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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호 Aug 01. 2017

떠나간 연인을 지우고 극복하는 방법

해야 된다면 하는 수밖에 없다


살면서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가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라고 가수 양희은이 말했다. 사랑이 끝나면 천연 색깔 호화찬란했던 세상은 어디 가고 우울한 잿빛 세상이 남게 된다. 사랑이라는 것이 사람을 들어서 밝은 저 하늘 가까운 곳까지 갔다 온 기분부터 저 지하 끝 어딘가 어두운 곳까지 데려가고는 한다. 좋아하는 사람과 사랑을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힘들게 찾아온 사랑이 하루아침에 허무하게 끝나는 일을 겪는 건 몇 배는 더 힘들다. 차라리 시작하지도 못 한 사랑이라면 비교적 포기라도 쉽지 나는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이 상대편에서 일방적으로 끝내 버리면 이것 만큼 처절하고 가슴 찢어지도록 슬픈 일도 없을 것이다. 시간 지난다면 잊히는 그 말들 머리로 이해도 하고 마음으로 믿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믿을 수도 없고 믿기도 싫다. 그 말을 믿어 버리면 사랑이 정말 허무하게 날아 가 다시는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헤어짐 그리고 이별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는 것만큼 극복하기 힘든 것일 수 있다. 


그래도 어쩌랴 이별을 고하며 떠나간 사람은 떠나 간 사람이고 함께 있던 그 자리에 남아 쓸쓸한 빈자리를 지켜봐야 하는 것은 이별을 통보받은 쪽이다. 한쪽이 비어버린 자리를 지키며 있어봐야 돌아오지 않을 그 사람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없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자신의 반려자를 잃었을 때라고 한다. 그 큰 스트레스를 이겨 내는 일 쉽지 않은 게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생 외로이 그 사람 그리며 홀로 살아갈 수도 없는 노릇. 떠나간 그 사람 잊어야 한다면 최대한 빨리 잊는 것이 상책이다. 날 버리고 떠난 님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나길 원 하기보다 우선 내가 살 길을 찾아보자. 





잡을 만큼 잡아보자.


보통 연인들이 헤어지면 사랑이 식지 않은 쪽이 잡게 되어 있다. 대부분은 차인 쪽이 먼저 찬 쪽을 잡게 되는 일이 많다. 만약 그 사람을 진심으로 놓치고 싶지 않다면 자존심은 다 던져두고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서 잡아 보도록 하자. 전화도 해 보고 집 앞에도 찾아가 보고 문자도 남겨보고 편지도 줘 보고 선물도 줘 보고 그 사람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 보자.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을 더 불태워 보는 것이다. 물론 그 사람을 스토킹 하고 그 사람의 삶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런 방법은 최소한으로 하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법을 통해 잡아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적어도 훗 날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존심 때문에 그 사람이 더 싫어할 까 봐 라는 생각에 차마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말 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사람 이미 날 떠난 사람이다. 그 사람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가슴에 식지 않은 사랑이 있어서 그런 것이지 그 사람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바보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되돌아 갈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날 버린 사람을 한 번이라도 잡고자 몇 번을 찾아가고 전화를 하고 문자를 남겨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그 사람이라면 놔줄 때가 됐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좋다. 그 사람에게 몇 번을 전화하고 문 앞에 찾아갔음에도 날 보려고 하지도 않고 전화를 받으려고 하지도 않는다면 지고지순한 사랑이 더 이상 순수하게 보이는 게 아니라 끈적끈적하게 보일 수 있다. 울며 불며 매달려도 보고 화를 내기도 해 보고 달래 보기도 하고 농담 반 진담 반 섞어가며 다시 잡아 보려 해도 돌아오지 않는 사람은 놔줘야 한다. 빈자리가 너무 커서 헤어졌다는 것이 실감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순간을 떠 올리는 일은 그만하자. 좋았던 추억 아름다웠던 기억들 함께 한 순간들 서로가 나눈 선물들 더 이상 머릿속에서 반복 재생하는 일은 하지 말자. 너무 괴로워 내 목이 타들어가고 심장은 쪼그라드는 것처럼 아프고 그 사람 생각에 내 머리가 터져 나갈 때 그 사람은 이미 책장의 다음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다. 헤어짐을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 


폐인이 되던 취미에 빠지던 집중 할 수 있는 건 모든 해 보자. 


