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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튜브라이트 Oct 10. 2015

근육을 풀어야 살맛 난다

뚝딱뚝딱 몸마음공장  프로젝트 7

우리 몸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근육이다. 뼈와 뼈가 서로 떨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탄력을 가져 우리 몸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도와주고,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또한 근육의 위, 아래로 우리 몸의 순환기관인 정맥, 동맥, 림프절 그리고 신경이 지나가서 근육이 눌리게 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통증을 일으킨다. 운동을 과도하게 많이 하면 근육에 젖산이 쌓이고, 오랫동안 근육이 한 방향으로 계속 눌리면 피가 통하지 않아 그 부위가 저릿하거나 쥐가 나기도 한다. 혈액은 특히 영양분의 공급과 노폐물의 출입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때문에 각각의 근육이 원활하게 작동해 신진대사를 도와야 고인물이 썩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섭취하는 음식과 식습관이 우리의 내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의 운동 습관, 움직임의 습관 등 외적으로 보이는 행동 방침이 근육의 모양과 질을 결정 짓는다.


먼저, 근육량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운동이 있다. 근력 운동을 해야 근육량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일부러 키우는 근육이 실제 움직임에서 많은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근육을 푸는 방법으로는 요가와 같은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이 원래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당겨서 길항작용을 통해 근육을 자극해주는 방법이 있다. 관절이 약한 사람은 중력에 영향을 받지 않는 물 속에서 하는 운동을 통해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그렇지만 직접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근육을 풀어주기도 하지만 여전히 힘을 들여서 하기 때문에 젖산이 쌓인다.


근육은 일반적으로 따뜻하게 해주면 풀어지므로 온팩으로 찜질을 해주거나 반신욕, 족욕 등으로 몸을 데워주면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근데 내가 권하고 싶은 것은 마사지를 통해 몸을 푸는 것이다. 마사지는 피로 물질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물론 마사지를 받는 것에 대해 약간의 거부감도 있고, 휴가 때 특별히 받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긴 하지만, 마사지는 약간 어두운 조명과 심신을 안정케 하는 향기, 따뜻한 실내 온도, 잔잔한 음악 등을 제공하여 최대한 몸의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켜 심신의 편안함을 바탕으로 하고,  특히나 남의 손의 빌려 근육을 운동시키고 이완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젖산이 쌓이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 다만 심신이 너무 피곤할 때 마사지를 받는 것은 좋지 않다.


 


2000년도에 민중서관에서 발행된 체육학대사전에 의하면 마사지는 "아라비아 어의 압박(Mass)과 그리스어의 ‘주무르다’에서 기원한 것으로, 피부와 근육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마사지에 대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강한 압력의 손맛에 길들여져 무조건 세게, 강하게를 외치지만 마사지를 받으면서 아픔을 느낄 정도의 압력은 오히려 몸을 더 긴장케 해 결과적으로는 몸의 피로도를 증가시킨다. 게다가 강한 압력으로 받다 보면 더 강한 압력을 원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표층의 근육은 오히려 손상을 받게 된다. 다소 강한 압을 주어도 시원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심부의 근육이 뭉쳐 스트레칭이 필요한 상황일 가능성이 크다.


여건상 마사지를 자주 받지 못하더라도 평소보다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했거나 근육의 뭉침을 느낀다면 꼭 시간을 내어 한차례라도 받는 것이 좋다. 이것이 병을 더 키우지 않고 바로 바로 회복시키는 예방의 측면에서 가장 좋기 때문이다. 또한 굳이 마사지를 직접 받으러 가지 않더라도 가족끼리 익혀 서로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주물러주고 어루만져 주면 근육도 풀리고 가족애도 돈독히 할 수 있다.


우리 근육은 우리가 정면을 보고도 다양한 각도로 구부리고 움직일 수 있도록 여러 개의 크고 작은 근육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붙어 서로 돕기도 싸우기도 하면서 작용한다. 그래서 근육끼리 서로 누르기도 하고 오히려 작은 근육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근육을 풀 때는 최대한 몸에 살짝 접촉해서 천천히 압을 주었다 뺐다 하면서  마사지해야 하고, 심부에 있어 겉으로 만져지지 않는 근육을 풀기 위해서는 관절을 앞, 뒤로  돌리면서 구부리면서 움직임을 상상하면서  마사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표층의 근육만 과도하게  마사지되고, 심지어는 제대로 마사지는 되지 않으면서 아픈 부위를 풀기 위해 반복적으로 마찰을 가해 피부의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에 더해, 근육의 움직임을 잘 이용하면 근육 간 서로 마찰하면서 운동성을 줄 수 있다. 또한 베개나 쿠션 등의 도구를 사용하여 반동되는 힘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적은 힘으로 효과적으로  마사지할 수도 있다. 또한 춤을 추듯이 리듬을 타서 근육이 눌림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 마사지로 인한 혹여나 생길 불필요한 긴장을 없앨 수 있다. 마사지는 비대칭인 양쪽의 몸을 최대한 원상태로 돌려주어 균형을 이루도록 돕는 좋은 운동이다.


나는 오랫동안 앉아서 일해 가끔 혈액순환 장애를 느끼고 목과 어깨의 근육이 많이 뭉쳐있음을 느끼는데 얼마 전부터는 팔을 움직일 때 이상하게 딱딱 소리가 났다. 그런데 우연히 몇 번 목과 팔에 마사지를 받고 나서 그런 소리가 더 이상 나지 않고 훨씬 가벼움을 느낀다. 또 몸도 전보다 조금 더 가벼워진 느낌이다. 그래서 나누고 싶었다. 우리 몸을 돌보는 탁월한 방법 중 하나인 마사지, 그 효용을 되돌아보고 지혜롭게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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