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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튜브라이트 Mar 16. 2016

마법사의 돌

뚝딱뚝딱 몸마음공장 프로젝트 21

희귀하고 외모가 예쁜 돌들은 인기가 많다. 비싼 값에 팔려나가기도 한다. 심지어 몸에 달면 아름다움을 더해주기도 하고, 지니고 다니기만 해도 좋은 기운이 통한다고 한다. 그런데 못생긴 돌은?


돌은 광물질이고 자연이다. 작은 알갱이가 단단히 껴안고 있으니 당연히 큰 힘이 있을 법도 하다. 게다가 열을 품기도 한다. 돌을 데워 음식을 하기도 하고, 구들장도 열을 품는 돌의 특성을 활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한 때 스톤테라피가 유행이던 때가 있었다. 예쁘게 생긴 돌로 몸을 문지르면 있어 보이기도 하고 면적이 넓거나 좁으면 손가락을 활용할 때와 비슷하게 다양한 압력을 줄 수 있으니 다른 도구에 비하면 쓰임새가 좋은 편인 것 같다. 그런데 예쁘게 생긴 돌에 대한 수요가 생기자 돌에 색을 씌워 비싸게 팔기도 하고 스톤테라피는 자연히 비싼 마사지가 되었나 보다.


돌을 깨끗이 닦아 열을 쬐여 적당한 온도로 달구어 정말 말 그대로인 스톤테라피를 받았는데, 말이 테라피지 적당한 돌로 지그시 눌러주고 밀어주는 정도였는데, 그 느낌은 정말 좋았다. 촉감도 손과 다를 바 없이 느껴졌고, 따뜻한 돌의 온도가 몸을 녹여주는 것 같았다. 게다가 재료도 그냥 길가에 구르는 돌이었다. 이리저리 구르던 돌이어서 모양도 다양하고 오히려 모양이 들쭉날쭉하니 손에 쥐기도 편하고 부위에 따라 적당한 것을 골라쓰면 그만이었다.



이쯤 되면 사람이 일부러 가공한 돌이 예쁘기는 해도 충분히 정이 가지 않는다. 못생긴 돌이 진정한 마법사의 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나의 마법사의 돌을 찾기 위해 나서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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