와 문화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언어' 자체에 대해서만 집중하는 경향이 짙다. 언어는 문화를 포함하고 있고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고로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내어 언어를 익혀야 한다. 그래서 우스겟소리로 외국인 여자친구를 사귀면 금방 언어를 배운다고 하지 않는가. 문화를 접할 접점이 되기 때문이다. 돈이 없어 배울 수 없다고 한다면 Meet Up을 추천한다. 혹은 베트남과 과련된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발견할 수 있으니 도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의 생각을 적긴 했지만 나부터 시작해야 할 일들일 것이다. 추석을 기점으로 그리고 새출발을 하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전부 다해 보는 것이 앞으로의 삶을 대비하고 준비해 나갈 수 있으리라.
책에 대한 리뷰를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래 주소로 오시면 됩니다.
https://youtu.be/cxMO2_w4d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