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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대리 Sep 01. 2022

방구석에서 뷰티 크리에이터로 1억을 번 방법

대리 연봉에서 상무 연봉을 벌기까지

“그래서 퇴사하고 얼마 벌어?”

퇴사 후 저의 프리랜서 생활에 대해 모두가 궁금해 하지만 물어보지 못했던 질문 1순위가 바로 ‘수입’ 이야기 일 거예요. 솔직히 직장인들이 회사생활이 아무리 힘들어도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돈이잖아요. 저 역시 퇴사를 앞두고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2022년 현재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션대리 때의 연봉 세 배 이상을 벌고 있어요.

사실, 돈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겸손이 미덕인 한국 사회에서는 돈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불편한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재테크나 자기 계발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수입을 공개하고,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용기를 내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도 이렇게 수입을 공개해보는 건 30년 살면서 정말 처음 해보는 건데요.

2021년, 혼자서 (매출 기준) 1억 7천만 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대리 시절에는 상상도 못 했던  액수죠.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저는 경제적인 자유를 누린 파이어족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에요. 저 역시 여전히 매달 불안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프리랜서입니다. 사람은 늘 누군가와 비교하며 사는 사회적 동물이죠. 그러기에 저의 수입이 누군가의 기준에는 낮을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가 느끼기에는 많을 수 있을 겁니다. 제 주변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유튜버, 사업하시는 분들에 비해 한없이 겸손한 수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을 브런치에서 솔직하게 공개하는 가장 큰 목적은,

**‘평범한 직장인들도, 프리랜서들도 마음만 먹으면 돈 벌 수 있는 경로는 많다’** 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크리에이터로서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아주 상세하게 탈탈 털어서 알려 드릴 겁니다. 퇴사 후 나만의 일을 만들고 싶어 하시는 분들과 인플루언서 꿈나무 분들에게 도움 되는 내용이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


제 수입 파이프라인의 중심축은 SNS인데요. 현재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세 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SNS 플랫폼 활동에서 나오는 광고 수입 그리고 파생되는 일들로 돈을 벌고 있어요.


첫 번째. SNS 콘텐츠 제작

1)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또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받는 광고비
2) 유튜브 PPL &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받는 광고비
3) 틱톡 콘텐츠 리워드, 활동비, 파트너 크리에이터 랭킹


이렇게 총 3개의 파이프라인에서 수입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광고비는 제품을 홍보하고자 하는 브랜드로부터 협업 요청이 오면 해당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 채널에 업로드해 발생하는 광고 수입인데요. 현재 제 수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저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며 화장품 회사를 오래 다녔기 때문에, 같은 뷰티 콘텐츠라도 보는 사람들에게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강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화장품은 피부에 바르는 제품이다 보니 그만큼 저도 신중하게 콘텐츠 제작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실제로 제가 열심히 써보고 시간을 들여 테스트한 제품들로 재미나고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SNS 플랫폼마다 반응이 좋은 콘텐츠 유형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광고 콘텐츠도 플랫폼에 맞게 기획을 하는 편인데요.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는 세로 형태의 영상, 사진, 텍스트 위주로 제품을 소개한다면 유튜브에서는 브이로그 형태로 제품 리뷰를 하는 방식으로요. 물론, 세로형 영상 하나로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유튜브 숏츠 등에 원 소스 멀티 유즈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틱톡은 틱톡코리아 자체에서 진행하는 챌린지에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수익화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팔로워들에게 일정 ‘좋아요’를 받는 수만큼 영상 수익을 올릴 수 있고요. 매달 파트너 크리에이터 랭킹에 선정되면 일정 상금과 부가적인 활동비도 받을 수 있어요. (틱톡 팔로워 1만 명 기준 충족 시, 파트너 크리에이터 신청 가능)

저도 처음부터 콘텐츠 제작비를 받으며 SNS를 운영한 건 아니었어요. 이제 막 SNS를 키워보려는 분들에게 콘텐츠로 수익화를 할 수 있는 팁을 드리자면, 저는 수익화를 하기 시작한 초반에 해시업, 브릭씨, 유커넥 같은 인플루언서와 광고주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이용했어요. 요즘에는 더 많은 경로가 생겼기 때문에 협찬과 광고를 받을 수 있는 선택의 폭과 기회가 더 넓어진 것 같아요. 또, 일정 수준 팔로워가 모이면 광고 대행사나 브랜드에서 직접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SNS에 DM 혹은 이메일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도 필수!


