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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21세기의 10분의 1을 지나고 있는 시점이다. 조선시대가 끝난 이래 625가 지나갔고 서울의 봄이 찾아왔고 IMF도 지나갔다. 대한민국이 도움을 받는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가 되면서 수 없이 많은 것들이 변했다. 지금도 변화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남자도 예외 없이 변하고 있다.
혹시 지금 남자와 연애를 하면서 이런 변화를 감지 못 하고 아버지 세대, 할아버지 세대의 남자들만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 과도하게 표현해서 착각하고 있구나 라고 할 수 있겠다. 남자들이 연애를 생각하는 태도나 연애에 가지는 마음 자체가 변하고 있다. 아버지나 삼촌을 생각하며 뭐 남자가 이렇지?라고 하면 정말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하고 사는 것일 수 있다.
거리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함께 지나가는 모습을 종종 보고는 한다. 그럴 때 두 분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할아버지가 앞에 할머니가 뒤에 서서 가신다. 거리도 거리지만 무거운 짐도 할머니가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요즘 남자들도 이럴까? 아니다, 만약 여자가 무거운 짐을 들고 남자의 뒤를 졸졸 쫓아간다면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을 것이다.
주위의 시선도 시선이지만 이런 화석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여자를 만나는 남자 자체 없다. 요새는 남자가 여자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것은 기본이고 함께 옆에서 손까지 잡고 걷는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여자들이 변했듯 남자들도 이미 변했고 변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것도 분명 있다. 엄밀히 말하면 변화하고 있는 과도기라고 할까.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변화하고 있고 여권이 신장되었지만 여전히 구습이 남아있듯, 남자도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고 변화하고 있음에도 예전 남성들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더 나은 연애를 위해 여자들이 남자들에 알아둬서 나쁠 것이 없다.
남자도 사람이다.
남자도 사람이라는 범주에 같이 속한다. 여자가 느끼는 감정의 대부분을 똑같이 느끼고 살아간다.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분명 여자가 느끼는 희로애락을 비슷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예전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와는 다르게 무뚝뚝하지도 않은 편이며 사랑 표현도 많이 하는 편에 속한다. 연애에 관한 글을 읽다 보면 이런 글을 종종 읽을 수 있다. 여자는 남자가 사랑 표현하는 것에서 사랑을 느낀다고.
예전 남자들이라면 그걸 뭐 말로 해, 그냥 아는 거지 라고 했겠지만 현재의 남자들은 표현하는 것에 인색하거나 서투르지도 않다. 자신의 감정을, 사랑 표현을 자주 하는 남자들도 많다. 그렇다. 사람 마음 똑같다. 남자들이 사랑 표현을 자주 한다면 남자들도 여자들이 사랑 표현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얼마큼,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고, 남자가 돼서 어찌 그런 걸 여자한테 요구하리 하며 창피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누가 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데 싫어하겠는가. 그리고 그러한 말을 지나가는 여성이 뜬금없이 하는 것과 자신이 사랑하고 아끼는 여자 친구의 입에서 듣는 것 어느 것이 더 기분이 좋겠는가? 연인 사이가 깊어지면 꼭 아버지나 어머니한테 사랑해요,라고 말하기 쑥스럽듯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친구나 남자 친구한테 사랑 표현을 아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의 남자 친구가 나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은 고사하고 말도 안 한다고 생각해 보자. 섭섭하겠는가 안 섭섭하겠는가? 그리고 타인에게 하는 친절한 말 한마디를 자신이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지 않는 건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정말 모순이고 후회만 남을 행동이다. 물론 여자들도 표현하는 남자 친구가 더 좋을 거다.
청년실업이 500만이 이 시점에...
만약 당신이 만나는 남자 친구가 어마어마하게 부유한 집의 자손이 아니라면 돈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대학생도, 취준생도 없는 돈을 아껴가며 생활하고 부족한 용돈을 채우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삶을 산다.
생각을 해 보자. 당신의 남자 친구가 부유하지도 않은 집 안이면서도 돈을 흥청망청 쓰고 다니는 남자라면 어떻겠는가. 정말 좋아하고 아끼는 남자 친구라면 아마 남자 친구에게 돈을 아껴 쓰라고 충고를 할 것이다. 아니면 이별을 하겠지만...
