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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호 Aug 02. 2017

사랑, 그 착각에서 깨어날 때

난 네 사람이 되려 했다

네가 내 사람이 되길 원하는 만큼 난 네 사람이 되려 했다.

난 네 되고 너는 내가 되어 우리가 되길 바랬다. 


돌이켜 보면 그저 몽상이었나 싶다 

부족은 채울 수 있다고 믿었다 


나는 우리가 되고 싶었다


서로 채워가면 된다, 막연히 생각했다. 

채울 수 없다는 걸 인정하면 된다 막연히 생각했다. 


우리의 바람이 아니었다.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내가 착각에서 허우적거릴 때 너는 손 내밀지 않았다.  

팔짱 낀 모습과 차가운 눈빛을 보았을 때

비로소 나는 착각에서 스스로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영원을 그릴 때

너는 한계를 그리고 있었다. 



믿지도 않는 영원을 내가 믿게 되었을 때

너와 나, 둘 중 한 명은 변해버렸다.  

 

잡고 있던 손 때문에 

다른 곳을 향한 너의 눈을 알아채지 못했다 


흐르는 데로 몸을 맡겨야 한다고 되뇌고 속삭이고 스스로를 세뇌할 뿐이다.


언젠간 나도 누군가와 다시 우리의 행복을 찾겠지. 


혼란스럽다. 너와 내가 함께 한 시간이 사랑이었는지 아니면 흔한 연애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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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는 걸까 연애를 하는 걸까"- Ko Ho /  http://www.bookk.co.kr/search?keyword=k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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