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호 Feb 28. 2017

바람둥이가 되는 이유

누가 알리요

1. 태어나기를 바람둥이로 태어난 경우

어떻게 태어나야지 바람둥이가 되는지는 설명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피는 못 속인다는 오래된 옛말을 통해서 설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집안에 바람둥이가 있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남성이 바람을 피울 확률이 높아진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신뢰성이 떨어진다. 역으로 집안의 어느 분이 심한 바람둥이 셔서 집안의 풍파를 겪은 사람이라면 바람둥이가 되는 것에 심한 거부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2.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교제를 시작하게 된 경우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 단지 양자 간에 애틋한 감정이 동시에 싹 터 시작된다고 딱 잘라 볼 수 없을 듯하다. 사람은 희한하게도 자신의 정확한 감정을 파악하는데 가끔 씩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자신이 실제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좋아하게 되었는지 그 애틋한 감정이 진실로 교제를 시작하고 싶다는 신호인지 아님 그저 친구에게 느끼는 감정과 혼동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감정의 혼동으로 시작한 경우 대부분의 혼동을 느낀 쪽은 관계를 재정리하거나 관계를 일방적인 통보로 관계를 단절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헤어짐과 동시에 다른 연애를 곧바로 시작하게 되면 바람둥이 소리를 듣게 되는 게 아닌가 한다. 또는 딱 자르지 못하는 성격으로 인해 타 상대방에게 애틋한 감정이 시작되어 이전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고 다른 상대방과 연애에 가까운 관계를 비밀스럽게 유지하기에 바람둥이 아닌 바람둥이가 되지 않을까 한다. 


3. 권태를 느껴 바람을 피우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오래된 연애 속에서 상대방에게 권태를 느껴 바람을 피운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권태를 느끼는 주기가 짧은 사람은 현재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고 또 다른 상대방과 애틋한 감정을 키우고 싶어 바람을 피울 수도 있다. 이전과의 관계에서 더 이상 아무 의미도 찾지 못하고 반복되는 지루한 싸움과 다툼으로 권태를 느낀 사람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길 원할 때 이러한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예전과 같은 애틋한 감정을 느끼고 싶거나 서로에게 서로 상대방에게 친절한 상태의 단계를 그리워하기 때문에 바람을 피우게 되는 경우가 아닐까 한다. 연애에 있어 가장 달콤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초기 단계에 대한 그리움을 충족시키기 위해 , 현재의 관계에서 크게 문제점을 찾지는 못 하지만, 무언가 자신을 애틋하고 두근거리게 하는 상태를 얻기 위해 바람을 피운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무언가 삶에 있어 사랑이 결여되고 충분히 사랑받지 못하고 누군가를 충분히 사랑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4. 매력적인 외모

매력적인 외모는 남, 녀성을 가리지 않고 연애관계에 있어 매우 큰 요소로 작용을 한다. 가끔 여성이 남성보다 외모에 집착하는 성향이 한참 낮다는 글을 읽을 수 있는데 그것이 엄연히 사실일지라도 여전히 여성도 남성에 가깝게 외모가 연애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어느 모임에서 여성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한참을 떠드는 덜 매력적인 외모를 갖춘 재밌고 친절한 남성보다 조용하고 과묵하지만 조금 더 매력적인 외모를 갖춘 남성의 인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매력적인 외모가 남성과 여성을 바람둥이로 만드는 것에 일조하지 않을까 싶다. 원하던 원하지 않았던 이성에게 또는 상대방들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호의를 받게 되며 자신도 모르게 많은 상대방과 연애 전 단계인 연락을 하는 모습을 발견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상대적으로 더 큰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다 하여 바람둥이가 된다 거나 수시로 바람을 피운다는 가설은 올지 않으나 자신도 모르게 바람둥이가 되어있는 현실을 종종 발견할 수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개인의 성격에 따라 매력적인 외모를 뒤로 하고 바람둥이가 되지 않거나 더 나아가 연애에 있어 충실한 성격을 갖출 수도 있을 것이다.  



