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계좌에서 돈을 빼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차장님이 가장 두려워하시는 것이 투자금을 잃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장기간으로 보았을 때 원금을 잃기가 힘든 투자처입니다. 물론 망할 회사에 투자하게 되면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있지만, 제가 처음부터 강조드렸던 원칙, 즉 '돈을 벌고 있는 회사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유지한다면' 손실을 피하고 이익을 얻을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주식시장에서 가격은 하루에도 변동하고, 때로는 수개월간 투자금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사가 꾸준히 돈을 번다면 분명히 그 주식의 가치는 회사의 성장을 따라가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하고 결과를 기다린다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올 것입니다.
주식 투자는 단기적인 등락에 마음을 빼앗기기 쉽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투자금을 어떻게 불려갈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투자 금액은 단순히 수익의 크기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 증식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 금액이 100만 원이라면 연 10% 수익률로 얻는 금액은 10만 원입니다. 반면 투자금이 1억 원이라면 10%의 수익률은 1천만 원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결국, 투자금의 차이가 수익의 차이를 만드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큰 돈을 투자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초보 투자자라면 적립식으로 소액부터 꾸준히 투자하며 투자금을 점차 늘려나가며 투자에 대해 이해하고 체득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적립식 투자를 통해 충분한 목돈을 마련하고 이를 장기 투자 자금으로 전환하여 자산 규모를 꾸준히 키워가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복리가 가진 힘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복리란 '수익이 새로운 투자금이 되어 자산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원금에 이자가 붙는 단리와는 달리, 복리는 원금과 수익을 결합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큰 자산으로 성장시킵니다.
차장님께서 한 달에 50만 원씩 꾸준히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초기 투자금은 100만 원으로 시작하며, 연평균 10%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고 설정해봅시다.
첫해: 월 50만 원 × 12개월 = 600만 원의 추가 투자금이 생깁니다. 초기 100만 원의 원금과 합치면 투자 원금은 700만 원이 되지만, 복리를 고려하면 770만 원에 가까운 자산을 형성됩니다.
5년 후: 이 기간 동안 매달 50만 원씩 투자하며 총 투자 원금은 3,100만 원입니다. 하지만 10% 복리 효과를 적용하면 자산은 약 3,800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10년 후: 누적 투자 원금은 6,100만 원이지만, 복리 과정에서 자산은 약 9,500만 원으로 증가합니다.
20년 후: 원금은 1억 2,100만 원이지만, 복리로 총 자산은 약 3억 원에 달할 수 있습니다.
위 계산은 단순 예시이지만 복리의 중요성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복리는 투자 금액이 커질수록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장기적으로 자산 증식에 있어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투자금을 인출하지 않는 것입니다. 수익이 났다고 해서 그 금액을 소비로 전환하면, 복리의 연결 고리가 끊어지고 자산 증식의 속도가 멈춥니다.
예를 들어, 위 예시에서 100만 원씩 추가 투자한 도중에 누적 수익의 일부를 인출한다면 결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동일한 수익률을 기록하더라도 자산 규모는 정체되거나, 기대한 수익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복리는 단순히 투자하고 기다리는 과정이 아니라, 수익금을 재투자하며 성과를 가속화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차장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투자 자금을 인출하지 않고, 수익까지도 재투자하며 복리 효과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차장님, 복리는 단기 수익이 아닌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이루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원칙입니다. 매달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며, 이 금액에 복리의 힘을 더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주식시장이 주는 놀라운 결과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