남자 친구가 부유하다고 해도 그렇다.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과 만나 호화스러운 데이트만 하고, 아낌없이 돈을 쓰며 친구들과 놀러 다니며 집 안의 재력을 믿고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아, 이 남자와 결혼하면 고생은 끝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면 더 이상의 말은 생략하겠다. 더치페이 하자는 남자의 말이 쪼잔하게 들리고 남자가 수전노처럼 보이는가?
둘이 서로를 보듬고 생각해주며 하는 것을 연애라고 하지 남자가 여자를 위해 모든 걸 부담하는(부양 수준에 가까운)것을 연애라고 하지 않는다. 물론 100원 단위까지 반을 나누고 네 것 내 것 하는 남자나 여자는 웬만하면... 흐음.. 생략한다.
데이트는 함께 하는 것이다
남자는 당신의 데이트 코치도 아니고 데이트 플래너는 더욱더 아니다. 남자가 데이트 코스를 짜는 것도 하루 이틀이다. 세상의 밥집도 결국 거기서 거기고 놀이공원도 하루 이틀이며 돈이 많이 드는 데이트는 엄두도 못 낼 때가 많다. '자, 너의 창의성을 내가 한 번 지켜 봐 주겠어. 날 사랑하는 만큼 너의 성의와 창의성을 마음껏 펼쳐봐'라는 마음으로 남자에게 데이트 코스를 짜오라는 여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남자가 언제나 데이트 코스를 짜고 있다면 10에 2-3번은 먼저 데이트 코스를 짜 보자.
언제까지고, 남자가 데이트에 관해 이야기할 때, '난 오빠 좋은데, 난 상관없어, 난 다 좋아.'라는 식은 곤란하다. 가부장적인 남자를 원하는가? 여자의 의견 따위는 듣지도 않고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곳 자신이 먹고 싶은 곳만 찾아가는 남자를 원 한다면 저런 수동적인 자세는 아주 좋다. 이미 그런 남자와 사귀고 있다면 할 말은 없지만 보통의 남자라면 여자가 원하는 것도 해주고 싶을 때도 있고, 정말 더 이상 데이트 코스가 생각이 나지 않을 때도 있다.
데이트 코스를 짜는 게 힘들다면 적어도 어떤 데이트가 하고 싶다고 언질이라도 주자. 남녀가 평등하다고 믿는다면 남자에 대한 의존증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정말 하고 싶은 게 없다면 '난 오빠 손잡고 동네만 산책해도 좋아, 난 오빠랑 김밥천국에만 가도 너무 행복해.'라고 말 해주자. 이게 아니라면 뭘 하고 싶은지, 어딜 가고 싶은지, 무엇이 좋은지 말이라도 해 주자.
'내 마음을 읽어봐.' 하며 남자 친구의 눈만 백날 뚫어져라 쳐다보면 남자 친구가 스트레스받는 건 당연하다. 물론, 학생 남자 친구에게 발리라던지, 몰디브라던지, 하와이라던지 해외여행 데이트를 하고 싶다는 말은 자제하자. 반대로 데이트보다는 둘만의 시간이 좋다면 게으른 만남만 하려는 남자도 반성이 필요하다.
관계... 그 어려운 문제여
잘 알려진 통계에 의하면 대부분의 남자는 배우자가 육체적 외도를 했을 때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고 여성의 경우 배우자가 정신적 외도를 했을 때 용서할 수 없다 라고 했다. 남자의 경우를 해석해 보면, 육체적 관계를 곧 사랑의 관계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통상 알려진 바로는 사랑하지 않아도 성관계를 상대적으로 쉽게 맺을 수 있는 쪽은 남자다. 모순되지만, 그런 남자들이 사랑과 육체적 관계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사랑하면 스킨십과 성관계는 당연하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스킨십을 하지 않는 걸 인내를 가지고 참는 남자는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고 싶어서, 관계의 진도를 나아가지 않는 경우가 있기는 하나, 당연히 매우 소수점 자리의 극소수다. 단, 연애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우리 쉬었다 갈까?'라고 말하는 남자와의 관계는 재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반면 이런 남자도 문제다. 1박 2일을 놀러 가자, 정말 손 만잡고 자겠다.라고 말한 남자 친구의 말에 '훗, 그러시겠지' 하며 예쁜 속옷도 사고 마음의 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1박 2일 놀러 갔는데 남자가 정말 손만 잡고 잤다. 매번 1박 2일 놀러 갈 때마다, 손만 잡고 잘 자는 남자 친구이라면 이것도 문제다. 그렇지만 여자 쪽에서도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어'라는 말을 3년째 하고 있다면 이것도 나름 문제다.
