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 사람이 되려 했다
네가 내 사람이 되길 원하는 만큼 난 네 사람이 되려 했다.
난 네 되고 너는 내가 되어 우리가 되길 바랬다.
돌이켜 보면 그저 몽상이었나 싶다
부족은 채울 수 있다고 믿었다
나는 우리가 되고 싶었다
서로 채워가면 된다, 막연히 생각했다.
채울 수 없다는 걸 인정하면 된다 막연히 생각했다.
우리의 바람이 아니었다.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내가 착각에서 허우적거릴 때 너는 손 내밀지 않았다.
팔짱 낀 모습과 차가운 눈빛을 보았을 때
비로소 나는 착각에서 스스로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영원을 그릴 때
너는 한계를 그리고 있었다.
.
믿지도 않는 영원을 내가 믿게 되었을 때
너와 나, 둘 중 한 명은 변해버렸다.
잡고 있던 손 때문에
다른 곳을 향한 너의 눈을 알아채지 못했다
흐르는 데로 몸을 맡겨야 한다고 되뇌고 속삭이고 스스로를 세뇌할 뿐이다.
언젠간 나도 누군가와 다시 우리의 행복을 찾겠지.
혼란스럽다. 너와 내가 함께 한 시간이 사랑이었는지 아니면 흔한 연애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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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는 걸까 연애를 하는 걸까"- Ko Ho / http://www.bookk.co.kr/search?keyword=ko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