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존재의 자리를 되찾기
우리는 그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려 하는걸까, 아니면 이름을 붙이는 순간 이해를 멈추는걸까
정서적 고통을 진단의 언어로만 설명하려는 태도가 왜 문제를 만드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아(ego)와 자기(self)를 구분하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자아(ego)는 라틴어 ego(나)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현실 적응·판단·조절을 담당하는 ‘의식의 중심’입니다.
에릭슨은 “자아는 흐름이다. 어떤 하나의 이름이나 진단으로 자아를 정의할 수 없다. 자아는 계속 변하고 통합되는 과정 속에 존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자기(Self)는 감정, 정체성, 상처, 통합의 기반이 되는 존재적 중심입니다.
코헛(Kohut)은 자기를 “일생에 걸쳐 형성되고 유지되는 정체성의 구조”라고 설명하며, 자기는 고립된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감정적 조직체라고 보았습니다.
융 역시 자신의 내면 작업을 통해 자아와 자기의 크기·위계·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었으며, 그의 개념들은 한국융연구원 번역본(C.G. 융 저작집, 출판사 솔)에서 체계적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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