10에 8명의 남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친구의 손을 잡고 싶어 하고, 여자 친구와 입술을 포개고 싶어 지기도 한다. 스킨십에 대한 남자의 열망은 본능이며 가끔은 사랑 그 자체로도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정말 남자 친구가 3개월이 넘도록 1년이 넘도록 2년이 다돼가도록 손목 이상은 건들지도 않으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스킨십의 진도를 나가는 건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렸다. 순결을 지키고 싶다면 절대적으로 지키는 게 맞다. 설령 그 문제 때문에 남자 친구가 떠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본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남자 친구가 좋고 남자 친구가 스킨십 때문에 스트레스받기 원치 않는다면 적절한 선을 찾아내어 타협하자.
어느 정도 동의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표현하는 게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땐 심하게 반항하는 모습이나 정나미 떨어뜨릴 기세로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
키스를 시도하는 남자 친구의 얼굴을 두 손으로 힘차게 밀어내거나 싫은 표정을 하며 내동댕이 치듯 밀쳐내거나 하면 남자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거나 본인이 동물보다 못 한 취급을 받았다고 느낄 수 있다. 나름 자신의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의 정열을 표현한 것인데 그것이 꼭 성추행범의 더러운 짓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여자의 몸에 환장한 놈이 아닌가 식으로 해석이 됐구나 하고 느낀다면 뜨겁게 타오르던 정열은 사그라들 수 있다.
그 뒤로는 자신감도 줄어들고, 자존심에 피를 흘릴 수도 있다. 만약 자기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면 매우 진지하게 사과하거나 자신의 본심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 줄 필요가 있다. '네가 정말 좋은데.. 나 아직 무섭고 두려워..' 정도로 말이다. 남자의 뇌는 '스킨십 거부=사랑 거부'로 받아들일 여지를 남겨둔다. 날 사랑하지 않기에 나를 거부한다고 착각 가능하다.
사랑과 스킨십을 별개로 생각하는 남자는 소수점 셋째짜리로 표시할 수 있을 만큼 적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만큼 스킨십의 진도를 나가야지 남자가 떠날까 봐 무서워 원하지도 않는 관계를 억지로 맺지는 말자. 정말 자신이 준비되었을 때를 기다려주는 남자도(남자가 힘들어하겠지만) 많다...(많다 보다는 있다가 더 정확할 수 있겠다.)
이게 문제가 돼서 이혼하는 부부도 있다고 하니 절대 가벼운 문제는 아니다. 너무 신중한 것도 문제고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 것도 문제다. 그러니 자신 스스로가 스킨십과 성관계에 대한 명확한 가치관을 세우는 게 먼저다. 그 후에 남자와 대화로서 타협점을 찾기를 바란다.
남자도 중요한 일이 있다
자신의 남자 친구가 자신을 최고로 생각해주고 0순위로 대해주길 원하는 건 당연지사다. 누군 안 그러겠는가. 하지만 사람은 한 사람만을 바라보고 살 수는 없다. 또, 만약이라는 가정을 해 보자. 당신의 남자 친구가 공부도 안 하고, 과제도 안 하고, 친구들도 안 만나고 일분일초를 당신과 함께 하려 하고 초 단위로 연락을 하는 남자라고.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반대의 경우, 허구한 날 과제하고, 친구 만나고, 일 해야 한다며 당신을 안 만나준다면 어떤 기분이 올라오겠는가? 모든지 적당한 게 좋다고 서로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남자 친구가 과제나 일이 있거나, 정말 중요한 일 때문에 친구나 가족들을 만나거나 도와줘야 한다면 섭섭한 기분은 조금 뒤로하고 이해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공부고 일이고 뭐고 당신한테 모든 걸 바치는 남자가 좋은가? 당신도 그럴 준비는 되어 있는가? 그런 게 아니라면 공과 사는 조금씩 구분해 주자. 똑같다. 당신이 중요한 과제나 일이 있어 남자 친구와의 약속을 깨거나 함께 해 주지 못할 때 남자 친구가 이해도 못 해주고 마냥 삐져서 투정이나 부리면 '아 내가 미친 듯이 사랑받고 있구나'라고 느끼겠는가? 아니다. '이 남자 날 사랑한다면서 내 중요한 일도 이해 못 해주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남자가 어디 있고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서로의 사적인 생활도 서로가 사랑하는 만큼 지켜주는 것도 예의다.
