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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대리 Sep 08. 2022

내 강점을 살려 SNS 성장시키는 법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 ‘나만 할 수 있는 일'

내가 SNS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고?


지난 <방구석에서 뷰티 크리에이터로 1억을 번 방법> 글에서 예고했듯이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인플루언서 꿈나무 분들이 어떻게 ‘내 강점을 살린 SNS를 성장’시킬 수 있을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요약
SNS 계정 키우는 4W
WHAT 매일 올릴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WHERE 하루  시간을 많이 보내는  /  일상에서 찾기
WHEN 매일 1 1포스팅
WHO  명의 찐팬 만들기


1. 내 일상에서 콘텐츠를 찾자.

여러분은 SNS를 어떻게 사용하고 계세요? 셀카나 맛있게 먹은 음식 사진, 즐거웠던 여행 사진 등을 올리며 내 일상을 기록하는 도구로 이용하고 계시나요?

4년 전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던 션대리 시절에는 저 역시 SNS에 일상 사진만 올렸어요. 셀카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는 사진이 섞여있는, 한마디로 콘텐츠가 아닌 기록용 사진들이었죠. 이때 저에게 인스타그램은 일상을 담는 사진 일기장 정도였어요.

제가 본격적으로 SNS를 ‘활용’하기 시작한 건 2018년부터였는데요. 당시 팀장님께서 트렌드에 굉장히 밝은 분이셨는데 저한테 유튜브를 찍어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글로벌 교육 팀 소속이었는데, 영상을 제작해서 해외 지사에 온라인 교육을 해보자는 회사의 니즈가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회사 교육 영상에 내 얼굴이 팔린다고?‘ 거부감부터 들었지만 회사에서 시키니까 어쩌겠어요, 해야죠. 근데 영상에 나오는 제 모습이 너~무 어색한 거예요. 그래서 제 계정에 테스트로 연습할 겸 SNS를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회사 일을 잘하고 싶어서 SNS가 지금의 인플루언서의 삶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된 거죠.  그리고 영상을 만들다 보니 회사 내부 공유용으로만 자료가 쓰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해외 직원들과 일반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우리 브랜드 제품을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또 그때 당시에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0만 정도 되는 지인이 자기는 무조건 1일 1콘텐츠는 꼭 올린다고 하는 거예요. 당시 저는 2만 팔로워 정도였는데 10만 팔로워가 되려면 저 정도는 해야 하는구나, 하고 엄청 자극을 받았어요. 그래서 저도 4년째 1일 1콘텐츠를 올리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매일 아침에 눈 뜰 때마다 “오늘은 뭐 올리지? 언제 올리지?” 생각해요. 또, “퇴근 시간쯤엔 사람들이 휴대폰을 보겠지?”하고 팔로워들의 동선에 대해서 고민도 하고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노력을 쏟는 곳이 회사잖아요. 따로 콘텐츠를 만들 시간이 없다면 회사 생활에서 콘텐츠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 PPT나 제안서를 잘 만든다면 PPT 디자인 템플릿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고, 마케팅 일을 하고 있다면 자기 계발 차원에서 마케팅 사례나 마케팅 관련 서적을 스크랩해서 올릴 수도 있겠죠.

‘영감 노트'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아시나요? 말 그대로 영감을 주는 콘텐츠들이 올라오는데 벌써 팔로워가 10만이더라고요. ‘영감 노트'는 전 배민 마케터이자 책 <별 게 다 영감>을 쓰신 이승희 님이 운영하는 계정인데, 직업이 마케터니까 레퍼런스로 보는 마케팅 사례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좋은 아이디어 사례들을 꾸준히 올렸는데 그게 인기를 얻어서, 영감 노트와 비슷한 계정이 엄청 많이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맡은 회사 업무 중 남들과 나눌 수 있는 콘텐츠가 있나요? 혹은 업무 관련해 공부해야 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혼자 정리하기보다 SNS 계정에 공유해보는 건 어떨까요? 만약 이것도 없다면 다음 챕터로 넘어가 볼게요!


2. 내가 원데이 클래스를 연다면?

내 강점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내가 만약에 지인들을 상대로 원데이 클래스를 한다면 뭘 알려줄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거예요.