두 번째. 라이브 커머스 진행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고 SNS를 키우다 보면 다양한 기회들이 찾아오는데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진행이 그중 하나입니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통 채널입니다. TV홈쇼핑 쇼호스트, 인플루언서, 유튜버, 연예인 등 정말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전문 쇼호스트는 아니지만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여러 브랜드에서 뷰티 방송 진행을 맡겨주곤 하십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사람들 앞에서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시연했던 업무 경험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기회만 된다면 더욱 시간을 투자하고 싶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라이브 방송을 맡게 되면 방송 매출이 최대한 잘 나올 수 있도록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적인 혜택, 사은품 등을 자진해서 SNS에 홍보하기도 합니다. 구매를 고려하던 팔로워 분들께는 정보 공유가 가능해서 좋고, 적극적으로 방송 준비를 하는 제 모습을 담당자분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거겠죠?

‘라이브 커머스도 이미 준비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영역 아니야? 나는 어떻게 시작하라고?’ 하시는 분들 계시죠? 요즘에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도 워낙 다양해졌기 때문에 저처럼 전문 쇼호스트가 아니어도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쿠팡 앱을 통해 쿠팡 라이브에 들어가 보시면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기획 방송 이외에도 일반인, 혹은 브랜드 담당자가 직접 라이브를 진행하는 방송을 볼 수 있어요. 누구나 자기 SNS 플랫폼에서 라이브를 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직접 라이브를 해보면서 방송 경험을 키워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죠? 최소한의 자격 조건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고요. 시도를 해보는 사람에게 기회가 찾아옵니다! 안 하고 후회하기보다 해보고 후회하기!


세 번째. 공구&마켓

자신 있게 구독자, 팔로워 분들께 소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났거나 기획부터 함께 마켓을 준비하는 상품들은 SNS에서 소개하고 마켓을 열기도 합니다. 아직 다른 뷰티 유튜버분들처럼 엄-청한 핫한 화력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렇게 되어야 할 텐데 ^^) 그래도 평소 제 콘텐츠를 즐겨봐 주시고 믿고 구매해 주시는 분들이 점차 많아져서 저도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영역이기도 해요. 작년/올해 메이크온 젬소노 테라피 마켓이 생각보다 잘 돼서 신나서 일했던 기억이.. 그때 구매하신 분들 잘 쓰고 계시죠?

스타트업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근무할 때 저희 제품을 홍보할 인플루언서들을 서치하는 업무를 한 적 있었는데요. 수많은 인플루언서 중에서도 결국 컨택을 했던 사람들은 무작정 팔로워가 많은 사람보다도 ‘우리 제품과 핏이 잘 맞을 것 같은 사람'이었어요. 인테리어 콘텐츠를 멋들어지게 보여주는 인스타 계정에서 뜬금없이 게장을 판다면 뭔가 핏이 삐끗하는 느낌이 들죠? IT 콘텐츠로 유명해진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자기가 바르는 화장품이라며 뜬금없이 화장품 공구를 한다면 기존 구독자들이 신뢰하고 지갑을 열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뚜렷한 자신만의 콘텐츠로 SNS 계정을 키운 사람들이라면 팔로워가 많지 않더라도 공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번째. 해외로 제품 판매


여러분에게 해외로 물건을 판매하고 배송해보는 일이 들어왔다고 생각해보세요. 당장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절차가 복잡하지 않을까?

배송은 안전하게 잘 될까?

배송비가 비싸지 않을까?

영어 울렁증 때문에 막연히 힘들 것 같아.


그런데요, 한국에서 해외로 물건 배송하기 생각보다 쉬워요. 지금 당장 유튜브에 ‘쇼피 하는 법', ’아마존 하는 법', 이베이 하는 법'을 검색해 보세요.

저도 해외로 제품 판매를 시작할 때는 위와 같은 생각을 했어요. 뷰티 제품을 활용한 콘텐츠를 업로드하다 보니 자연스레 해외 팔로워 분들이 제가 사용하는 제품에 흥미를 갖고 반응을 보였어요. 그런데 막상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유튜브 보면서 쇼피(Shopee)라는 세계를 뽀짝 뽀짝 건드려봤는데 생각보다 쉬웠어요. 그렇게 쇼피라는 새로운 영역에 눈을 뜨게 되었고, 또 하나의 수입 파이프라인을 창출하게 됩니다. 저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쇼피만 주로 사용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베이나 아마존, 큐텐 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제품을 소싱하여 해외로 판매하고 수익을 올리고 있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2020년부터 약 1년 정도 쇼피 채널을 운영하다 지금은 잠시 셀링을 멈추었습니다. 혼자 이런저런 일을 모두 챙기다 보니 매번 상품 소싱부터 CS, 배송까지 하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다른 방법을 모색하던 중, 올해부터는 브랜드와 좀 더 긴밀하게 협업해 제가 혼자서 챙기기 어려운 것들을 도움받으며 SNS에서 해외 팔로워 분들에게 상품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이 원고가 올라간 22년 9월 1일, 웰라쥬(WELLAGE)와 함께 그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다섯 번째. 강연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로서 SNS 콘텐츠 관련 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정부 사업으로 <탄소 중립화> 주제로 틱톡 하는 법을 고등학생 분들에게 줌으로 강의하기도 했고요. <드로우 앤드류님>의 클래스 101 강의에 출연해 릴스 하는 법을 알려드리기도 했고 국방방송 <행군기>에서 숏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온/오프라인에서 강연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답니다.

