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튜브라이트 Oct 14. 2015

신비의 성을 만나다

뚝딱뚝딱 몸마음공장 프로젝트 10

성 생활은 우리 몸의 불균형한 기운을 맞추는데 도움을 준다. 즉 음식의 섭취나 개인의 운동만으로는 불가능한 신체의 음양의 기의 조화와 균형을 가져오는 작업이기도 하다. 성에서 발견할 수 있는 황홀한 경지는 인간이 합일을 이루어 궁극적으로 신과의 만남을 하는데서 맛볼 수 있다. 이 때 말하는 신과의 합일이란 다른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즉 항상 무슨 일을 하든 중심이 되었던 '나'라는 인간 존재를 까마득히 잊는 것이다. 나를 벗어나 상대를 존중하고 아끼고 사랑해주면 상대방이 느끼는 행복감이 고스란히 반사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그렇다면 우리 몸의 상태를 어떻게 바꾸어 신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까.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중요한 것은 아래로 흐르기만 하는 기운을 반대로 올려주어 순환을 돕는  물구나무 서기, 바닥에 누워 다리를 하늘로 솟구친 상태로 정지하거나 흔들어주는 운동 등이다. 이는 중력 방향으로만 작용하던 혈액의 순환을 잠시나마 바꿔 신진대사에 즉시 도움을 준다.


이 뿐만 아니라 여성들은 특히 먼저 몸을 따뜻하게 해서 온도를 높여야 한다. 항상 적정한 체온 유지는 면역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것으로 이 또한 몸의 순환을 좋게 한다. 또한 깊숙이 감춰져 있던 원시적인 감성과 본능적 반응을 일깨우기 위해서 과도한 외부 자극, 예를 들어 시각적으로 민감하거나 잔인한 내용, 소리 등에서 좀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역시 피부에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마사지도 강한 자극 보다는 약하고 미세한 자극을 느껴보면서 우리에게 내재된 민감한 감각들을 금세 일깨울 수 있다.


남성들은 특히 음부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사이클 운동, 자전거 타기 등을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무리해서 하면 오히려 좋지 않다. 또한 의자에 오래 앉아있으면 엉덩이 꼬리뼈 부근의 음부신경이 위에서 가해지는 무차별적인 압력에 의해 계속 눌리기 때문에 감각을 무디게 만들고 성기능의 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래서 일하는 중간중간 자주 몸을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해주자.




위에 나열한 이러한 작은 습관들만으로도 조금 더 만족스러운 성 생활이 가능하다. 몸이라는 재료가 있다면 보살피고 반응에 적절히 대답해주면서  누구나 노력해보고 시도해보고 얻을 수 있는 게 성에 관한 신비이다. 그러나 여기에 빠져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마법수프는 한 스푼은 바로 상대방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다. 사랑으로 버무려질 때 진정한 신비가 온다.

매거진의 이전글 침묵에 대한 열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