5. 그냥 사람이라서 바람을 피거나 바람둥이가 되는 경우


사람이 바람을 피우는 것에 무슨 이유가 있겠냐 하는 경우가 아닐까 한다. 그저 이성이 좋아서 연애가 좋아서 사랑받고 싶어서 사랑하고 싶어서 한 명에게 예속된 관계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그 사람들에게 사랑을 돌려주고 싶어 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기에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고 싶어 하는 경우로 보인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듯이 바람을 피우거나 바람둥이가 되는 이유를 자신도 모르고 타인도 모르는 그저 사람이라서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되는 경우가 아닐까. 


6. 성격이 착한 경우


거절을 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거절을 하지 못 하는 성격이 데이트 신청까지도 거절을 못 하는 경우도 있고 착한 사람 신드롬에 걸려 누군가와의 만남을 거절 하지 못 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미움을 받기 싫다는, 상대방이나 이성에게 싫은 감정이 없으면 그저 친구처럼 (친구라는 개념이 어디까지 적용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만나는 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과 교제하고 교제하면서도 관계를 확실히 정립하지 않은 경우에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바람을 피우는 경우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경우 일 수도 있으나 연애에 있어 마음적으로 여린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경우가 더욱 상처가 되기도 한다. 애틋한 감정으로 다가갔으나 친절한 마음에 받아 준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만남이 잘 진행되는 것 같다고 착각하고 조금 더 다가가려 하면 그때부터 무언가 착한 성격의 소유자가 불편해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불편해하면서도 확실한 선을 긋지 못하고 계속해서 어정쩡한 만남을 지속한다는 것이다.


7. 한 사람으로서 매력을 잃지 않다는 생각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남녀노소를 떠나 누군가에게 매력적인 사람으로 남고 싶으며 남성적인, 여성적인 매력을 잃고 싶지 않아한다. 누군가에게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을 꾸미고 가꾼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타인에게 친절함을 베풀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친절함을 베풀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면 바람둥이라고 불리거나 바람을 피우는 행위가 되지 못하겠지만 여기서 선을 더 넘어가 연애 관계와 같은 비슷한 관계를 통해 자신의 매력이 여전히 유효 하며 많은 사람들에 의해 선호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할 때 바람을 피거나 바람둥이가 되기도 한다. 자신의 매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오고 호감을 품을 때 자신도 모르게 호감을 받는 것에 중독이 된다고 할까. 그러한 호감을 더욱 얻기 위해 친절한 사람으로 남아 있고 싶어 하는 심리가 아닐까 한다. 


8 닭날개를 많이 먹은 경우


닭 날개는 태고 적부터 특히 남성들에게 금지 식품으로서 존재해 왔다. 닭날개를 많이 먹으면 바람둥이가 된다는 속설 또는 미신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닭날개의 영향이 여성에게 까지 미치는지는 미지수이지만 어쨌든 닭날개를 많이 섭취하면 바람둥이가 된다는 속설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바람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5번과 일치하지만 그저 사람이기에 피는 것이 아닐까 한다. 누구든 자신의 상대방이 바람을 피울 수 도 있다는 두려움에 가까운 의심을 품기도 한다. 사람이기에 믿을 수 없으며 누구든 바람을 피울 수 있으며 어떠한 이유가 되었던 급작스러운 마음의 변화가 찾아와 바람을 피울 수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자신이 바람을 피울 수 있을까 라고 자신에게 물어보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 거릴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직도 사람들이 상대방을 속이고 바람을 피우는 것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이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겠다. 어쨌든 바람이라는 것은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바람둥이의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바람을 피우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는 것은 예전부터 하나의 기정사실이 아니었나 싶다. 몇 개의 닭날개를 먹어야 태생적으로 절대 바람을 피우지 못하는 사람조차 바람을 피우게 되는 것인지는 모르나 닭날개가 함축하는 의미는 누구나 바람을 피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닐까 한다. 


사실상 바람둥이나 바람을 피우는 이유를 딱 꼬집어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인간이 살아오면서 갖춰 온 체제를 보면 다부일처제, 일부다처제, 일부일처 등등 많은 조합들이 존재했다 사라져 왔다. 예전부터 이혼은 존재해 왔으며 지금도 이혼율에 대한 기사를 심심치 않게 읽을 수 있다. 주변에서도 친구의 친구 또는 사촌의 팔촌의 친구가 바람을 피웠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상대방의 바람기에 대해 대처해야 하는 현대인의 자세는 무엇일까.        

매거진의 이전글 예전 연인과의 추억을 잊는다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