사실 이 원고의 초고를 쓰던 2월에만 해도 강연이라는 수입 파이프 라인에는 위의 경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약 6개월이 지난 지금, 제가 대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SNS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10월에는 모 중학교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오프라인 강의를 할 예정이에요.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죠? 영상 전공도 아니고 온라인 마케팅 경력도 짧은 제가 SNS를 잘 운영한 덕분에 새로운 기회가 생겼으니까요.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일반인이 일반인을 가르치는 시대’라는 말을 듣고 크게 공감한 적이 있는데요. 전문 직종이나 자격증이 없는 일반인 분들도 탈잉, 크몽 등의 교육 플랫폼을 통해 자신만의 전문성을 살려 얼마든지 강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여섯 번째. 쿠팡 파트너스 & 유튜브 애드센스

쿠팡 파트너스와 유튜브 애드센스는 솔직히 지금은 저에게 큰돈을 가져다주진 않지만 제가 가-장 탐 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소개했던 5가지 방법들은 다 직접 내 시간과 노동력을 투자해서 만드는 수입이잖아요. 그런데, 투자자 워렌 버핏이 아주 유명한 말을 한 적 있습니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자는 동안에 돈을 버는 방법을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이라고 하는데요. 쿠팡 파트너스나 유튜브 애드센스와 같은 영역이 진정한 패시브 인컴이라고 생각합니다.

쿠팡 파트너스가 뭐냐면, 제가 걸어 놓은 링크로 여러분이 쿠팡에서 제품을 구매하잖아요? 그러면 제가 그 쿠팡 제품을 알려서 여러분이 구매를 했기 때문에 그 금액의 일부가 저에게 돌아오는 거예요. 쿠팡 파트너스는 꼭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블로그나 유튜브, 카카오톡 어떤 플랫폼이든 SNS 계정만 있으면 할 수 있어요. 대신 이 링크를 노출할 사이트는 꼭 있어야 해요. 쿠팡 파트너스에 등록을 할 때 어떤 계정에 노출할 건지 그 사이트를 입력을 해야 하거든요. 하는 방법도 굉장히 간단한데요, 쿠팡 파트너스 사이트를 검색한 후에 거기서 추천하는 상품 링크를 복사한 후, 블로그나 유튜브 하단에 링크를 걸면 됩니다! 파트너스 가입 방법도 검색해보시면 상세히 나와있어요.

생각보다 일정하게 수입이 들어오지 않지만, 여기에서도 작고 귀여운 수익을 내고 있다 보니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소개해봤습니다.


뭐가 참 많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모든 중심에는 뭐가 있다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SNS(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채널이죠.


그럼,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이 저처럼 여러 가지 파이프라인을 만들려면 가장 먼저 갖춰 놓아야 하는 조건은? 결국은 자신의 이야기, 강점을 누군가에게 콘텐츠로 보여줄 수 있도록 SNS 계정을 키우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말하면 언제나 레퍼토리처럼 따라오는 질문+걱정거리가 있어요. “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니까 콘텐츠 만들 거리가 있지만 나는 딱히 할 줄 아는 게 없어~ 그런데도 할 수 있을까?” 제 옛 직장 동료들이 저에게 했던 말이에요. 가끔 인스타 무물이나 디엠으로 그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저는 사람마다 각자 잘하는 영역이 최소 한 가지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어떻게 나의 강점을 살린 SNS를 성장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도록 할게요. 제가 이렇게 수입 파이프라인을 모두 공개하는 게 의아한 분들도 있을 거예요. 나름 영업 비밀인데 유료 강의나 전자책 형태로 판매를 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저는 제 경험이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최종적으로는 모두가 나답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무료로 제 경험들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알려드리고 싶은 내용이 많다보니 오늘은 꽤 긴 글이 되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공감되는 부분을 인스타 스토리에 올려주세요.

리그램하러 찾아갈게요 :) @shawn_i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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