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이별, 보통은 소심하고 이기적이고 우유분단한 사람 쪽에서 실행한다.
그냥 그런 사람이 잠수타고 이별을 한 것이다. 소위 잠수이별을 당한 것이다.
잠수이별은 정말 이해를 해주기 힘들다. 보통 10에 9은 잠수를 타며 아무 말 없이 사라져 버린, 그냥 그렇게 이별을 한 사람들이 잘 못이다. 당한 쪽은 크게 잘 못 한게 없을 수 있다. 사소한 싸움에서 또는 단순히 지겨워져서, 나쁜 사람되기 싫어서, 소심한 성격이라 등등, 문제를 회피하는 사람은 이별 조차도 스스로 하지 못 해 그냥 사라지고 말도 없이 잠수를 타는 것이다.
썸을 타고 있었다 .아니 이미 사귀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분명 분위기도 좋았다.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한 상태다.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하루가 이어지고 있다. 어제 밤까지도 사랑을 속 삭이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 돌연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하루이틀 걱정되기 시작한다.
어디 아픈가, 사고가 났나 아님 가족에게 문제가 생겼나 별의 별 생각을 다하게 된다. 그리고 1 주 2 주 한 달 두 달 미쳐 버릴 것 같은 마음은 진정됐지만 그 사람이 문득 문득 생각나고 궁금해 진다. 그저 신변이라도 괜찮은지 안부만이라도 알고 싶다.
한 편으로는 내가 뭘 잘 못 했나 하며 속으로 전전긍긍한다. 뭔가 분명 실수를 한게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 사람이 돌아오면 그 동안 생각해 놓은 부분에서 제대로 설명도 하고 필요하면 사과까지 할 준비를 한다. 물론 그 사람은 돌아오지 않고 잠수로 영영 이별을 고 한 것이다.
그 사람을 대신해서 이유를 만들지고 변명을 해주지도 말자. 어떤 이유가 됐건 당신이 인간적으로 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한 것이 아니거나 범죄를 저지른게 아니라면 잠수이별은 이해 받을 수 없는게 맞다. 그리고 당신 잘 못 도 아니다.
사람이 싸웠으면 대화를 통해 풀고 이별을 하고 싶었으면 그 고통스러운 단계도 다 겪으며 관계를 마무리 하는게 맞다. 아무리 큰 잘 못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정말 큰 잘 못 이라면 사라진, 잠수탄 그 사람을 잡을 엄두조차 내지 못 하거나 그냥 이해하고 참고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보통은 그냥 사소하거나 권태기거나 아니면 처음 생각했던 연애가 아니었기에 잠수를 타거나 아니면 그저 장난이었거나 등이다.
잠수 이별에는 크게 세상 무너지는 이유가 있는게 아니다. 잠수를 탄 사람이 돌아와 구구절절 변병하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상상을 하며 그 사람을 기다리지 말자.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그 사람을 받아들이는 건 “우리 남편이 술 만 안 먹으면 다 좋아요.” “우리 아내가 도박 빼고는 정말 가족한테는 잘 해요.” 딴게 문제가 아니다. 술이랑 도박이 문제다.
여기서는 잠수가 문제인 것이다. 당신이 정말 사랑해서 나는 이 사람 이해할 수 있다라고 아무리 말 해도. 그 고통은 스스로 지고 나아가야 한다. 그 본인만 생각하고 우유부단한 이기적인 사람과 행복 할 수 있다고 믿는 건 당신 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