날 사랑한다면 네 인생을 포기해
위의 카테고리와 비슷한 맥락인데. '날 사랑하는데 이것도 못 해줘?'라는 마인드 웬만하면 접자. 만약 못 접겠다면 이런 생각도 함께 하길 바란다. '내가 이만큼 사랑하는데 그것도 못 해줄까 봐?' 사랑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연애는 둘이 하는 거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남자 친구는 당신의 사랑의 노예가 아니다.
사랑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에게 무조건적인 인내, 희생, 배려를 요구하지 말자. 날 사랑한다면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니까 라는 생각이 올바른 생각이다. 짝사랑을 강요하지 말자.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했다. 내가 받고 싶은 만큼 상대방에게 줘야 한다. 사랑도 똑같다. 주기만 하는 쪽은 지칠 수밖에 없다. 사랑도 배려도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어야 한다.
만약 위의 모든 문제 때문에 이별을 겪었다면
떠나간 사람의 마음을 돌리는 백 퍼센트 확실한 방법 따위는 없다. 하지만 헤어지자는 말을 대쪽같은 성품으로 단호하게 말했다고 해도 함께 사귀었던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좋아했다면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무 자르듯 잘리지 않는다. 남자들은 자신들의 말에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때가 많다. 그렇기에 난 헤어지자는 말을 하면 절대 돌리지도 물리지도 않아 라고 말할 때가 있다.
감정을 이성으로 조절할 수 있거나 해야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날 그렇게 생각해 봐야 감정은 이성의 말을 듣지 않는다. 만약 남자 친구가 헤어지자는 말을 하며 나는 절대 다시는 너와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겠어 라고 해도 사실 기회는 남아 있다. 자신이 그동안 했던 행동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설명하고 여전히 너를 사랑하고 더 아름답게 연애를 하고 싶어 라고 말하는 여자 친구를 대차게 거부할 남자는 드물다.
만약 남자가 정말 진심으로 여자 친구를 사랑하거나 좋아했다면 여자 친구가 저렇게 까지 나오는데 대차게 대장부처럼 '안돼!'라고 말하지 않는다... 흠.. 말을 할 수도 있다. 사람 마음 어떻게 이렇다 저렇다 하고 딱 잘라 말하겠는가. 하지만 남자가 거절을 할 것 같다고 해도 너무 두려워하지는 말자. 후회하는 것보다 저지르고 보는 게 더 나을 때가 있다.
그 남자를 진심으로 좋아했고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면 적어도 그 남자 친구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 보자. 당신의 사랑을 위해서 당신의 연애를 위해서 그 남자에게 그동안 남자가 섭섭하게 느꼈던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여전히 좋아한다고 말 해주자. 다시는 사귈 수 없을지 몰라도 꼭 해주고 싶었던 말들이 있었다고 해주자. 아마 남자가 먼저 고백을 했을 텐데 남자가 고백할 때 지금 당신이 느끼는 두려움과 똑같은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설마 싫다고 하면 어쩌지?' 지금은 당신 차례가 온 것뿐이다. 남자가 정말 당신한테 잘 해주었고 아끼는 것을 느꼈다면 적어도 그 남자가 받았을 상처도 생각을 해주자.
거절을 받을 걸 두려워하기보다 당신한테 그동안 받았을 상처에 대해서도 조금이라도 마음을 써보자.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라면 한쪽이 다른 한쪽을 보듬어 줄 때도 있어야 한다. 성인이라면 두려움에 그저 주저앉아있기보다는 두려워도 옳은 일을 해야 될 때도 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일이라면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는 가끔 자존심을 잊어야 될 때도 있다. 미안한 마음이 들면 미안하다고 먼저 이야기 하자, 사랑하는 마음이 들면 사랑한다고 먼저 말해 보자. 아껴서 뭐 하겠는가 무덤까지 가져갈 것도 아니고, 혹여 무덤까지 가져간다 해도 후회만 남을 것을. 상처받을까 봐, 자존심 상할까 봐, 거절당할 까 봐 먼저 말 못 하겠는가?
그렇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이거다. 그저 깨끗하게 잊거나 아니면 수동적으로 남자 친구가 먼저 연락할 때까지 언제고 기다리거나. 다만 개인적인 의견은 먼저 연락해서 제대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해야 된다고 본다. 그래야 관계가 정말 마무리가 될지 아니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사람의 마음은 절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용기를 내 보도록 하자.
그리고 기억하자, 당신이 만나고 있는 그 남자 또는 여자, 당신이 그렇듯 한 명의 평범한 사람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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