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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인사이드 Sep 24. 2021

[요시고 사진전] 서촌에서 만나는 따뜻한 세상


올해가 가기 전 꼭 가봐야 할 사진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

전시 공간까지 작품과 어우러지는 곳


#요시고사진전 #그라운드시소 #전시회





안녕하세요! 호텔 에디터가 클립 한 감각적인 공간 이야기, '스팟클립' 에디터 조이입니다. 지금 제일 핫한 전시회 중 하나가 바로 <요시고 사진전>인데요, 6월 23일 수요일에 오픈하여 현재는 적어도 1시간 이상 대기 후 입장할 수 있다는 전시회입니다. 저는 오픈 일에 한 번, 취재를 위해 다시 한번 다녀왔는데요. 두 번 다 만족했던 시간이었어요. 그럼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을 소개합니다!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
Photographs by YOSIGO


역사, 예술, 문화가 만나는 종로 서촌의 대표 복합문화공관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6월 23일부터 12월 5일까지 진행되는 요시고 사진전은 오픈 일부터 현재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평일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기본 1시간 이상 대기를 해야 하고, 주말은 2시간 이상 대기를 해야 하는 전시인데요, 코로나19 때문에 전시관 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해야 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기를 하더라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 전시를 보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아요.


사진 출처: 그라운드시소 서촌


아날로그의 낭만을 사랑하는 스페인 출신 예술가 요시고(Yosigo). 본명은 호세 하비에르 세라노(Jose Javier Serrano)이지만, 사진을 찍겠다고 선언한 아들에게 아버지가 선물한 시 한 편에서 인용한 이름인 요시고를 예명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조차 몰랐던 시절, 디자인이나 사진 촬영에 전혀 재능이 없다 느끼던 그 순간에 용기를 불어넣어 준 아버지의 시는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과정, 즉 'Yo sigo(계속 나아가다)'를 실천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시였다고 해요. 


ⓒPhotographer Yosigo
ⓒPhotographer Yosigo


아버지의 응원 속에 요시고는 어떤 일의 결과가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본능을 믿고 따라야 한다고 말하며, 초심을 간직하고 있다고 해요. 요시고의 사진은 세로 사진이 많은데요, 인스타그램이 세로 사이즈의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세로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핸드폰의 화면이 세로인데, 더 이상 가로 사진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죠. 요시고는 sns에 적합한 세로 사이즈 사진을 초창기부터 업로드했던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요시고 사진전을 잘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하는 건데요, 소녀시대의 멤버이자 배우 최수영 님의 목소리와 함께 사진전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앱 다운로드 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니, 전시회 가실 때 이어폰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첫날에는 오디오 가이드 존재를 인식하지 못해 그냥 봤는데, 다시 볼 때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보니 사진전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요시고 사진전은 건축, 다큐멘터리, 풍경의 세 가지 섹션으로 구분하여 선보였는데요, 푸른 지중해를 둘러싼 유럽의 휴양지부터 마이애미, 두바이, 부다페스트 등 세계 여러 여행지를 기록한 350점의 사진들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요시고 특유의 따뜻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사진들을 보며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시고는 누구나 사진을 좋아한다면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요시고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자면 '나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똑같은 풍경을 보고 똑같이 담아내는 시간이 다가온다면 분명 사진작가와 일반인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날 걸 알기에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을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요시고 사진전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공간도 전시장이 되었다는 거였는데요, 두바이와 마이애미의 사진이 있는 섹션에는 고운 모래를 전시장에 깔아놓아 마치 두바이의 사막 또는 마이애미의 해변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첫날에는 분명 모두가 신발 보호 커버를 하고 모래를 밟았는데, 8월에 방문하니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어요. 



위층으로 올라가면 야외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이곳에도 작품을 재밌게 전시해 놓았습니다. 바다를 촬영한 요시고의 작품을 물속에 넣어 현실과 작품이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야외 공간에서는 서촌의 풍경도 즐길 수 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인 그라운드시소 서촌은 건축사 사무소 'SoA(Society of Architecture)'와 조경 스튜디오 'Loci Studio'가 설계했다고 하는데요, 건물과 나무가 어우러져 요시고 사진전 뿐만 아니라 건물과 공간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였어요.



사람들이 가장 오랫동안 머무르던 마지막 층에는 벽면뿐만 아니라 바닥과 천장 곳곳에 작품이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했던 SNS 계정에 사람들이 몰리며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던 요시고의 작품을 배경 삼아 또 다른 작품을 남기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Photographer Yosigo
ⓒPhotographer Yosigo


이번 사진전의 주제인 '따뜻한 휴일의 기록'처럼 요시고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 따뜻한 색감으로 사진에 담겨 사진전을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요시고 사진전은 12월 5일까지 진행하니, 추석 연휴 지나고 가면 대기시간이 1시간까진 안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Photographer Yosigo


요시고 사진전의 뜨거운 인기에 한동안 솔드아웃 상태였던 굿즈들도 많았는데요, 현재는 그라운드시소 네이버 스토어에서 판매한다고 하니 혹시 구매 못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구매하실 수 있어요. 굿즈들이 품절 상태일 때 야채 마켓에서 한동안 배로 비싸게 판매되던 굿즈들도 다 판매 중이라고 해요.





오늘은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요시고 사진전을 보고 있노라면 사진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12월 5일까지 아직 전시 기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 기억해 두셨다가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Written by. 에디터 조이


에디터의 클리핑!
1. 요시고의 국내 첫 개인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전
2. 무료 오디오 가이드 제공, 전시 관람은 약 1시간 반 소요
3. 아트샵에 엽서와 포스터, 액자 등의 요시고 굿즈 판매
4. 관람 당일 티켓 교환 후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니 참고
[ 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6길 18-8 그라운드시소 서촌
전시 기간 2021. 06. 23. ~ 2021. 12. 05.
관람시간 10:00~19:00 (입장마감: 18:00)
입장권 성인(1.5), 아동청소년(1.2)
문의 1522-1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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