우선 헤어짐을 인정하고 나면 그 사람을 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게 술이 되었던 오락이 되었던 집안에서 폐인 생활을 하는 것이던 자신만의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 사람 생각이 나지 않도록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떠한 것이던 일상생활에 피해를 줄 만큼 해서는 안 되며 주객이 전도돼서 그 사람을 잊기 위한 어떤 활동에 너무 빠지는 것도 좋지 않다. 머릿속에는 제자리로 최대한은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한 사람 잊자고 정말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모든 걸 놓아서는 안 된다. 원래의 인생에서 약간의 외도를 경험한다 생각하고 집중할 수 있는 거리를 찾아 해 보는 것이 좋다. 그 사람을 잊기 위한 것은 나를 위한 것이고 내 인생을 조금 더 빨리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시 돌리기 위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 나은 사람을 찾아본다. 


사랑이 끝나면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것만큼 무서운 게 없다. 또다시 상처받는 것이 두렵고 겁이 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흉터를 남길 수는 있지만 치유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헤어진 사람과의 추억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가슴속에서 없앨 수는 없지만 또 다른 사람과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주변에서 그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 나와 더 맞을 것 같은 사람이 없는지 유심히 지켜보고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떠난 사람은 돌아오지 않을지 몰라도 떠나간 사랑은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다. 나에게 이별을 고한 사람도 사실은 뜬금없이 내 인생에 나타난 사람이었다. 그러니 왜 또 다른 사람이 나타나 새로운 사랑을 꽃피울 수 없겠는가. 사랑은 예상하지 못 한 곳에서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사랑에 상처받았다고 다시는 사랑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착각은 하지 말자. 사람은 태어날 때 한 명을 딱 찍어 사랑하게 끔 태어난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 중 누군가를 사랑하게 끔 태어났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람에게 사랑받은 일은 운명이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이 떠난 것 또한 운명일 수 있고 새로운 사람이 찾아오게 되는 것도 운명일 수 있다. 때가 되면 찾아오겠지 라는 생각보다 운명을 개척해 나간다는 적극성을 가지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보자. 


헤어짐을 곱씹고 또 곱씹어 보자.


사람은 대부분의 모든 것에 지겨움을 느낀다 사람의 감정도 그중 한 가지다. 슬픔도 반복이 되면 지겨워진다. 폐인 생활을 하면서 건 직장, 학교 생활을 하면서 건 그 사람 생각에 매일 울어도 보고 질질 짜 보기도 하고 술도 퍼마셔 보자. 하루하루를 지겹고 진력이 나도록 그 사람 생각과 헤어진 이유 그리고 예전 추억을 곱씹다 못해 되새김질 까지 해 보자. 이런 생각을 자는 시간 빼고 눈 뜨고 있는 시간에 반복적으로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뇌는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이 지겨워지고 지친다면 이제 질문을 던져 보자. 그 사람 없이 어떻게 살지, 그 사람이 내 평생 진정한 사랑이 확실했는데, 그 사람 없이 내가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위에 나온 생각을 하지 않는 시간에 계속해서 던지는 것이다. 그렇게 질문을 계속 반복하고 예전 생각과 그 사람 생각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모든 게 평온 해 질 것이다. 질려서 기가 다 빠질 정도로 그 사람과의 이별을 반복적으로 떠 올리고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만큼 해 보길 권한다. 아마 이틀도 못 가서 두 손 두 발 다 들게 될 것이다. 산 사람은 결국 사는구나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는 순간도 생각보다 금방 찾아온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헤어짐과 이별을 경험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가슴이 아프다 못해 저려오고 찢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모든 노력을 기울여도 돌아오지 않을 사람이거나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짓을 해서 받아들여서는 안 될 사람이라면 잊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때가 많다. 시작이 미약했던 사랑이 끝도 허망하게 끝난 것에 미련을 못 버리고 집착을 하다 보면 나중에 찾아 올 더 큰 사랑을 놓칠 수 있다. 그래도 사랑을 잊는 것이 힘들다면 그 사랑 가슴 한 구석에 고이 접어 넣어 두고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기를 기다려 보자. 그 사람이 내 곁에 없다고 해서 꺼지지 않은 사랑 억지로 끌 필요도 없고 잊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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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연애를 하는 걸까 사랑을 하는 걸까" 매거진을 부크크에 책으로 올려 놓았습니다. 과연 이 글들을 묶어 판매 했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라는 고민을 안 할 수 없었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한 결과 확고하게 단 한 명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게 바로 저 더군요. 그래서 책으로 판매 될 수 있도록 부크크에 올려 두었습니다. 구매 하신다면?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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