“내 친구들보다 내가 잘하는 건 뭐지?
회사 사람들보다 내가 좀 더 잘하는 건 뭘까?”

한번 주변 사람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내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봅시다.

저는 대학생 때부터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뷰티, 코스메틱 쪽으로 취업을 해야겠다고 남들에 비해 일찍 목표를 정한 편이고요. 그래서 대학생 때부터 화장품 브랜드 대외 활동도 하고 메이크업 아카데미도 수강했어요. 전공자도 아닌데 피부 미용사 국가 자격증을 땄을 정도로 뷰티 시장에 대해 꾸준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며 국내/외 메이크업 쇼, 뷰티 클래스 등을 진행하면서 얻게 된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지금은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여러분도 저처럼 하라는 말이 아니에요.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관심 있고, 좋아하는 영역을 찾아보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재테크 유튜브가 잘 된다고 할지라도 내가 부동산/주식에 관심이 하나도 없는데 사람들이 뭘 좋아할지 고민하면서 콘텐츠를 만들 순 없겠죠?

인테리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그게 자신의 코어 콘텐츠가 되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고, 직장 생활 만렙으로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은 문서 작성 노하우를 SNS 콘텐츠로 풀고, 탈잉 같은 플랫폼에서 강의를 시도해 보는 거죠.

이처럼, 자신의 취미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쌓은 경험을 콘텐츠로만 잘 풀어낼 수 있는 고리만 딱 잡으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에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나는 남들과 다르게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지?
내가 지금 가진 관심사 그리고 내가 가진 경험으로 어떤 채널을 만들 수 있을까?
사람들에게 어떤 정보를 줄 수 있을까?


3. 피드 3줄(9개)을 채울 수 있는가?

내 강점을 살린 콘텐츠 주제를 정했다면 그건 앞으로 여러분의 ‘코어 콘텐츠'가 될 겁니다. 말 그래도 여러분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고, 누가 봐도 ‘아 얘는 OO 하는 애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콘텐츠요. 그럼 콘텐츠를 어떻게, 얼마나 자주 올려야 할까요?

(따옴표) 계정이 성장하기 위해선 꾸준함이 핵심이에요.

내 계정을 본 사람들이 ‘아 이 계정에서는 내가 이런 걸 얻을 수 있겠구나’ 기대를 가지고 팔로우를 누를 수 있는 콘텐츠들이 쌓여 있고 또 지속적으로 올라와야 팔로우가 늘어요.

내가 아~무리 기발한 콘텐츠를 찾았다 하더라도 한 달에 한 번씩 올리면 아무도 내 계정에 안 찾아오겠죠?

그러기 위해선 내가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어야 하는 주제여야 해요. 사진 찍고 글 쓰는데 너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서 일주일에 겨우 1회 올릴 수 있는 주제다? 그러면 콘텐츠가 올라오는 주기가 느리다 보니 성장하기도 힘들거니와, 스스로가 지쳐서 “에이 안 해!” 하고 포기하기 쉬워요. 특히 인스타그램 같은 휘발성 콘텐츠가 난무하는 생태계에서는 누구보다 더 빨리 잊혀질 걸요?

저는 피부 상태별, 계절별로 사용하는 스킨케어가 바뀔 때마다 skincare routine 영상을 만들어 보고요. 또 새로 나온 제품들을 테스트해 보고 사진이나 영상으로 콘텐츠화시키기도 합니다.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들도 여러 가지 조합으로 사용해 보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것들도 영상으로 남겨두고 유행하는 노래 템포에 맞춰 편집하며 콘텐츠화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가끔씩은 재미와 뷰티 정보를 함께 콘텐츠에 녹이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셔니샤니 라는 시리즈로 영상을 만들기도 하죠.

저는 이런 영상들을 만들 때 너무 재밌고, 업로드 후 사람들의 반응이 좋으면 또 새로운 걸 만들고 싶은 동기부여를 받아요.

