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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팀장 Nov 24. 2022

같은 시간 근무해도 앞서 나갈 수 없는 이유

일잘러101

뛰어놀던 26개월 아들이 갑자기 조용해져서 보니 서재 앞에 앉아 책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아내가 한 권을 제시하자 그대로 빠져들어 20분 정도 독서를 하였다. 옆에서 지켜보니 아들은 분명히 플로우 상태로 보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독서에 몰입해있었다. 아들이 종종 이런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그때 우리의 룰은 “방해하지 않기”이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책장을 넘겨주거나 읽어주는 것만 하고 주위를 환기시킬 행동은 하지 않는다. 멍 때릴 때는 말도 걸지 않는다.

책육아를 하는 부모로서도 흐뭇한 순간이다


직장에서도 플로우는 당연히 중요하다.  그만큼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한번 집중이 깨지면 다시 집중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라고 한다. 딱히  특별한 일을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한 시간이 그냥 지나간 경우는 모두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것 저것에 정신이 팔려 하루 4시간만 일하고 있는데
일잘러는 6~7시간 집중해서 일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Flow  혹은 Zone에 들어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이야 말로 일잘러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 하겠다. 몰입이 연습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몰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도 조성해야 한다.

간단하게 생각해봐도, 이것 저것에 정신이 팔려 하루 4시간만 일하고 있는데 일잘러는 6~7시간 집중해서 일한다면 초과근무 없이도 주말 근무 없이도 고성과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차이가 1년이 되고 2년이 되면 그 격차는 더 이상 좁힐 수도 없을 것이다.


마음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아예 불가능하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환경에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TV를 틀어놓고 열공할 수 있겠는가? 치킨 앞에서 샐러드만 먹으며 다이어트가 되겠는가? 스스로에게 솔직해져 보자.




그럼 플로우를 위해 필자가 사용하는 방법을 공유한다


책상을 정리한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분명 효과가 있다. 집중을 흐리는 물건들은 책상에서 치우는 것이 좋다. 다 마신 커피 컵이나 스낵 껍질은 제발 버리자. 다이어리와 펜과 같이 자주 쓰는 물건은 항상 제자리에 놓아서 언제든지 메모할 수 있게 한다. 퇴근 전에 자리를 정리해놓는 습관을 만들면 매일 아침 정리된 환경에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PC용 메신저를 쓰지 않는다

메신저는 브랜드만 바뀌어 왔지 늘 직장인과 함께 해왔다. 업무상 필요한 Slack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PC용 메신저를 사용하지 않는다. 간혹 카카오톡으로 전달받은 파일을 PC에서 열어야 할 경우에만 잠깐 로그인한다. 기억하자. 카톡 알람 한 번에 당신의 20분이 날아갈 것이다


스마트폰의 집중모드를 사용한다

필자는 아이폰 유저여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안드로이드도 집중모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기준으로 설명을 하자면 집중모드를 커스텀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지 않는 알람과 원하는 알람을 설정할 수 있다. 필자는 8 to 5 근무를 하고 있는데 집중모드를 8:30~11:00와 12:30~17:00 두 개로 나눠서 사용하고 있다. 차마 카톡까지 알람을 끄지는 못하지만 대부분의 앱에서 오는 Push는 차단하고 있다


일의 우선순위를 새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

출근하면 그날의 업무를 정리한다. 오늘의 Task 중에 집중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해당 Task를 가장 집중하기 좋은 시간에 배치한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보통은 오전 시간이 집중이 잘 된다.


그날그날 컨디션이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집중이 잘되는 날도 있다. 하지만 언제 다시 그 순간이 올지 모른다면 그것이 나의 집중력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환경 조성을 통해 루틴하게 플로우를 느낀다면 매일의 업무도 지겹지 않고 즐거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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