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꿈꾸던 조지아를 만나다

2025년 5월18일부터 6월12일까지 26일간의 조지아 자유여행

by 해피매지션 정호선

은퇴 후 첫 여행, 조지아를 선택한 이유

평생 꿈꿔왔던 유럽 여행 목록 속에서 조지아라는 이름이 특별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퇴직을 몇 년 앞둔 어느 날이었다. 세계 여행에 익숙했던 나였지만, '유럽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조지아는 마음속에 새로운 설렘으로 자리 잡았다.

나는 회사 생활 동안 41개국을 60여 차례 오가며 나름의 여행 경험을 쌓았다. 가족과 함께한 중국, 터키, 호주, 사이판부터 아내와 둘이서 다녀온 하와이, 홍콩, 마카오, 필리핀, 대만, 베트남, 동유럽, 이탈리아까지 다녀봤다. 출장으로는 UAE, 이란, 나이지리아, 이집트와 같은 중동·아프리카 지역부터 인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 그리고 유럽의 스웨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모나코까지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풍경을 접했다.

회사에서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지원하는 업무를 할 때, 현지 주재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조지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와인의 역사가 8,000년이나 된다고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조지아를 다녀온 이들의 입에서 쏟아지는 찬사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카즈베기에서 바라본 밤하늘에는 정말 별이 쏟아진다니까요.", "트빌리시 근교의 삼위일체 성당에서 바라본 풍경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카프카스 산맥의 웅장함은 알프스와는 또 다른 감동을 줍니다."

마침내 34년을 이어온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는 날이 찾아왔다. 2024년 12월 19일, 마지막 출근을 하고 사무실 문을 나서는 순간, 오랜 시간 달려온 레이스가 끝난 듯한 해방감과 함께 '이제 무엇을 할까'라는 생각이 교차했다. 그 답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왔다. 바로 '진정한 여행'이었다.


조지아,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신비로운 땅

조지아는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 코카서스 산맥 남쪽에 자리한 작은 나라다. 한반도의 3분의 1 정도 크기에 인구 370만 명의 이 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매우 특별한 위치에 있다. 북쪽으로는 거대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남쪽으로는 터키, 동남쪽으로는 아르메니아, 동쪽으로는 아제르바이잔과 인접해 있다.

이 지역을 '코카서스 3국'이라고 부르는데,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세 나라 모두 소련 해체 후 1991년에 독립했지만, 각각 다른 종교와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조지아는 동방정교회, 아르메니아는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교가 주류를 이룬다.

[ 조지아의 지리적 위치 ]

1조지아 지도.png

조지아의 역사는 복잡하다. 오랜 세월 러시아의 영향 아래 있었고, 지금도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아 지역 문제로 러시아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몇 년간 돈 많은 러시아인들이 달러를 싸들고 조지아로 몰려들면서 물가가 급격히 상승했다고 한다. 특히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를 떠난 부유층들이 조지아를 새로운 정착지로 선택하면서 부동산과 생활비가 크게 올랐다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조지아는 서구 지향적인 정책을 펼치며 NATO와 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남쪽의 터키와는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파트너가 되고 있다.

이처럼 강대국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살아가는 조지아는 '유럽의 마지막 비밀'이라 불린다. 8,000년 와인 역사, 장수촌으로 유명한 사람들, 그리고 '신이 조지아인들에게는 땅을 나눠주다가 깜빡 잊어서 마지막에 자신이 살던 천국 일부를 떼어줬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물론 러시아인들의 유입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우려되었지만, 이것이 나의 호기심과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바로 이런 조지아의 매력이 나를 이끌었다. 퇴직 후 첫 여행지로 조지아를 선택한 것은 단순히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서, 복잡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따뜻한 사람들이 어우러진 이 땅에서 인생 2막의 새로운 영감을 얻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지아에 대한 기본 정보

국가명 : 조지아(Georgia)

수도 : 트빌리시(Tbilisi)

면적 : 약 69,700㎢ (한국의 약 70% 크기)

위치 :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카프카스 산맥과 흑해 사이

언어 : 조지아어 (독자적인 문자 체계인 므헤둘리 사용)

1인당 GDP : 2023년 기준 약 6,181달러(USD), 2024년에는 약 8,500달러로 성장 예상

민족 : 조지아인 약 86%, 아르메니아인, 아제르바이잔인,
러시아인 등 소수민족

인구 : 약 373만명 (2024년 기준)

기후 : 지역별로 다양하나 대체로 온화한 대륙성 기후, 서부는 습윤, 동부는 건조한 편

종교 : 조지아 정교회 중심 (국민의 약 83%), 이슬람, 아르메니아 사도교 등 소수 종교 공존

통화 : 조지아 라리(Lari, 기호 GEL)

시차 : 한국보다 5시간 느림 (한국이 오후 3시일 때 조지아는 오전 10시)

전압 : 220V, 유럽형 플러그(F타입) 사용 가능

국가번호 : +995

정치 : 대통령제 기반의 공화국

교통 : 마르슈루트카, 기차, 앱택시(Bolt, Maxim 등)

좋아하는 스포츠 : 축구, 럭비, 농구

와인 종주국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국 (8,000년 역사)

술문화 : 전통 증류주 ‘차차(Chacha)’와 함께 식사 중 건배를 반복하는 문화

수프라 문화 : 음식과 술이 풍성하게 차려진 전통 연회로, ‘타마다(건배 제의자)’가 중심이 되는 조지아의 대표적 환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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