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D-30

by hosu네

올해 초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했었다. 첫 주가 많이 힘들기는 했는데 그래도 4주를 지나는 동안 3kg 가까이 몸무게가 빠지고, 체지방도 감량이 되어서 만족했었더랬다.

그런데 약 한 달간 몸무게를 재지 않다가 체중계의 배터리를 갈아 끼우고 몸무게를 재고 까암짝 놀랐다. 그때 빠졌던 게 거의 다 돌아온 것이다.


매년 다이어트의 목표는 비슷하다. 한 3kg 빠지면 좋겠고, 5kg 빠지면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음식 앞에서 그 '좋겠다'는 파스스 깨져버린다. 이거 먹고, 내일부터 하면 되지. 하고 생각한다. 다 먹고 나서는 음식이 준 행복감과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그 사이 어딘가에서 대충 타협을 하고 만다.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타협을 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일단 오늘 체중계에 올라가 몸무게를 확인하고 먹은 마음은, 1kg 빠질 때까지는 저녁을 단백질 파우더로 먹겠다는 거였다.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끝내면서 기본적으로 14시간 공복, 일주일에 한 번은 24시간 공복을 계속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5월부터는 멀리 치워두고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단백질을 잘 챙겨 먹어야겠다고 다짐도 했었는데 그것도 흐릿해졌다. 냉장고에 적어서 붙여둬야 하나 싶다.


8월에는 건강검진도 예약해 두었다. 어쩌다 보니 매년하고 있는데, 할 때마다 야금야금 몸무게가 오르고 있다. 올해야말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리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올라간 몸무게와 7월에 마주하고 나니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이 커진다.


분명 아침에 '저녁으로 단백질 파우더만 먹어야지'하고 생각했는데, 배달 온 식단을 확인하고 '오리 로스는 괜찮지 않을까'하는 나를 발견하고 안 되겠다 싶었다. 스위치온에서 뺐던 만큼만 다시 돌려놓고 유지를 하든 해야겠다.


일단 오늘 아침은 단백질 파우더와 찹쌀떡(... 2개 남았지만 1개만 먹기로 했다) , 점심은 급식을 먹고, 저녁은 운동 가기 전 단백질 파우더 먹고 끝낼 예정이다. 급하게 빠진 살도 급히 오를 수 있지만, 급히 찐 살도 급하게 빠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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