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호 Jul 21. 2023

개인투자자가 가치투자에 성공하지 못 하는 이유

공부, 인내, 그리고 돈 

주식 공부를 하다보면 가치투자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많은 투자의 대가들도 가치투자를 강조하고 개인투자자들에게도 권유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미국에서나 가치투자로 성공할 수 있지 한국 시장에서는 가치투자로 성공할 수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도 가치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종종 들려온다. 한국에서도 가치투자는 성공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왜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가치투자를 실행하지 못 하거나 안 하고 있는 것일까. 


일반화가 될 수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가치투자를 실행하지 못 하는 이유를 들어 볼 수 있다.


가치투자에 대해 관심이 없고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가치투자를 통해 자산을 증식시키기는 어렵다. 


이것이 첫번째 이유다. 다수의 사람들은 공부를 하지 않고 뉴스와 주변 지인을 통해 얻은 정보 만으로 수익을 얻으려 한다. 그 회사의 주식을 사야 하는 이유가 자신이 공부하고 깨달은 바가 있어어가 아닌 그저 남들이 좋다는 주식을 사는 경향이 있다면 주식으로 수익을 꾸준히 내기는 무척 어렵다. 로또 수준의 확률로 봐도 무방하다. 


남들이 좋다는 주식, 뉴스만 믿고 주식을 사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너는 주식하지 마라.”라는 자조 섞인 말을 주변에서 들을 일이 없었을 것이다. 


가치투자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가치투자방법을 기반으로 회사에 대해 조사하고 공부가 필수다.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서 회사의 안전성과 성장성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현재 시총과 미래 시총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회사와 그 회사가 속한 업종에 대한 이해도는 가치투자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워렌 버핏이 괜히 “나는 모르는 것에는 투자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을 했을까. 


두번째 인내다.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투자 법이다. 종종 사람들은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근본은 같지만 수익을 내는 시점은 엄연히 다르다. 


가치투자하면 장기투자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치투자는 저평가 된 주식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거나 시장의 과열로 고평가 되었을 때 매도하는 방법이다. 


장기투자는 회사의 가치가 꾸준히 상승한다는 판단하에 10년 20년 30년을 보유하는 전략이다. 

다른 점이라면 회사의 가치를 10년 20년 뒤까지 볼 것인가 아니면 단순 단기 가치에 둘 것인가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치투자에서 단기는 그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오늘 저렴하게 매매되던 주식이 내일은 고평가 받으며 가치보다 높게 거래가 될 수 있다. 아니면 오늘의 저평가가 1년 2년 동안 지속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마음이 급한 단기투자자에게는 1년도 2년도 장기투자로 여겨질 수 있다. 


그 기간을 참지 못 하고 손해를 보고 매도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자신이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회사에 대한 확신이 있더라도 회사의 가치가 1년 이상을 저평가 받는다면, 인내의 고통은 복리가 쌓이든 증폭하게 된다. 이를 견디지 못 하고 매도하게 되면 가치투자에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투자대가들은 주식투자에 있어 상식과 인내를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상식으로 회사를 분석하고 그 회사의 가치가 상식수준 또는 그 이상의 수준에서 거래 될 때 매도를 하는게 가치투자다.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보통 이상의 인내가 필요하게 된다. 


인내를 하지 못 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치투자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는 투자 금액이다. 


1000만원을 투자해 2배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이 1년이나 2년이 된다면 상식과 인내를 가지고 가치투자를 실행했지만 그 수익은 그리 달갑지 못 하다. 


만약 인내를 가지고 1년 안에 1000만원에 매수한 주식을 2000만원에 매도 했다면 수익은 100%다. 수치로 본다면 매우 놀라운 수치다. 하지만 1년 간 1000만원의 수익에-절대 낮은 금액이 아니고 매우 훌륭한 성과다-대한 체감은 낮을 수 밖에 없다. 대략 한 달 간 9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만약 1000만원 투자한 주식이 2000만원이 되었지만 그 기간이 2년이라면? 이도 충분히 훌륭한 투자이지만 투자 수익은 월 40만원 대로 줄어든다. 


이 금액으로 가치투자의 성과와 성공을 얻었다 해도 성공에 대한 체감이 낮을 수 있다. 지금 당장 1000만원이나 2000만원을 가지고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인내를 가지지 못 하는 지점이 이 부분이기도 하다. 연 100%의 수익을 내도 큰 기대감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한 번 하게 되면 마음이 급해진다. 


마음이 급해지면 가치투자에 대한 생각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급등주 테마주 또는 인기가 상승하는 주식을 남들처럼 사게 된다. 


하지만 반면 1억을 투자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억으로 2억을 1년 또는 2년에 만들게 된다면 연에 버는 돈이 1년에 1억 또는 2년간 연 5천만원의 수익이 된다. 


1억을 투자하고 연 5천만원의 수익이 기대되는 주식이 있다면, 그에 대한 확신을 확실히 가질 수 있다면 그 누가 이 투자를 하지 않겠는가. 


개인투자자들 중 실패하는 많은 사람들은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5천만원 이하로 주식을 도박처럼 여기며 한다. 


주식투자에 가치투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투자 방식이 있고 그 다양한 투자 방식으로 주식투자에서 성공한 많은 대가들이 있다. 


그 중에서 한가지 방식이 가치투자이다. 가치투자에 성공하고 싶다면 상식과 인내 그리고 이를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작가의 이전글 미국의  LNG 수출 2050년까지 증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