그래서, 2번에서 나만이 가진 강점을 찾았다면 그걸로 피드 3줄을 채울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만약 본인이 뷰티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고등학생이라면,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화장품 리뷰부터 해보는 거죠. 비싼 화장품 쓸 필요 전혀 없어요. 올리브영이나 로드샵에서 살 수 있는 화장품부터 발색도 하고 발라도 보고 리뷰를 차곡차곡 쌓다 보면 그게 피드 한 줄이 되고 세 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인플루언서의 길로 향하는 것 같아요. 저 역시 라네즈 브랜드 제품으로 시작했다가 확장이 돼서 지금의 뷰티 인플루언서가 되어 있는 거고요.

그런 식으로 꾸준히 콘텐츠를 올리다가 계정이 확 성장했던 적이 있어요. 아직도 똑똑히 기억나는데, 2020년 설날에 인스타그램에 ‘릴스'라는 기능이 처음 생겼거든요? 틱톡처럼 짧은 세로 영상만 올리는 탭에 평소에 올리던 메이크업을 영상을 올렸는데 그 영상이 조회수가 140만이 되면서 팔로워가 5.8만에서 10만으로 늘었어요.

근데 내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지? 운이 좋았나? 생각해보면, 틱톡 플랫폼에 올리던 걸 저는 그냥 똑같이 올렸을 뿐이거든요. 저는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준비가 되어 있었던 거고 릴스라는 좋은 기회를 만나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거죠. 영상 하나가 천만 뷰를 찍고 계정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을 보면 항상 꾸준하게 자기 콘텐츠를 올려서 성장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더라고요. 뭐가 터질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러니 내가 만들면서 즐거운 콘텐츠를 꾸준히 올려야 해요.


4. 말 안 하면 절대 모른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자기 PR을 잘 못해요. 나 이거 잘한다, 잘했다 올리는 걸 부끄러워하죠. 저도 제 사적인 얘기를 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지금 이렇게 내 얘기를 글로 쓰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는데요.

내가 뭐라고 남들보다 이걸 잘한다고 올려?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 훨씬 많은데? 생각하시나요?

근데 있잖아요. 남들은 나에게 그렇게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 여러분이 말 안 하면 남들은 여러분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요. 그러니까 여러분만의 고유하고 빛나는 강점들을 세상에 드러내세요.

제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게 된 것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걸 지속적으로 SNS에 노출을 했고 누군가 그걸 봤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오게 된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의 강점에 기회를 준다고 생각을 하고, 드러내려는 노력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

그렇지만, 너무 자기를 포장하려고 애쓰면 의도와는 다르게 독이 되는 것 같아요.

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보시면 한 가지 주제로 엄청 전문적인 느낌’만’ 내려는 욕심보다는 나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코어 컨콘텐츠와 일상과 친숙함을 잘 표현해낼 수 있는 서브 콘텐츠들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SNS 채널을 운영하는 편인데요.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단어, 혹시 들어보셨나요? 자신을 브랜드화시킨다는 의미인데, 저는 ‘퍼스널'이라는 단어 속에는 결국 ‘개인적인, 일상적인' 부분들이 ‘브랜딩'과 어느 정도 잘 어우러져야지 개인 SNS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혹자는 이렇게 콘텐츠를 섞어버리면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만, 각자의 브랜딩 전략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제 생각은 이렇다~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무리

혹시 ‘천 명의 팬 이론'을 들어보셨나요? 미래학자 케빈 캘리라는 분이 <와이어드 Wired>라는 과학문화 전문 잡지에서 말한 이론인데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어떤 크리에이터라도 진정한 팬 천 명만 있으면 누구든 크리에이터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에요. 그러니까 내 찐팬 천 명을 모을 수 있는 SNS 계정을 잘 키워나간다면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아니어도 충분히 기회가 주어진다는 거죠.


제가 2020년 드로우앤드류님 채널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결국, 먼저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다.


SNS는 전 세계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무언가를 찍고 만들어서 올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콘텐츠 소비만 하면서 인플루언서들을 부러워만 할 것인지, 콘텐츠 생산자가 되어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인지는 나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하루빨리 콘텐츠 소비자에서 콘텐츠 생산자로 자신의 포지션을 바꿔 움직일수록 돈 벌 수 있는 기회도 빨라진다는 점을 잊지 맙시다!


공감되는 부분을 인스타 스토리에 올려주세요.

리그램하러 찾아갈게요 :) @shawn_i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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