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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Oct 05. 2018

사업과 자영업의 차이

내가 노동을 하는가 아니면 나대신 다른 무언가가 하는가

  사업과 자영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둘 다 아이템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니 같은 의미인가? 혹은 요식업은 자영업이고 다른 직종군에 있는 것들은 사업인가?


나는 사업에 대해 생각했었고 비지니스에 관련한 책을 몇 권 읽었었다. 그런데 막상 면접자리에서 질문이 들어오니 기억이 나질 않는 것이다. 횡설수설하면서 답변을 했다. 답변을 하고나서 생각을 했다. 어쩌면 책을 읽고 후기를 남기기는 했어도 실제적으로 내게 적용하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라고말이다. 


  사업과 자영업의 본질적인 차이는 자영업은 내가 나의 노동착취를 통해 돈을 버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고 사업은 나를 대신해서 일해줄 사람들이나 기술력으로 시스템을 만들어 돈을 벌어 들이는 것이다. 즉,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파는 사람은 사업을 하는 것이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자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다음과 같다. 


  자영업은 내가 하루라도 쉼을 가지면 그마만큼 기회비용이 저멀리 날아가 버린다. 혹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게 되고 그날로 짐을 싸야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위험요소들이 너무나 많이 존재하고 외부의 요인에도 쉽게 흔들리게 된다. 통제권이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을 쉽게 겪게 된다. 반면에 사업과 같은 경우에는 나대신 다른 무엇인가가 노동을 한다. 나를 대신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에 최소한 내가 하루를 쉰다고 해서 혹은 적게 일한다고 해서 심각한 데미지를 입지는 않는다.


  나를 대신해서 일하는 직원이 지쳐 있거나 힘들어 하는 기색이 보이면 쉼을 주고 조취를 마련해 주면 된다. 다른 대체자원으로 일을 덜어 주거나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기술적인 부분일 경우 오히려 더 쉽게 접근할 수도 있다. 전문가를 초빙하여 문제를 수습하고 해결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면 된다. 즉, 자영업은 내가 나 이외에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매출이 너무 좋아서 2호점 3호점을 만들어 낸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면 사실상 본인의 노동력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자영업자분들은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인건비를 아끼고 사장이 직접 노동을 제공하면 인건비를 사장이 가져갈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러나 사장이 직접 노동을 하는 상태라면 대체불가능한 자원이 되어 버린다. 결국 자신이 소모되고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하게 된다. 이는 건강을 잃거나 문제가 생길 경우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사라져 버리게 된다. 이렇기에 대한민국사회에서 자영업이 아닌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자영업의 탈을 쓴 사업인지 아닌지 구별해낼 필요가 있다. 물론 사업의 초반시기에는 FOUNDER의 노동력이 투입이 될 수 밖에는 없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노동력이 계속해서 투입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꼭 반드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비지니스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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